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기는 아이

쫓기는 아이 ㅣ 봄나무 문학선
알렉스 시어러 지음, 이혜선 옮김 / 봄나무 / 2010년 1월

 
이 책을 읽고 소름이 끼쳤다. 만약 이런일이 현실로 닥쳐온다면 참으로 끔찍하리란 생각을 했다.

의학의 꿈이 실현이 되자 노인들은 더이상 노인이 아니다. 노화방지약을 먹고 늙지않는 어른들이 수도없이 많다. 그래서 생긴재앙이 불임이다. 다행이 이 책의 주인공 태린은 정상적인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이다. 잠시 잠깐 아이를 혼자 놔둔 틈을 타 유괴범이 데려갔다. 유괴범 디트는 태린을 데리고 아이가 없는 집에 놀잇감대신 태린을 빌려준다. 어린아이가 귀한세상에서 아이는 유괴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돈벌이의 수단이 되고만다. 더이상 자라지 못하도록 피피 이식 수술을 시키려는 디트를 피해 도망을 나온 태린은 다행히 부모를 찾고 정상적인 삶을 살아간다. 어쩜 이런시대가 도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팽팽한 피부를 위해 주사는 물론 수술을 감행하는 요즘 노화방지약이 개발된다면 유혹을 떨쳐내리란 쉽지만을 않을테니깐......평균수명이 60살인적이 언제적인지 모르겠다. 지금은 80살을 넘긴 노인들이 수두룩하다. 집집마다 아이는 한명 혹은 두명이다. 물론 시대를 반영한 다자녀가구도 있지만 대부분 한두명이다. 불임이 전세계적으로 퍼져서 아이들 보는 일이 어려워지리란 생각은 들지 않지만, 과학의 발달이 어떤 재앙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이 책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과학의 발달을 어느선까지 허용할 것인지 잠시나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달이, 구만 리 저승길 가다

달이, 구만 리 저승길 가다 ㅣ 높은 학년 동화 19
이성숙 지음, 한지선 옮김 / 한겨레아이들 / 2009년 12월

’달이, 구만리 저승길 가다’를 처음 접하고는 달이가 부모나 형제자매를 위해
저승길로 걸어 들어간 줄 알았다.  그런 고정관념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이 책은
우울증으로 자살한 엄마에게 확인하고 싶은게 있어서 저승길을 걸어들어간다.
여러 난관을 극복한 달이는 엄마를 만나지 못한다. 엄마를 만나 확인받고 싶은말,
엄마가 정말 달이를 사랑했는지...허나 전생의 기억을 벗어던진 엄마는 전생에서
가졌던 이기심, 욕망, 미움의 조각들을 하나씩 던지고 생명의 빛을 조금씩 채워
나가고 있다. 달이는 엄마를 용서하고 싶었던 것인지, 용서받고 싶었던 것인지 
아니면 둘 다였을지 모른채 엄마가 지고 날라야 하는 돌이 많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달이가 구만리 저승길로 들어가면서 겪는 모험은 아이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 주었고, 나에게는 죽음뒤에 남겨질 아이들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
방학동안 아이들에게 ’빨리빨리’, ’공부해라’, ’만화책 그만 봐라’를 입에 달고 살았다.
사랑한다고 말해 준지도 오래되었고, 따뜻한 눈길을 보낸지도 까마득한 것 같다.
가끔은 죽으면 그만인데 아둥바둥 살지말아야지하는 생각을 하기도하고 죽음뒤에
남겨질 아이들을 생각하면 뭐라도 해 놓고 죽어야 할 것 같아 마음이 바빠지기도 한다.
오늘의 할일 - 사랑한다고 말하고 안아주기
이것 부터 실천해야 겠다.

저승으로 가는 길이 있다고 믿니?
"저승 동굴이 아무한테나 문을 열어 줄 것 같으냐? 어림도 없지. 동굴 끝에 
저승이 있다고 믿는 사람한테만 그 문을 열어 주거든. 믿는다는 게 생각처럼
간단한 일이었으면 이 할아비도 벌써 갔다 왔을 게다. 그냥 머리로만 믿어선
어림도 없는 일이거든. 마음속 바람이 쌓이고 쌓여서 품게 된 믿음이어야 하지.
그런 믿음이라야 하늘도 움직일 수 있는 거거든...... 달이야, 넌 저승 동굴 끝에
저승으로 난 길이 있다고 믿느냐?"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12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12 - 진압하라! 별자리들의 수동태 반란 ㅣ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12
어필 프로젝트 그림 / 사회평론 / 2009년 12월

초등학교 4학년, 초등학교 6학년인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고 있어서 
’엄마표 영어’라는 허울만 내세울 뿐 문법을 어떻게 공부시켜야
하나? 하는 불안감이 내심 자리잡고 있었다.  고민을 하던 중 만난
Gram Gram 영문법 원정대는 나에게 돌파구를 만들어 주었다. 
제10권 - 풀어라! 어그질의 조동사 저주
제11권 - 깨트려라! 워드킹의 If 가정법 세계
제12권 - 진압하라! 별자리들의 수동태 반란 
을 본 아이들이 1권부터 사달라고 졸라대기 시작했다. 
세상에서 가장 쉽고 재미있는 영문법 책 
Gram Gram 영문법 원정대가 우리집 책장에 모두 꽂혀지기를 
아이들이 최고의 소원으로 빌고있다.
보고 또 보고, 웃고 또 웃는 아이들을 보며  영문법원정대를 
내가 어렸을 때 만났더라면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해 보았다.

