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앙고백 - 사도신경으로 나의 믿음을 세우다
황명환 지음 / 두란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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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신경을 쉽게 풀어주는 이 책을 읽으며 우리를 고통 가운데 연단 하시는 하나님을 묵상했다. 왜 그러실까를 생각하다가 답을 찾았다. 그건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고통과 내가 생각하는 고통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겪게 될 진정한 고통이 뭔지 하나님은 아시는 거다. 
  지금 아홉 살 늦둥이 딸내미가 걸음마를 배우고 나서도 종종 넘어졌을 땐 놀란 내 표정이 일그러졌지만 한 번도 일으켜 준 적이 없었다. 매정하게 보일 수 있었으나 스스로 일어나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 일부러 그랬다. 하나님 아버지의 표정도 그렇게 일그러지실 것을 생각하면 답이 된다. 그러니 내가 일어서려고 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차량의 핸들이 부드럽듯이 내가 움직이려고 해야 하나님의 연단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그 연단의 끝이 영생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는데, 늘 아는 줄 알고 묵상해오던 부분이었지만 이 책을 통해, 사도신경을 통해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한 뚜렷한 청사진을 그리게 된다. 그리 많지 않은 페이지의 책이지만 가슴에 남는 부분은 묵직하다.

 

  저자는 장로회신학대학교와 신대원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구약학(Th. M), 윤리학과 기독교 문화(Th. D)를 공부했으며, 현재 수서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고전 2:2)한 목회자로서 "우리는 능력도 자랑할 것도 없으며 오직 십자가만 자랑하며 그 안에 능력이 있다"는 것을 말씀 가운데 늘 강조하나 보다.  또한 2017년에 죽음과 천국에 대한 연구를 통해 죽음을 어떻게 준비하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해야 할 것이며 남은 인생을 어떻게 순례자로 살아야 하는가를 연구하고 가르친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할 때, 우리는 아무 하나님이나 믿으면 안 됩니다. 사도신경에 나타난 하나님, 사도신경에 나타난 예수님을 믿어야 제대로 된 그리스도인입니다. 아무 예수나 믿으면 안 됩니다." (p. 13)

 

"성령님은 늘 곁에 계시면서 우리를 돕기 원하지만 인격적인 분이기에 무례하게 마구 파고들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요청하고 영접할 때 기뻐하며 들어오셔서 우리를 다스리고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원할 때 비로소 우리 안으로 들어와 힘과 능력, 지혜를 불어넣으심으로써 맡겨진 일을 넉넉히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p. 56)

 

"여기서 질문 한 가지를 하겠습니다. 돌아온 게 대단합니까, 돌아온 자를 용서해주는 게 대단합니까? 우리가 뭐라고 주제도 모르고 자기 공로를 찾습니까! 아무리 회개해도 아버지가 안 받아주면 그만입니다. 정말 대단하고 중요한 것은 아버지의 용서입니다. 아버지의 사랑과 용서가 없다면 우리에게 소망이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p. 95)

 

  종교 다원주의에 대한 일침과 가톨릭 용어에 대한 바른 사용에 대한 이해 그리고 행여 묻지도 않은 부분까지도 친절하게 신앙적 지혜를 쌓게 해 주는 아름다운 책이다. 아무 생각 없이 웅얼거리는 사도신경이 아님을, 역사적인 신앙의 고백이 그 안에 고스란히 담겨서 우리의 영적인 강건함을 지탱시켜준 아름다운 고백임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름다운 선포를 묵상하며 그 소중한 느낌을 함께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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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새롭게 알면 통일이 보인다 - 탈북민, 한국 교회에 심어준 하나님의 밀알
김상수 지음 / 두란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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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에 관심을 두고 기도하며 살아오던 차에 시기적절한 상황에 읽게 된 책이다. 
수년 전 아내가 사무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교육원에는 탈북민이 여러 명 있었다. 식당 주방장부터 주방 보조 여럿이 그랬는데, 아내를 통해 듣게 된 그들에 대한 (목숨 걸고 탈출한) 이야기는 그들을 위해 또 북에 남겨진 가족을 위해 기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아내는 주방장을 전도했다. 가까운 교회로 출석하게 했는데 아내가 교육원을 그만두고 나서는 소식을 들을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다. 

어느 교수님의 강의 중에 동영상으로 보게 된 북한 아이들의 실상을 보고 놀랐다. 늦둥이 딸의 모습과 교차하면서 많은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교수님은 학기 중에는 강의를 하시고 방학이면 중국을 여러 번 오가시며 북한 쌀, 북한 아이들에게 떡 보내는 일을 하셨다. 부끄럽게도 그 이후에 교수님은 내게 동역자님이라고 불러주신다. 출장 전에 늘 기도요청의 메시지를 보내주시면 기도하게 된다. 그렇게 북한을 바라보던 중 2018년부터 많은 반가운 일들이 열리고 있다. 때마침 '북새통'은 적절하게 독자의 품에 안긴 책이다. 

