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바라본 삼국지와는 틀린 점을 창천항로에서 느낄 수 있다. 조조를 중심으로 그려진 삼국지이기도 하지만 독특한 필치에서 나타나는 화려함과 웅장함은 이 만화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기도 하다. 삼국지를 새로운 관점에서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마치 선문답하는 듯한 인물들의 대화도 마음에 든다. 이 만화는 신비주의적 기운이 물씬 풍긴다. 인물들의 내면은 철학적인 안개로 감추어져 있다. 따라서 한발 한발 다가갈수록 빠져든다. 우리가 흔히 알던 삼국지의 인물들은 이 만화에 이르러 낯설어진다. 기존의 유비를 중심으로 한 서술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창천항로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