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의 풋풋한 사랑과 정서적 독립을 갈구하며 낯선 세계와 분투하는 유년기의 변화는 청소년 소설에서 끊임없이 조명하는 소재다. 다만 작가는 자신이 일궈놓은 세계에 치밀한 반전의 매력을 담아 슬프지만 신선하고 특별한 결말로 소설을 매듭지었다. 이야기의 재밋거리와 함께 명확하고 위트 넘치는 단문을 가진 몰입감 넘치는 서사를 즐긴다면 이 소설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