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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도사 전우치 나가신다! - 전우치전 ㅣ 처음부터 제대로 우리 고전 2
김은중 지음, 왕지성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0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변신도사 전우치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코로나19도 비켜라!!!!!!!
초등 4학년 아이가 먼저 읽어봤는데, 재밌다고 해서 저도 순식간에 읽었어요.
아이에게 별점을 주면 몇점을 주겠냐고 했더니, 5점 만점에 5점이라고 하네요.
본의아니게 너무 편안한 차림이네요 ㅎ
본격적으로 전우치만나러 떠나볼게요.
저야 오래전?에 영화로 본지라, 영화내용을 바탕으로 비교해보며 읽어보았어요.
막상 읽어보니 영화랑 다르게 전우치가 도술을 얻게 된 과정부터 아주 친절히
나와서 좋았네요.
구미호의 혼구슬을 먹어서 도술을 얻게되고 그 도술을 좋은일에 사용하고자
하는 전우치도 전우치지만, 아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응원하며 나쁜 행동을 해선 안된다고 의롭게 살라고 아들에게 교육한 전우치의 어머님이 인상 깊었어요.
최근 만 13세 미만 아이들의 범죄가 너무 악랄하고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만으로 처벌을 면하는 사건들을 접하다 보니 옛 고전에 나오는 어머님의 의로운 가르침이 현대 사회에도 필요한거 같아서요.
신선으로 변해서 임금을 혼내는 것은 영화랑 똑같더군요 ㅎ
변신술을 자세하게 서술해 놓아서 상상하는데 무리가 없었어요.
예나 지금이나 나라의 우두머리가 충신과 간신을 구별못하면 백성들이 힘들긴
마찬가지라 현대를 사는 우리네 모습과 겹쳐보이네요.
한자경의 딱한 처지를 불쌍히 여겨 전우치는 돈나오는 족자를 선물하여 호의를 베풀었지요.
그러나 욕심이 과해 전우치의 충고를 무시하자 넝쿨째 굴러온 복이 날아가 버리지요.
우리도 그럴때 있지 않을까요?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고자 조금더 조금더
하다가 아이들의 마음을 닫게 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되었어요.
아무리 날고 기는 전우치라 하더라도 그 위에 누군가가 있기 마련이지요.
전우치가 의로운 행동을 한다고는 하지만 항상 옳을 수 도 없다는 사실을 여기에서 짚어주네요.
뛰는 놈위에 나는 놈 있다고 하잖아요.
전우치는 서화담을 만나 자신의 부족한 점을 깨닫고
한발 나아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고치려하지요.
살다보면 누군가 나의 부족함을 일깨워 주는데 우리는 가끔 그것을 곧이 곧대로 믿지않고 속상해 하기도 하지요.
책 말미에 전우치의 이야기가 실제 인물을 모델로 만들어졌다는 설명도 곁들여 있어서 좋았어요.
대부분의 고전소설이 그렇듯이 전우치 이야기도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탄생했다고는 하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고 해요. 때문에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진데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본의아닌 자가격리 중인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려고 서평 신청했는데 당첨되서 너무 즐겁고 재미나게 읽어봤네요.
세상이 흉흉하면 전우치처럼 의로운 사람이 나타나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의 슈퍼히어로는 고전소설속에서만 존재 하는 걸까요?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 허니에듀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쓴 지극히 개인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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