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동안 계속 웃음이 나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에요. 선녀가 되려면 10,000점을 모아야 한다는 설정이 재미있었고, 주인공 복희가 꿈속을 돌아다니며 실수하는 장면들이 귀엽고 웃겼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웃긴 이야기만은 아니고, 점수에만 집착하다가 결국 중요한 건 친구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거라는 걸 깨닫는 과정이 감동적이었어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경쟁 사회가 떠오르기도 해서 조금 씁쓸했지만, 복희가 공감을 배우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같이 배운 느낌이 들었어요. 언니 덕희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는데, 꼭 점수만이 답은 아니라는 걸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책 속 음식 이름이 목차에 있는 것도 재밌고, 그림도 아기자기해서 읽는 맛이 있었어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즐겁고 생각할 게 많은 책이라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