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의 변질 - 초대교회의 회심을 돌아보다
알렌 크라이더 지음, 박삼종 외 옮김 / 대장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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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현대 서구 기독교의 병폐와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크리스텐덤 특징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는 먼저 회심의 본질과 변천과정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초대 교회의 회심의 본질,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변질되고, 변질된 회심 결국 현대 서구 기독교의 병폐와 문제를 양산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가지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첫째는, 초대 교회 회심의 본질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초기 그리스도인의 회심 사건과 과정을 소개한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초기 교회의 회심의 본질 가지 변화가 동반되어야 했는데, 신념(Belief) 행동(Behavior) 소속(Belong), 이른바 3B였다. , 초대 교회 회심의 본질, 일회적인 사건이 아닌, 가치관(신념) 삶의 방식(행동), 그리고 정체성(소속) 변화가 동반되는 전체에서 끊임없이 지향해야 하는 과정이었다. 이에 관해 저자는 1장부터 3장까지 보다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둘째는, ‘회심의 본질 변질되는 과정을 연대기적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먼저 4장에서 313 밀라노 칙령으로 기독교를 합법화시킨 콘스탄티누스로부터 출발한다. 초대 교회에서 회심의 본질 요구된 3B 모든 과정을 생략한 , 교회에 소속된 콘스탄티누스로 인해 회심의 본질 세속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그는 통치 기간 20 동안, 콘스탄티누스는 침례를 받지도 않고, 신앙 문답 과정을 거치지도 않았으면서도 그리스도인이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세상에 허락해 주었다. (87).

결국, 이러한 변화는 회심의 본질 변질시킬 수밖에 없었고, 같은 변질은 회심 실마리가 되는 신앙 문답 교육을 대중적인 성격과 지역적 특색으로 바꿔놓고 말았다. , 기독교가 로마의 정식 종교로 공인된 , 신앙 문답 교육을 받을 대상자들이 많아지고 지역이 넓어지면서, 신앙 문답 교육은 이전에 소수 정예 과정과는 달리 대중적인 성격을 띠게 되었고, 지역적 특색도 드러내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회심의 본질’(3B) 또한, 대중적인 성격과 지역적 특색에 융화될 수밖에 없었다.

이것에 관해서는 5장에서 예루살렘의 시릴 안디옥의 크리소스톰 예로 들면서 설명하고 있다. 348 예루살렘에서 시릴 신앙 문답 교사로 여러 번의 신앙 문답 교육 강의를 했는데, 강의 중에 그는 신념 근거한 행동의 변화 강조한 반면, ‘공동체 소속 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4세기 중반에 예루살렘의 기독교는 소속감 강조가 필요 없는 기성 로마제국의 종교적 색채를 이미 띠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380년대 안디옥의 크리소스톰 예루살렘의 시릴과는 다른 회심’에 대한 접근방식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유는 안디옥은 예루살렘과 달리 기독교 말고도 선택할 있는 유대교와 이방 종교가 성행하고 있었고, 모든 종교가 정통 기독교의 실질적 경쟁대상이었다. 따라서, ‘크리소스톰 신념 일차적인 관심을 두기보다는, 개종한 그리스도인이 경험할 소속’(새로운 사회인 교회이며,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 것을 의미한다.) 행동 많은 관심을 두었다.

 그는 다양한 종교 속에 회심으로 인해 교회의 구성원이 사람은 서로 형제 자매이고 영적 군대이자 가족이라는 사실(소속) 강조하였을 뿐만 아니라, “회심에는 반드시 사람의 모든 삶의 영역이 포함되어야 한다”(109) 확신했었던 이유로, 회심한 그리스도인에게 기존 세속 구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구별된 (행동) 가르치는 역점을 두었다.

그리고 6장에서는 어거스틴 볼루시안 통해 변질된 회심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이어 나간다. 북아프리카 히포에서 396년부터 430년까지 주교로 활동했던 어거스틴, 제국의 종교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정통 가톨릭 기독교로 인해 도시에는 심지어 명의 이교도도 없는 집이 많고, 반면에 그리스도인이 없는 집은 집도 없다.”(116) 말했다. 그러나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들이 보여주었던 3B 회심과는 전혀 다른,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인해 오히려 이교도들은 기독교에 혐오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거스틴은 소수를 위대한 겸손으로 이끌고 다수를 신실해지도록 목양하면서, 포용력 있고 치유력 있는 교회 안에 모두를 품으려고 애를 썼다.” (133). 결국, 어거스틴의 같은 열심은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을 사라지게 하고, 급기야는 교회와 세상이 뒤섞여 구별할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고 말았다.

또한, 436 콘스탄티노플에 살던 로마 귀족 볼루시안 이교도였지만, 그의 조카 멜라니아에 의해 기독교로 개종했다. 그러나 당시 볼루시안의 모습을 보면, 어거스틴의 장년 시절의 편지에서부터 그의 말년에 프로클루스의 신앙 문답과 멜라니아의 책략에 이르기까지, 거기엔 회심한 귀족에게 변화를 요구했다”(140) 암시가 없었고, 단지 확실히 공동체 소속에 대한 강조만 포함되어 있을 뿐이었다.

이처럼 연대기적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덧 초대 교회 회심 그리스도인은 대중적인 종교로 자리 잡은 기독교 사회에서 일탈한 이방인이 되었고, ‘회심의 본질또한 변질되고 말았다.