우리집 아들녀석을이 배꼽을 잡고 웃는 장면이 무엇일까 
궁금하여 같이 보았다.
  "별 웃기지도 않구만"
이라고 얘기했지만 사실 속으로 무지 웃었다. 
차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책을 보고 또 보는 아이들이라면
구지 문법에 고민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원정대, 다시 우주로
1. 주인을 읽은 물병의 소동
- 능동과 수동의 의미, 수동태의 쓰임
2. 수동의 마법으로 별자리를 진압하다
- 수동태 문장 만들기
3. 스타게이트를 여는 열쇠
- 과거분사
4. 모모가 사라지다.
- 의문사 육하원칙
5. 뒤끝 있는 인티의 뒤늦은 복수
- 의문사 완전정복
울랄라 여왕의 미션
- 수동과 능동을 구분하라
- 수동태 문장을 완성하라
- 동사의 과거분사를 찾아라
- 육하원칙에 따라 밝혀라
- 의문사를 완전정복하라
- 정답편

영어를 읽지 못하는 아이들이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책
맨 마지막 장을 보면 아직 영어를 읽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12권 본문에 나오는 영어 단어를 우리말로 읽어 주고 뜻도 써 놓았다.
초등4학년인 작은아들은 가끔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맨 뒷장을 슬쩍슬쩍
보며 형 앞에서는 다 알고 있는 것 처럼 행동한다.  작은아들과 나만의
비밀인 셈이다.

나의 리스닝 플래너

나의 리스닝 플래너 (책 + MP3 CD 1장) - 듣기평가에 나오는 상황으로 떠나는 리스닝 어학연수 ㅣ My Planner 6
대한교과서 Eng-up 영어연구모임 지음 / ENG-up / 2009년 12월

어학연수를 떠나는 아이들이 해를 거듭 할수록 늘어나고 있다.  어학연수가 아니더라도 해외가족여행이나 단체관광, 방학을 이용한 단기어학연수 또는 지자체에서 행하고 있는 영어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여러 종류의 연수가 생겨나고 있다. 내 자녀와는 별개라고 생각되어 어학연수를 심각하게 고려해 본적은 없었으나, 이 책을 접하고 난 뒤 우리아이들도 '열심히 공부하면 별 무리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감히 해 보았다.   
Chapter1. 공항 & 비행기 편을 보고는  작년 여름방학 제주도 관광을 위해 이용한 비행기안에서 방송한 기장의 내용을 작은아들이(초4) 기억을 더듬으며 "어~, 들어 봤는데" 라며 반가워했다. 
Chapter1. 공항 & 비행기
Chapter2. 대중교통 & 길찾기
Chapter3. 인사 & 소개 
Chapter4. 은행 & 우체국에서 
Chapter5.  백화점과 가게에서
Chapter6.  식당
Chapter7.  한국소개하기 & 파티
Chapter8. 일기예보 & 병원가기 
Chapter9.  전화통화
Chapter10. 동아리 활동 
Chapter11.  외모 & 성격
Chapter12. 수업발표
Chapter13. 여행
Chapter14. 호텔 
Chapter15. 분위기 파악 
Chapter16. 선물구입 
Chapter17.  시간약속
Chapter18.  캠핑
Chapter19.  세계의 영어
Chapter20. 종업식, 그 마지막 날 

20종류의 상황을  실생활과 연결해서 만화를 통해 재미있게 나타내주고 있다. 
*상황 완전 정복, 조심해서 듣자, 영어 듣기를 할 때 꼭 알아야 할 발음 코너, 문제를 통해 더욱 세부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듣기에 약한 아이들이나 해외에 나갈 준비를 하는 아이들이라면 이 책을 반드시 접해 보길 권하고 싶다. 예비중학생인 큰애도 이 책을 통해 듣기와 말하기에 집중적인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재미있는 만화와 더불어서.

옹고집의 전통음악이야기

옹고집의 우리음악이야기 ㅣ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 14
NS교육연구소 지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09년 12월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14번 ’옹고집의 전통음악이야기’라는 글을 보고는 초등학교 저학년보다 고학년아이들이 보는건가?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봐야 한다는 걸 알았다. 동화나 각영역을 보면 알 수 있다. 음악영역에서 ’각 지역의 아리랑’이 나오는데, 우리아들 초등학교3학년때 배운내용이다.  진작 이 책이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느꼈다. 
이 책의 특징은 음악영역, 문학영역, 역사영역, 사회영역,  상식영역, 미술영역, 실과영역을 담고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다. 하나 하나가 새롭고 재미가 가득하다. 모든영역을 아이들이 다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면 좋아하는 영역을 골라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가장 오래된 노래 - 공무도하가
왕이 지은 사랑의 노래 - 황조가
전해져 오는 고구려 노래
서동의 사랑을 전달한 노래 - 서동요
처용가와 처용무 
등을 읽으며 학창시절 배운 것들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에게 예전에 배운내용을 더듬어 가며 책을 참고 삼아 이야기를 들려 주었더니, 더욱 이 책에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어한다. 몇년 전에 울산의 처용암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을 이번 기회에 자세히 설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실과영역 바가지탈을 보며 방학숙제 한 가지는 해결해야겠다. 

p77 발췌
바우덕이가 이끄는 안성 남사당패는 전국에 이름이 알려져 흥선대원군의 부름을 받을 정도였어요.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다시 짓느라 지친 노동자들을 위해 안성 남사당패를 불러 공연을 열었는데, 이때 펼친 공연이 정말 대단했다고 해요. 흥선대원군은 감사의 표시로 당상관 정3품의 벼슬에 해당하는 옥관자를 수여했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안성 남사당패는 전국 남사당패와 모든 놀이패의 최고 우두머리 단체가 되었고, 요즘의 인기그룹 이상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해요. 바우덕이의 뛰어난 재주를 하늘도 시기한 탓인지 1870년 23살의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