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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고 싶은 게 많은 마니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11
솔 루이스 지음, 문주선 옮김 / 나무말미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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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에게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물어보면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낸다.
꿈이 뭔지는 잘 몰라도 들어본 직업 중 자신이 좋아하거나 잘하는 일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면 되고 싶고 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안다는 것은 '나'를 알아가는 첫걸음이 된다. 앞으로 수없이 변해갈 꿈이지만 그런들 어떠하리. 그만큼 좋아하는게 많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 책의 주인공 마니도 되고 싶은게 많다.
지금 당장은 그 무엇도 아니지만 '무엇'이 되기로 결심하면서 자신을 찾는 여행을 떠난다. 우린 그것을 삶이라 부른다.
숲에 가서는 나무가, 연못에서는 물고기가,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도 되고 싶다. 쉬지 않고 길을 걸을며 되고 싶은 건 많아도 그 무엇도 즐겁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되고 싶은 것을 찾는 일을 그만두고 싶을 때 만난 이상한 아이
"하지만 잘 봐. 나는 그 무엇도 아닌.... 그냥 나야."
이 세상 모든 존재는 하나뿐인 소중한 것이다.
그러나 우린 그것을 깨닫기가 너무 어렵다. 머리로 안다고 해서 가슴을 뛰게 만들지 않는다. 평범한 진리가 나의 삶에 들어와 살아 숨쉬게 하려면 그것을 일깨우게 돕는 누군가 또는 어떤 일을 만나야 한다.
마니를 마니로 살 수 있게 도와준 이상한 아이처럼 나랑 만나는 상대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너는 잘될거야!"라고 격려해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그런 엄마이자 아내이자 친구이나 어른이고 싶다.
세상을 나답게 살겠다고 또 다시 정하는 요즘이다.
이 책은 되고 싶은 게 또는 하고 싶은 게 많은 살아있는 모두에게 말한다.
"당신만이 될 수 있는 단 하나! 바로 당신입니다. 비록 그게 보잘 것 없어 보여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