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90일의 기적 - 한 문장 일기 쓰기가 불러온 부모와 아이의 생생한 성장기록
리커푸 지음 / 글담출판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먼저 <육아일기 90일의 기적>이라는 제목에 끌려서 이벤트 신청해서 읽게 되었네요.^^
사실 저도 작년쯤부터인가 육아일기를 쓰고
싶었거든요~
점점 반항하기 시작하는 큰 애와 떼쓰기 시작하는 둘째를 보며 나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생각도 들고 결국 이런저런 핑계로 시작하진 못했죠. ㅎㅎ^^;

저자는 중국인 의사이며 임상심리 전문가이고
15년간이나 부모와 아이의 고민을 상담해 왔는데
저는 사람의 마음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교육학적 접근보다 심리학적 접근으로 다가가는 듯하여 이 책에 더 관심이 갔어요.

부모들의 일기를 읽으면서 아... 우리 애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저 부모의 반응도 나랑 똑같구나 하며 여러가지로 공감이 되더라구요~^^

어른이 걱정하는 방향으로 아이가 자란다는 부분이 뜨끔했어요. ^^;;
저희부부가 알게 모르게 첫째의 어떤 부분이 염려가 되어 지적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오히려 그 행동이 더 지속되는 걸 보고 답답했었는데...
부모인 우리의 반응 자체가 문제였구나...하고 느꼈어요.

​아이가 화낼 권리도 인정해 주라는 말도..
마음에 기억해두어야겠다 싶기도 했고 ^^


첫째에 대해 신경이 많이 쓰였지만 정작 그 마음을 읽어주는데는
게을렀구나 싶었고
아이의 사회성 때문에 또래를 많이 만나게 해줘야 하지 않을까...하고 권고하는 이들도 많았는데...

역시 사회성은 부모와의 관계가 젤 중요하다는 것!


​장난감 정리를 싫어하는 큰 애에게
늘 당연히 해야하는 일을 하지않으려 한다고 잔소리만 했지...
규칙을 지킴으로 따라오는 긍정적인 보상이나 경험을
시켜줄 생각을 못해봤네요.

그냥 저희 부부가 해주고 싶으면 해주고 아니면 말고....반성했습니다. ^^;;;;

사실 저희 집에서 다시 한번 고려해 볼 만한 부분들이 많아서 밑줄을 많이 그었었는데...이 정도로만 해야겠네요.

​<육아일기 90일의 기적>은
일반적으로 방송매체나 다른 육아서에서처럼
문제상황이 다소 심각해보이는 아이들의 케이스에 대해
어떤 특정 조언을 해주는 식의 내용이 아니라

일반적인 가정에서 소소하게 겪는...
그러나 부모입장에서는 적잖게 이래저래 신경쓰이는
아이의 모습, 고민하는 부모의 모습에 대해서

<일기>라는 형식을 통해
부모 스스로가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아이를 더 잘 관찰하게 되면서
조금씩 부모가 먼저 변화를 겪게하는 실제적인
실험서인 듯 했어요.

90일이라는 기간이
무언가가 습관이 될수 있도록 이끌어 줄만한 기간인 것 같고
전문가에게 찾아가기는 뭐하고

그래도 문제인 것 같아서 혼자 고민하던 어떤 부분들을

괜찮다....며 격려도 해주고 천천히 바라보며 걸어가도록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괜찮다...."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은 책이었어요~^^

저도 이 책을 읽는동안 아이에게 그래 괜찮아...라는
시선을 이전보다 자주 갖게 된 것 같고
하루에 몇 줄씩이라도 육아일기를 시작해야겠다
다시 다짐하게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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