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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9
딜런 글린 지음, 김세실 옮김 / 나무말미 / 2022년 5월
평점 :
초등교사
그림책
신작 읽기
이번 책의 주인공은 '구름'이다. 작가는 이 그림책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법, 타인을 인정하는 법, 그래서 모두가 존재 자체로 소중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는 곳마다 비를 몰고 다녀 인기가 없는 구름이.
어딜 가나 햇살을 비춰 모두가 좋아하는 태양이.
마지막 장면에서 함께 하는 것의 기쁨을 알려주고 서로가 반짝 반짝 빛났을 때 얼마나 멋진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보여준다. 내가 좋아하는 말 "너도 주인공 나도 주인공"
교실에는 다양한 모습과 성향, 특성을 가진 여러 학생들이 매일 함께 살아간다.
학교는 앎을 통해 삶을 배우는 곳이다.
과거에는 지식을 배우던 대표적인, 때로는 유일한 장소였던 학교의 역할을 벗어나 이제는 창의적인 인재의 탄생을 부르짖고 4차 혁명에 걸맞는 그들을 육성해야 하는 곳이 되었다. 늘 중책을 맡았지만 진짜 학교가 해야하는 것은 사회에 나가기 전의 아이들을 '사회화' 시키는 것이다. 그 핵심은 교과 지식, 공부법이 아니라 민주 시민으로 사람답게 어울려 사는 방법을 가르치고 배우는 곳이어야 한다.
이 책은 학교의 역할론에 대한 것을 담고 있는 듯하다.
교실에는 모두가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모두가 싫어하는 아이도 있다. 때론 교사의 시선으로 아이들을 두 개의 집단으로 갈라 놓기도 한다. 누구나 좋아할만한, 그래서 교사의 말도 잘 따르는 아이들과 상대를 불편하게 하는 행동을 편하게 하면서 교사의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
이 장면에서 잠시 멈췄다. 아이들에게 '태양이'와 같은 사람이 되라고 말하기 전에 교실 속에서는 교사가 먼저 태양이 처럼 모두를 비출 수 있는, 그래서 교실 속 누구도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해줘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했다. "너도 주인공, 나도 주인공" 이 말을 되새기며 어제 우리반 교실에는 홀로 있는 아이는 없었는지, 모두 교실 속 주인공이 될 수 있게 무대를 만들어줬는지 나를 돌아본다. 학교는 그런 곳이어야 한다. 우리반 교실은 그래야만 한다.
혼자만 빛나는 아이들도, 소외되는 아이들도 없이 모두가 소중하게 인정받으며 하루를 살아가는 곳.
책 '구름이'가 말한다.
"가장 눈부신 빛은 우리 안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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