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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베른하르트 알브레히트 지음, 배명자 옮김, 김창휘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닥터스
- 베른하르트 알브레히트 -
삶과 죽음 세상 그 어떤것 보다도 가장 치열하며, 가장 끊질긴 싸움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이 책은 원을 알수 없는 희귀병, 병명은 알지만 더 이상 치료 가능성이 없는 불치병 환자, 부주위로인한 죽음을 문턱을 넘나드는 사람등등 생사의 갈림길에서 마치 종이 한장 차이로 그 운명을 결정지울수 있는 환자들과 그를 치료하는 의사들의 치열한 이야기다
그 중에서 기억에 인상 남았던 에피소드를 두가지만 소개 하고자 한다
"새로 얻은 발" 테어난지 얼마 안되어서 발의 기형을 보였던 주인공, 집안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병력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중년이 되어서야 그 발을 수술대 위에 올려 놓았다. 수술을 하기전 담당의사의 말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나는 당신의 발만 책임집니다. 수술후 당신의 삶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주인공은 성공적인 수술을 마치고, 그동안 평생 불편했던 발로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나씩 하기 시작한다. 여행, 축구등등 하지만 이 환자는 몇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화려한 삶을 살고 있다. 더이상 참지 못했던 아내와 급기야 이혼의 말까지 오고 가면서 의사의 말처럼 그의 발은 정상이 되었지만 그의 인생은 수술전보다 방탄한 삶에 빠져들었다.
"직감" 35세의 젊은 엄마, 갑작스런 복통에 병원에 왔던 여자는 대장암 말기를 진단받고, 얼마남지 않은 시한부 인생을 판정 받는다. 주치의였던 레지던트 안투버는 젊고 감각은 있지만 아직 새내기 의사! 환자는 급기야 간까지 암이 전이되고, 의사는 이례적인 간이식 수술을 생각한다. 하지만 레지던트에 불과했던 그는 교수들을 설득시키고 간이식 수술을 시행하지만 온몸이 온통 암세포로 전이되었고 모든 의사들은 포기를 권했다. 하지만 안투버는 그 환자를 끝까지 놓지 않았다. 시한부 몇개월의 삶! 그 당시 5년을 넘길 가능성이 희박했지만 그는 20년 가까이의 삶을 연장하였고, 지금도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었더 젊고 확고했던 의사, 살고자 했던 욕구와 의사를 무한 신뢰했던 환자에게 신이주신 선물이 아니었나 싶다. 특히나 같은 엄마로서 너무 가슴이 아팠지만 격한 공감을 했던 장면이 있었다.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을 실감하게 만들었던 장면, 수술을 결심하던날 의사에게 환자인 그녀는 이렇게 말했었다. "아이들이 가능한 한 오랫동안 엄마를 곁에 둘수 있도록 모든걸 견딜 준비가 됐어요"
지금도 세계 곳곳의 병원에는 삶과 죽음이라는 경계선에서 끊임없이 발버둥을 치고 있을것이다. 살려고 하고자 하는 환자의 의지와 태도, 그런 환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과 수고, 열정을 아끼지 않는 의사, 그리고 이둘을 하나로 묶어주는 믿음과 신뢰, 그리고 하늘의 뜻이 함께 어울려져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벗어날수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