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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먹어, 쌀엿! ㅣ 아이스토리빌 37
강효미 지음, 조윤주 그림 / 밝은미래 / 2019년 2월
평점 :
너나 먹어, 쌀엿!
작가 강효미 출판 밝은미래 발매 2019.02.25.

제목부터 강렬한 한방을 주는 “너나 먹어, 쌀엿!”
제목을 잠깐 바꿔 생각해봤다. 혼자 먹어, 쌀엿! / 왜 먹어, 쌀엿!
최근 외숙모님이 조청을 고와 줘서 먹어본 일이 있었다.
미세먼지의 여파로 도라지, 무, 배, 생강을 갈아서 만든 조청 이였다.
하루 온 종일 끓이고 달여서 만들어진 조청은 여러 가지가 들어가 그런지 잼 같이 되어버렸지만 그 정성이 들어간 만큼 건강에도 좋을 것 이다. 먹어보니 많이 달지 않은 맛이 내 입에는 딱 이였다. 그래서 일까?
조청 만드는 법에 관심이 생기던 참 이였다.
때마침 만난 ‘너나 먹어, 쌀엿!’
쌀엿을 만드는 전통이 지금도 살아있는 마을이라니...우선 이 부분부터가 흥미로웠다.
살아져가는 전통이 많은 요즘에 옛것을 전승하고 계승하는 일은 어려울 터인데 말이다.
책 표지만 보아도 가히 짐작이 가고도 남았으리라, 오죽 힘들면 ‘너나 먹어, 쌀엿!’ 이라니.

주인공에게는 못난 마을이겠지만 책에 그려진 수채화 빛 그림을 보고 있으니 실제 하는
삼지내 마을의 남극루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같은 도시화로 아파트들이 즐비한 곳에 사는 아이들에게는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이야 말로 필요한 곳이리라.
이러한 자연이 있는 곳에서 만들어진 쌀엿은, 그 맛이 어떨까?
한번 먹어보면 잊히지 못하는 맛일까?
기회를 만들어 아이들과 삼지내 마을을 방문해 보리라.

그러나 주인공 달이에게 쌀엿은 엄마, 아빠를 힘들게 하고
달이에게 엄마, 아빠가 필요할 때 방해가 되는 존재 인 것!

우연찮은 계기로 오래된 가마솥에 숨었다가 과거로 돌아가게 된 달이!
가마솥 타임머신이라니...타임머신이라는 소재를 이용한 즐거운 상상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어디나 등장 할 수 있겠지만 쌀엿과의 관계가 두터운? 가마솥이라 그런지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타임머신이 일반 가정에도 들어오게 되진 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상상해보자면 설거지 하다가 싱크대 문만 열어도 과거로 가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타임머신을 소재로 한 이런저런 상상만 해봐도 좋을 듯하다. 우리 아이가 써놨던 일기중에 가보고 싶은 과거로 일기장만 펼치면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재미날까? 하는 상상은 생각만으로도 즐겁다. 아이와 함께 꼭 상상으로 우리의 이야기 한편을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로 간 달이의 여행은 어떻게 전개가 될지는 책으로 확인해보세요. 앞서 말한 것처럼 아이들과 타임머신 여행을 상상해보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거나 써보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너나 먹어, 쌀엿!” 말고 "함께 먹어, 쌀엿!" 이라고 하고 싶은 전통이 살아있는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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