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는 인문학이다 - 설교자의 그릇 키우기
김도인 지음 / 두란노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발췌
그 설교가 좋은 설교인가, 좋지 않은 설교인가는 누가 판단하는가? 대부분 설교학  교수, 설교 전문가, 설교자가 판단한다. 하지만 설교는 청중이 판단해야 한다. 설교의 도착지는 설교 전문가가 아니라 교인이다. (p. 40) 

설교를 잘하는 설교자들은 따로 배우지 않고도 구성 요소를 많이 사용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서론, 설교 본문, 성경 주석, 단어나 구절 설명, 성경 관주, 성경의 이야기(사건), 사례(예화), 전문가 견해, 명문장 사용, 책 인용, 적용, 결론(마무리) 등이다. (p. 167)


서평
  설교는 먼저 바른 성경 해석을 하고 다음으로 회중이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 편의 문학 작품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고 회중에게 들리는 설교가 되도록 인문학의 옷을 입혀야 한다. 저자의 이러한 주장은 받아들이는 차원에서 견해의 차이가 있겠지만 충분히 훌륭한 주장이다.

이 책은, 채경락의 『퇴고 설교학』(성서유니온선교회, 2013)을 읽으며 느꼈던 신선함과 깨달음을 능가한다. 읽는 동안 감동의 묵직함이 지속할 것이며 독자의 마음속을 파고들어 재미있는 이야기책 보듯이 자세히 살피게 된다.

  설교라는 집을 짓기 위해 늘 고민하며 두려워했고 부담스러웠으나 이 책을 통해서 뼈대를 세우는 설계도를 얻은 듯하고 또 각종 건축 팁과 건축양식에 대한 디자인 기술을 연마하는 매뉴얼을 얻은 것 같다. 그동안 설교의 질을 놓고 고민하던 목회자라면 같은 감동 할 것으로 충분히 짐작한다.  

  “목사님의 설교가 들리질 않아요.” 하는 교인들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는 저자는 그 이후 설교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그 처음을 독서로 시작했다. 지천명부터 시작한 독서는 10년 만에 5,000여 권의 책을 읽게 된다. 독서가 큰 힘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저자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했다. 현재 서울 잠실에서 주담교회를 섬기고 있고 ‘아트설교연구원’ 대표다.

  저자의 인문학적 소양이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져서 사람을 향한 설교를 연구하게 했다. 이는 하나님의 마음이다. 하나님의 마음과 같아지니 사람에 대해 더 관심을 두고 사람에 대해 연구했으며 사람을 향한 사랑을 실천하게 된 결과이다. 흥행하는 영화의 공통점은 관객의 심리를 살핀다. 설교도 마찬가지다. 회중의 마음을 이해해야 그 마음이 원하는 바를 알고 적절한 말씀으로 위로하고 교훈하며 책망하고 바르게 함으로 임한다.

  두 가지 포인트가 남는다. 하나는 수사학이고 다음은 구성의 중요성이다. 설교가 뼈대 없이 흐느적거리지 않기 위해서 구성요소의 중요성을 알고, 설교를 들을 때도 연구자의 자세로 임할 수 있을 것이며 다양하고 독창성 있는 구성요소로 회중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끄는 인문학적 설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목회자라면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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