 이어 7장에서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기독교가 점차 특정 지역의 지배 종교가 되면서 회심의 본질 어떤 식으로 변질되는지 남부 갈리아지역 아를에서 502년부터 542년까지 주교로 활동하던 캐사리우스 통해 보여준다. 그는 아를 지역의 주교로 교회 밖에 주민들에게 선교적 관심이 있었다. 따라서 캐사리우스는, 어거스틴의 전통 위에 서서 이제 지역 엘리트들의 영향력과 힘을 동원하여 상명하달에 의존해 기독교를 성장시키려고 노력했다.” (146). 그리고 이러한 방법이 크리스텐덤 ()’ 시키는 일반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연고로 그는 지역의 침례 받지 않는 예비 신자들에게 침례를 받으라고 압력을 가했고, 후견인(예비신자의 신앙지도자)에게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책임 있는 삶을 살도록 종용했다. 또한, 어거스틴과 마찬가지로 회중에게 회개를 미루지 말라고 경고했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주신 교훈 교인들의 생각에 주입하는데 몰두했다.” (154). 이처럼 캐사리우스 신념이나 공동체 소속보다는 행동 대해 많이 강조했다. 하지만 그의 가르침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사람의 반감을 사게 되었고, 결과 완전한 소속 완전한 행동의 변화 추구하려는 방편으로 가족을 떠나 종교적 공동체로 귀의하는 수도원주의 이와는 반대로 기독교의 강제성에서 탈피한 그리스도인들이 스스로 고안해 혼합주의(토착종교)’ 출현하게 되었다.

 

셋째는, ‘크리스텐덤 대해서 다룬다. 8장에서 프랑크 왕국의 클로비스왕 클레르몽 유대인 회심에 관한 이야기를 서두로 크리스텐덤 특징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크리스텐덤이란 인간 경험의 모든 영역을 그리스도의 주재권 아래 굴복시키기 원하는 문화”(176) 말하는데, 속에도 역시 사람의 회심에 필요한 영역(신념, 소속, 행동) 나타난다.

크리스텐덤 상황에서 회심의 3B 분석해 보면, 먼저 신념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첫째, 이단은 용납되지 않는다. 둘째, 이중적인(비공식적인) 신앙관습이 존재한다. 셋째, 신앙적 지식은 초보적이다. 넷째, 문화는 기독교적 색채를 띠고 있다.

그리고 소속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첫째, 시민이나 교회 회중이 같은 구성원이다. 둘째, 신앙 의식이 관례(형식)화되었다. 셋째, 교회 규모가 크다. 넷째, 교회와 국가가 공생관계이다. 다섯째, 기독교 공동체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 여섯째, 교회와 세상이 사회이다. 일곱째, 성직자와 평신도의 직분이 뚜렷하다. 여덟째, 지역주의 색채가 강하다. 아홉째, 선교가 필요하지 않다.

행동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첫째, 상식과 전통과 구약성서에 기초한 행동이 그리스도인의 행동이다. 둘째, 행동 규범의 강요가 일어난다. 셋째, 특출난 신앙으로 헌신하는 자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크리스텐덤 가지 특성에 기초한 하나의 특징을 들자면 그것은 강제성인데, 신앙을 위한 권고와 요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공권력이 강제 집행되었다. 결국, 이런 특징의 크리스텐덤 근세기까지 서구 문화를 지배해 왔고 지금도 여전히 그늘 아래에 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이후 포스트모더니즘 사회에서는 크리스텐덤 같은 강제력과 구속력과 결집력은 불가능하다. 이유는 크리스텐덤으로 말미암아, 기독교에 대해 언급할 사람들은 지루함 혹은 불쾌감을 경험”(189)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저자는 이와 같은 현상을 마치 기독교가 사회의 주류가 아니었던 초대 교회 시대에 나타났던 현상과 아주 흡사하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새천년의 전환기에 서구 문화에 대한 기독교 선교가 유의미할 있는 가지 실마리”(190) 초대 교회에서 가져온다. 번째가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들이 보여줬던 선교적 민감성’, 번째가 회심의 요소’(신념, 소속, 행동), 번째가 철저한 신앙 문답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교회가 과거에서 배운다면 미래에 기여할 확실한 것을 갖게 것이다.”(199)라는 말로 결론을 맺고 있다.

 

(2) 서평

책은, 삶의 변화 없는 단지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없느니라” (고전 12:3)라는 구절과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 10:10) 구절에 기초한 간단한 영접 기도만으로 회심 그리스도인으로 인정하는 한국 기독교(미주한인교계 포함) 일침을 가하는 책이다.

교회 부흥 성장이라는 핑계로, 본서에서 언급한 초기 교회 회심의 본질과는 전혀 다른 변질된 회심일지라도 예배 자리를 채워 주기만 해도 기뻐하는 목회자에게 심각한 반성을 촉구하는 책이다. “회심은 변화를 의미한다.” (30) 문장을 읽는 순간, 필자의 목회가 신념 행동 소속 요소가 결여된 그리스도인을 양산하는 일조를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들게 했다.  

또한, 초대 교회의 3B 교육과 확인 없이 자랑할만한 결과를 위해서 초신자를 무조건 교회 사역에 투입한 적은 없는지 돌아보게 하였다. 그리고 지금 시대가 초대 교회와 흡사하다고 분석하는 저자의 냉철한 분석력과 영적 판단력은 필자의 공감과 도전을 끌어내는 충분했다. 마디로, 본서는 필자에게 반성과 회개와 새로운 결단을 촉발하게 도전의 책이었다고 말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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