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이가 타고난 에너지와 용감함에 대해 말하고 싶었고규칙과 기술을 배울 때도가장 처음 느꼈던 즐거움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강조하고 싶었습니다."이와같은 작가님의 말을 보며 이 그림책을 읽어보고 싶어졌는데요. 이미 유명한 그림책을 많이 펴내신 작가님이었어요^^피터 H.레이놀즈어느날 라지는 피아노를 쳐보게되고그 소리가 맘에 들게 되지요몇 년이 흐르고 소년의 발이 페달에 닿고음을 물감 섞듯 섞을 수 있다는 것도알게 되는 라지.아버지는 피아노를 배우지않은 라지가아름다운 연주를 할 수 있다는데 놀라지요.👉 보통 자녀가 어떤 영역에 재능이 있음이 인식되면 부모는 어떻게 반응하게 될까요?아마도 보통의 부모들은 라지의 아버지처럼다음과 같은 과정을 밟게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요.라지의 아버지는 라지의 재능을 키워주려고 피아노 선생님을 구해줍니다.피아노를 배우지않고도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던 라지가어떤 틀 안에 갇혀버리게 되는것만같아요.라지는 많은 곡들을정.확.하.고맑.게 쳤지만마침내는피아노를 지.긋.지.긋.하.게여기게 되네요...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기보다(우리 모두는 아이였죠..)어쩌면 청년이나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우리 모두가 아이었을 때 가졌던이미 잃어버린 듯한그 순수한 즐거움과 재능들에 대해서다시금떠올리게 해주는 것만 같았어요.피아노를 치지않게된 라지가청년이 되어 아픈 아버지를 찾았을 때아버지가 원하던 한 가지는라지가 익혔던 수많은 곡들 중 하나가 아닌이름이 없는라지만의 자유로운 선율의 피아노 연주였죠.아주 아주 오랫만에피아노 앞에 앉게 된 라지...이 그림책은 제게 두 가지를 생각해보게 했어요.첫째로, 아이의 순수한 재능과 즐거움들을 발견했을 때부모로써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좋은 것일까?두번째로는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나 자신의잃어버린 순수한 즐거움과 재능에는무엇이 있을까?하는 것이었어요.우리 각자는 어떤 재능의 씨앗들을품고 태어나는 것 같아요.그 씨앗들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열매 맺도록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어떤 인위적인 환경을 설정해주기보다자연 그대로의 즐거움을누리도록 옆에서 함께해주고 기다려주고 햇빛이나 물과 같은 존재가 되어주는게 아닐까도생각해보게 되었어요.라지가 피아노를 배우지 않았을 때이미 음을 물감처럼 섞어서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내었던 것처럼말이예요.개인적으론즐거움을 잃은 청소년들이나어른들에게 더욱 권하고픈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