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잃어버린 사람들 - 뇌과학이 밝힌 인간 자아의 8가지 그림자
아닐 아난타스와미 지음, 변지영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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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초판으로 나왔던 책을 더퀘스트에서 2023년 3월 개정판으로 다시 발행한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뇌과학이 밝힌 인간 자아의 8가지 그림자를 담았다고 한다.

프롤로그에서 "내가 존재하는 것입니까, 아닙니까?" 하는데 순간 소름이...^^;;;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 책인지 더 궁금해졌다.

꼭 8가지 이야기를 순서로 읽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차례를 펴고 제일 궁금한 3장. 한쪽 다리를 자르고 싶은 남자 (머릿속 '나'의 지도가 망가지면 벌어지는 일) 부터 읽었다.

제목에서 느꼈던것처럼 내용도 강렬하게 전개되었다. 데이비드에게 한쪽 다리는 이물질이었고, 사기꾼이자 침입자였다. 는 표현에서 무섭고 섬뜩해서 잠시 책을 내려놨다가 다시 펼쳐야했다. 'BIID' 는 자신의 신체 일부를 잘라내려고 하는 질환이라고 한다.

"몇 년 전부터 나는 확신해왔어요. 수족 네 개가 정상적으로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의 몸이 불완전하다고 지정으로 느끼는 환자들이 일부 있습니다." -p117

데이비드는 자신의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고 비로소 BIID라는 질병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다.

5장 영원히 꿈속을 헤매는 사람들 속 해리는 자신의 몸 전체가 분리되는 느낌의 이인증 환자다. 솔직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느낌이다. 스스로가 살아있음을 움직임으로 매순간 확인해야한다고 생각하면 나는 불안해서 한시도 정신이 온전하지 못할것만 같다.

2장 나의 이야기를 모두 잃어버렸을 때 속에서 "알츠하이머병이은'나를 가장 나답게 만드는' 기억들을 하나둘씩 앗아간다." 는 대목에서 마음이 시큰해졌다. 결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단정할 수 없기에 더 공감하며 읽게 되었다.

뇌는 뭘까?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그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프롤로그에서 수도승들이 반문했던 "당신은 누구인가요?"라는 질문을 내가 받았다고 생각하고,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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