저자는 1995년 미국 유학 시절 휫튼 칼리지에서 KOSTA의 '북한 특강'을 듣고 소명을 얻어 사명으로 온누리교회에서 탈북민 사역으로 하나공동체를 섬겼고 현재 대전 온누리교회 담당목사로 섬기고 있다. '들어가는 말'에서 저자의 깊은 사명감을 느낄 수 있었고 북한 사람 최경철 형제의 세례와 결혼식, 장례까지 한 사람의 인생 경조사를 한꺼번에 치른 이야기는 가슴이 묵직해 왔다.  결국 영혼이다. 무엇을 하겠는가. 

"북한은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백성이다. 세상은 그들을 포기해도 교회는 결코 그들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이 작은 책을 통해 통일이 하나님의 뜻임을 깨닫고 꿈꾸는 통일 리더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p. 25)

"네 번째 견해는 기독교적인 관점으로, 참된 그리스도인과 교회는 늘 하나님 나라의 관점을 견지해야 한다. 즉 세속적인 입장이 아닌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통일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통일 이전과 통일 이후 모두 하나님의 주권 속에서 통일을 이루자는 입장이다. 이것은 성경과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한반도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는 견해다. 따라서 이것의 신학적 근거와 주장은 성경적 기반에 있다. 각주, 박정수 <성서로 본 통일신학> (한국성서학연구소, 2010) 참조." (p. 65)
각주의 박정수 교수님은 성결대 신약학 교수님이시다. (자랑 자랑) 

"선생보다 친구(이웃)가 되라
이것은 영적인 금언과도 같다. 예수님의 사역 원리와도 같기 때문이다. 탈북민 사역은 가르치기보다 친구가 되어 사랑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변화가 일어난다. 이것은 이웃을 섬기는 그리스도인들의 영적인 태도다. 다른 말로 하면, 양육의 기술( skill)보다 영적 태도(spirit)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p. 236) 

이 부분을 읽으며 김인환 목사님의 "교사들이여 절대로 가르치지 마라", (두란노)가 생각났다. 그리고 선한 사마리아인도 함께 떠올랐다. 누가 우리의 이웃이며 누가 나의 이웃이 되어줄까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내가 누구의 이웃이 되어 줄 수 있는가를 묵상하고 노력해야 한다. 선교지는 먼 곳이 아니다. 이웃에게 '상황화'가 되어야 한다. 

북한은 북한 사람들조차 잘 모른다는 내용부터 북한을 잘 알게끔 인도하는 책이다. 아닌 게 아니라 모두 우물에서 살고 있는 것과 다를바 없다. 통일에 대한 접근도 제법 섬세하다. 그러니 이웃 사랑의 실천과 영혼에 대한 구원의 열정과 복음에 대한 갈망 즉, 복음 통일에 대한 인식을 위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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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입는 시간 - 영혼을 위한 7가지 절대 습관
켄 시게마츠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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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백의 나이에 전세자금 한 푼 없이 LH의 전세지원금 혜택을 입고 사는 나는,
자기 이름으로는 아무런 재산을 두지 않으신다는 존경하는 목사님의 말씀을 따라 나 또한 실천하듯 세대주 조차도 아내 이름으로 올렸다.

자발적 가난이라고 주장했던 내 삶도 결국 교만이었음을 깨달았으니, 그 묵상의 때를 거듭 되새기곤 하는데, 내가 원하는 가난이 아니라 가난하기에 가난했던 것임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현재의 부족함은 언제나 조급함이 마음속에 자리했다. 대책 없는 삶. 무엇하나 내뜻대로 안 되는 시점에서 '예수를 입는 시간' 이 책이 내 가슴으로 들어왔다.  큰 위안과 평안과 용기와 결단을 안겨 주었다.

 

"창세기에 따르면 하나님은 일곱째 날에 쉬셨다. 그리고 첫 인간인 아담은 여섯째 날에 창조되었다. 이는 인류로서 이 땅에서 우리의 첫날이 쉬는 날이었다는 뜻이다. 우리는 안식일에 삶을 '시작'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일하기 '전에' 먼저 쉬도록 창조하셨다. 이 순서를 어기면 우리 자신이 망가지고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피폐해진다."
(p. 115)

 

"이 기쁨은 하나님과의 날마다 더 깊어지는 사랑에서 비롯했다. 예수님은 이 사랑을 소중히 여기셨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돌보심과 격려하심 속에서 진정한 만족을 누렸기 때문에 필요하지도 않은 세상적인 부를 추구하시지 않았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을 더 의지하고 그분의 사랑과 돌보심을 소중히 여길수록 세상은 알지 못하는 영원한 기쁨과 만족이 우리 안에서 솟아난다(요 14:27 참조)."
(p. 154)

 

