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있었을 때 읽은 책이다. 군대라는 갇힌 곳은 얼마쯤 우울함을 독특한 방법으로 풀 때가 많다. 일부러 웃기는 일을 만든다. 하지만 인위적인 웃음이 얼마나 갈 수 있겠는가. 이 책을 만나면 자연스러운 웃음을 짓게 된다. 그것은 상황을 일부러 만들어 내지 않은 순수함이 묻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고릴라에게 일부러 우울한 표정을 짓도록 하지 못하는 것처럼 갑작스레 다가온 우울함을 자연스러운 동물들의 표정, 몸짓으로 즐겁게 이겨낼 수 있다는 건 우리 내면에 숨어있는 행복의 신경을 건드리는 결과로 나타난다.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이 있다.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큰힘이 웃음에서 잔잔한 웃음에서 나오는 것임을 이 책은 보여준다. 행복한 표정들을 지어보라고 책이 말한다. 나는 알았다고 말한다.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책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