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 씨와 덕봉이 초승달문고 40
김리리 지음, 오정택 그림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들을 위한다지만, 결과적으로 아들 덕봉이를 고달프게 만드는 엄마. 아픈 엄마에 대한 마음으로 생수를 구하지만 작은 욕심으로 인해 엄마를 아기로 만들게 된 덕봉이.

동화 초반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이 아주 작은 탐욕의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시사한다.

개인의 아주 작은 욕심, 이것이 얼마나 큰 문제의 근원임을 모르고 말이다.

 

결국 덕봉이가 구해온 생수로 인하여 엄나는 아기가 되어버린다. 엄마를 아기로 만든 것은 덕봉이의 욕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들을 조금은 더 잘난 사람, 조금더 뛰어난 사람으로 만들려고 했던 엄마의 욕심이기도 하다. 과열된 입시 경쟁의 본질이 바로 탐욕임을 말해주려는 것이다.

 

덕봉은 산신령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듯 하지만 순간의 탐욕으로 인해 문제는 오히려 더 커지고 만다.

그러나 덕봉이는 자신이 야기한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로 결심한다. 바로 엄마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다.

아기에서부터 시작해, 하루하루 나이를 먹어가는 엄마의 삶을 함께 경험하며 엄마를 이해해 나간다.

 

어쩌면 지금의 이 입시 문제가,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아이들과 학부모 서로를 희생시키는 이 불합리한 사회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단 하나 뿐일 것이다.

바로 사랑이라는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