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절 금지 ㅣ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9
김선미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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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금지 #도서제공

# 우울증 # 청소년

어쩌면 내게 당장 필요한 건 눈부신 행복이 아니라 내 감정의 진폭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 일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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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살아오면서 우울한 시기가 한 번쯤은 있잖아요. 그 크기가 크든 작든 사람이 살면서 우울한 일이 없을 수가 있나요. 저 역시도 겪어봐서 이 이야기를 보는 내내 공감도 되면서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시기를 이겨낸 이후 되돌아본다면, 정말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되는데도 나는 나를 갉아먹고 나를 벼랑 끝에 몰아세우고 있었구나 깨닫게 되거든요.

이 책은 현직 한국 고등학생 박지연의 블로그 이야기로 전개가 됩니다. 책을 읽는 나는 지연이의 블로그를 보는 독자의 시선으로 보게 됩니다. 블로그에는 지연이의 일상이 담겨 있습니다. 친구사, 연애사 등 여러 고민이 담긴 블로그를 보며 느낀 것은 공감과 안쓰러움이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너무 화나기도 했음) 저 역시도 겪어봤던 감정이기에 지연이가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보는 것은 저에게도 위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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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능성 우울증은 내면 깊은 곳에서 극심한 무기력과 우울감을 느끼면서도 타인 앞에서는 일상적인 업무나 학업을 정상적으로 수행해 내는 상태를 말한대요. 타인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자신마저 상태가 어떤지 모른다고 합니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모습 뒤에 숨겨진 이러한 고기능성 우울증은 주변에서 쉽게 알아채기 어렵기에 더욱 깊은 구덩이로 밀어 넣습니다. 한국의 치열한 입시 환경 속에서 학생들은 티 내지 않고 버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요. 지연이가 겪은 일 역시 지연이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요절 금지>는 단순히 한 고등학생의 우울증 극복기를 넘어 웃는 얼굴 뒤에서 위태롭게 버텨내고 있을 수많은 또 다른 지연이들에게 건네는 위로가 됩니다. 때로는 누군가가 치열하게 싸워온 기록을 읽는 것만으로도 나의 내면을 마주하고 보듬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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