내가 말하는 대로 살아보세요 보다는 내가 사는 것처럼 살아 보세요 라고 전하는 저자의 메시지가 가슴에 남는다.
'영적탈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라는 소개글처럼 나는 소망한다. 성령 충만과 평안을, 그리고 권한다. 원하는 이들에게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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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그리스도인 - 교만과 위선으로 똘똘 뭉친 나를 고발합니다
문성 지음 / 두란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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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는 것은 두렵지 않습니다. 지난 10년간도 매 순간 하나님이 나의 생명을 쥐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직 저 미히 부족에는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어 가는 많은 형제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한국교회는 부족교회 설립 사역을 잘 모릅니다. 한국에 돌아가시면 청년들에게 전해 주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을 관념 속에 가두지 말고 체험적 신앙을 가지기를 기도합니다."
(p. 71)


2003년 복부 대동맥류 수술,
2013년 심장 대동맥류,

혈관파열 위험 5cm를 훨씬 넘어선 9.5cm로 심장에서 뇌로 올라가는 대동맥이 극도로 위험한 순간이었다.

의사들도 더는 살 가망이 없다고 고개를 젓는 순간

저자는 위의 내용으로 인터뷰를 남겼다.

난 하염없이 작아졌다. 부끄러움에 눈물도 하염없이 흘렀다.

한기총의 모 목사 일로 시끄러운 요즘

정말, 더욱더 벌거벗는 느낌이 된다.

마지막까지 그 마음이 복음에 있는 저자의 삶이 존경스럽다.

(물론, 사명자는 71페이지에서 죽지 않는다.)

내 삶, 어떤 모양으로 주님을 향해야 할지

좀 더 가닥을 잡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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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만큼 기도하라 - 영적 부흥의 대가 찰스 피니의 놀라운 기도서
찰스 G. 피니 지음, 임종원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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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21년 서른 즈음 극적인 회심을 체험한 찰스 피니(미국 코네티컷주, 1792-1875)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변호사직을 포기하고 신학을 거쳐 목회자가 된다.  그 후 제2의 대각성운동으로 불리는 영적운동을 이끌면서 미국 교회사의 중요한 인물이 된다. “너의 의지를 하나님께 보여라.”라는 식으로 적극적 결단을 강조한 찰스 피니는 대표작 『죽을 만큼 거룩하라』와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성경 말씀의 약속에 근거해서 드리는 기도를 절대로 거절하지 않으신다고 굳게 믿으며 이 책 『죽을 만큼 기도하라』를 남겼다.

  이 책은, 세 파트로 나누었다. 첫째,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방법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성령의 능력을 구하며 하나님과 교제하는 원리를 선포한다. 둘째, 끊임없는 기도로 하나님을 설복시키라며 낙심 없이 기도로 나아갈 것과 뜨거운 기도의 보상을 갈구하고 응답받는 기도의 조건을 충족시키라고 한다. 셋째, 포기하지 않는 기도로 기쁨을 누리는 비결을 말하며 하나님 안에서 기쁨을 찾을 것과 순전한 마음을 위해 죄를 고백하고 회개할 것, 그리고 구원의 회복보다 더한 기도 응답은 없다고 선포한다.  

  “사람들은 흔히 성령을 받겠다고 기도하는 동안에도 성령을 소멸시켜버린다. 어떤 사람이 성령을 달라고 기도하지만 바로 그 순간에 자기의 마음을 어루만지시는 성령의 권고를 주목하지 못하거나, 성령이 그 사람에게 인도하시는 것이나 그 사람에게 하도록 재촉하시는 일을 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성령을 받는다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p. 53)

  “기도하는 것은 시간 낭비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기도가 주로, 또는 전적으로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말하기를 자신에게 할 일이 많아서 기도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단언컨대 당신의 일이 어떻게든 이루어져야 한다면 그 일은 기도하면 할수록 점점 더 나아질 것이다. 아침 잠자리에서 조금 더 일찍 일어나 기도해보라. 그리고 어떤 희생을 치르든지 간에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보라.” (p. 101)

  “성화되지 않은 비자발적인 마음 상태는 우리 영혼의 거대한 적이다. 이러한 욕망은 우리 영혼의 평화와 순결을 짓밟는 ‘육신적인 탐욕’이다. 만약 이러한 것들을 깨끗하게 제거한다 하더라도 우리가 맞서 싸워야 할 사탄은 여전히 남아 있다. 바깥으로는 사탄이 있으며 내부로는 정복되지 않은 기질과 다스려지지 않은 상상력이 도사리고 있다.” (p. 206)

  저자는 후반부에 죄인의 변화를 다루는데, 다윗의 기도를 예로 들면서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회복과 성화는 우리 구원의 여정에 너무나도 필요한 조건이다. 의인은 없으며 선한 분은 오직 한 분 하나님이시니 우리 인생은 하나님께 달렸다. 하나님의 주권 아래 회개하고 회복하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려야 하며 그 삶의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기도를 알고 싶은 이들, 죽을 것 같아서 기도하는 이들, 죽지 않기 위해서 기도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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