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동거인이 필요하단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멘탈이 나약해진 건 아닌지 스스로를 의심하던 중 이 책을 집었다. 나에겐 동거인이 필요하다. 명쾌하게. 물론 취향이 거의 일치하는 동거인과 반려동물로 이루어진 공동체, 거기다 망원동이라는 지명까지 모두 판타지로 다가오지만 이 또한 그들의 결합 의지로 이루어낸 게 아니던가.
표제작이 좋았다. 그 외 글들은 언론사를 준비하며 숱하게 읽은 작문 글 같다. (내가 작문을 쓰는 모습이 투영돼 괴로웠다.) 표현법이 서툴다. 작은 따옴표를 사용하여 표면적으로 서술한다. 그 작법이 명확한 서사의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소설들이 가진 메시지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