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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말씀 쓰기 성경 : 이기는 믿음 ㅣ 하루 한 말씀 쓰기 성경
생명의말씀사 편집부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12월
평점 :
요즘 기독교 서점을 방문해 보면 이전에 비해 성경 말씀 쓰기 책들이 눈에 많이 띈다.
이전에 많이 분주했던 사람이라도 코로나 이후에는 집에서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들이 일반적으로 더 많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아이들이라도 있는 가정이라면 지난 한 해 동안 정상적인 학교 수업도 어렵던 시기라 부모와 아이들이 종일 뒤엉켜서 버티고 버티다 결국 영상이나 게임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게 된 가정들이 많았으리라.
우리는 많이 듣는 것과 많이 보는 것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TV 뉴스에서는 종일 코로나 확진자나 정치얘기로 속을 시끄럽게 한다. 마스크가 일상이 된 우리에게는 타인이나 이웃을 반갑게 맞이하며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하는 것에 소극적이 되고 인색해지는 환경에 노출되고 있다. 한국에서의 교회 예배 규제나 세계적으로 돌아가는 상황들이 우리를 속상하게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에 마음을 빼앗겨서 우리에게 주신 하루를, 오늘을 낭비할 수 없다.
모두가 걱정하고 염려하는 상황에서라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평강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가운데 심겨진 말씀 때문이다.
내가 받게 된 쓰기 성경은 [이기는 믿음] 부분인데, 지금의 시기에 특별히 힘이 되는 100가지 구절들이 기록되어있다. 즉 하루 한 구절씩 100일간 한글과 영어를 따라 쓰고 그 구절을 깊이 묵상하며 묵상 기록까지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1일차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요일5:4)
for everyone born of God overcomes the world.
This is the victory that has overcome the world, even our faith
(1 John 5:4)
전염병 방역이라는 이유로 이런 저런 방면에서 매를 맞고 있는 듯한 교회에 주시는 격려의 말씀같다.
15일차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야 1:3)
because you know that the testing of your faith develops perseverance(James1:3)
한국 교회가 겪고 있는 믿음의 시련을 통해 우리 안에 인내함으로 이기는 자들이 나오기를 기대해보게 된다.
77일차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
(야고보서1:12)
Blessed is the man who perseveres under trial, because when he has stood the test, he will receive the crown of life that God has promised to those who love him
(James 1:12)
100일 동안 꾸준히 사용할 것을 염두에 두어서인지 책의 크기도 손에 딱 잡히는 사이즈이고 커버가 양장본으로 되어있어 견고하고 가운데 끈도 부착되어 있어서 편리하다.
하루에 말씀 한 구절만 읽고 만다면 영적 배고픔에 허덕이겠지만 성경의 다른 장들을 정독하면서 다른 구별된 시간에 조용히 한 구절씩 쓰고 묵상하며 암송으로까지 연결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우리에게 익숙하고 자유로웠던 신앙의 모든 것들이 영원히 우리에게 풍족하고 쉽게 주어지리라는 안일함으로 살아서는 안 될 것만 같은 시기이다.
매일 말씀 한 구절씩을 소리를 내어 읽고, 쓰고, 묵상하고 암송의 단계까지 가져가 본다면 종일 무엇을 하든 그 한 구절을 씹고 또 씹어서 영적 뱃속에 고이 간직한다면 100일이면 100구절을 암송하게 되는 것이다. 매일 한 구절씩 암송이 좀 버겁다면 이틀에 한 구절은 어떨까 혹은 삼일에 한 구절.
확실히 세상의 여러 소리나 영상에 눈과 귀를 빼앗기기 보다 말씀으로 내 음성과 눈과 마음을 채워나가니 세상의 염려와는 다른 삶을 살게 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도를 온전케 하시는 여러 은혜의 수단 중 하나인 말씀을 이렇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읽고 쓰며 지금의 시기가 하나님 앞에서 교회의 몸으로 잘 구비되는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