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새롭게 알면 통일이 보인다 - 탈북민, 한국 교회에 심어준 하나님의 밀알
김상수 지음 / 두란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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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에 관심을 두고 기도하며 살아오던 차에 시기적절한 상황에 읽게 된 책이다. 
수년 전 아내가 사무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교육원에는 탈북민이 여러 명 있었다. 식당 주방장부터 주방 보조 여럿이 그랬는데, 아내를 통해 듣게 된 그들에 대한 (목숨 걸고 탈출한) 이야기는 그들을 위해 또 북에 남겨진 가족을 위해 기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아내는 주방장을 전도했다. 가까운 교회로 출석하게 했는데 아내가 교육원을 그만두고 나서는 소식을 들을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다. 

어느 교수님의 강의 중에 동영상으로 보게 된 북한 아이들의 실상을 보고 놀랐다. 늦둥이 딸의 모습과 교차하면서 많은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교수님은 학기 중에는 강의를 하시고 방학이면 중국을 여러 번 오가시며 북한 쌀, 북한 아이들에게 떡 보내는 일을 하셨다. 부끄럽게도 그 이후에 교수님은 내게 동역자님이라고 불러주신다. 출장 전에 늘 기도요청의 메시지를 보내주시면 기도하게 된다. 그렇게 북한을 바라보던 중 2018년부터 많은 반가운 일들이 열리고 있다. 때마침 '북새통'은 적절하게 독자의 품에 안긴 책이다. 

저자는 1995년 미국 유학 시절 휫튼 칼리지에서 KOSTA의 '북한 특강'을 듣고 소명을 얻어 사명으로 온누리교회에서 탈북민 사역으로 하나공동체를 섬겼고 현재 대전 온누리교회 담당목사로 섬기고 있다. '들어가는 말'에서 저자의 깊은 사명감을 느낄 수 있었고 북한 사람 최경철 형제의 세례와 결혼식, 장례까지 한 사람의 인생 경조사를 한꺼번에 치른 이야기는 가슴이 묵직해 왔다.  결국 영혼이다. 무엇을 하겠는가. 

"북한은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백성이다. 세상은 그들을 포기해도 교회는 결코 그들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이 작은 책을 통해 통일이 하나님의 뜻임을 깨닫고 꿈꾸는 통일 리더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p. 25)

"네 번째 견해는 기독교적인 관점으로, 참된 그리스도인과 교회는 늘 하나님 나라의 관점을 견지해야 한다. 즉 세속적인 입장이 아닌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통일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통일 이전과 통일 이후 모두 하나님의 주권 속에서 통일을 이루자는 입장이다. 이것은 성경과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한반도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는 견해다. 따라서 이것의 신학적 근거와 주장은 성경적 기반에 있다. 각주, 박정수 <성서로 본 통일신학> (한국성서학연구소, 2010) 참조." (p. 65)
각주의 박정수 교수님은 성결대 신약학 교수님이시다. (자랑 자랑) 

"선생보다 친구(이웃)가 되라
이것은 영적인 금언과도 같다. 예수님의 사역 원리와도 같기 때문이다. 탈북민 사역은 가르치기보다 친구가 되어 사랑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변화가 일어난다. 이것은 이웃을 섬기는 그리스도인들의 영적인 태도다. 다른 말로 하면, 양육의 기술( skill)보다 영적 태도(spirit)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p. 236) 

이 부분을 읽으며 김인환 목사님의 "교사들이여 절대로 가르치지 마라", (두란노)가 생각났다. 그리고 선한 사마리아인도 함께 떠올랐다. 누가 우리의 이웃이며 누가 나의 이웃이 되어줄까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내가 누구의 이웃이 되어 줄 수 있는가를 묵상하고 노력해야 한다. 선교지는 먼 곳이 아니다. 이웃에게 '상황화'가 되어야 한다. 

북한은 북한 사람들조차 잘 모른다는 내용부터 북한을 잘 알게끔 인도하는 책이다. 아닌 게 아니라 모두 우물에서 살고 있는 것과 다를바 없다. 통일에 대한 접근도 제법 섬세하다. 그러니 이웃 사랑의 실천과 영혼에 대한 구원의 열정과 복음에 대한 갈망 즉, 복음 통일에 대한 인식을 위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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