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성장 이후의 삶

성장 이후의 삶 - 지속가능한 삶과 환경을 위한 '대안적 소비'에 관하여
케이트 소퍼 지음, 안종희 옮김 / 한문화 / 2021년 11월

평소 소비(주의)에 찜찜함을 느끼며 문제의식은 있었는데, 이 책은 소비에 대한 대안적이고 윤리적인 행동들 또한 쾌락적이고 심미적일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고집스럽거나 때론 별스럽게 산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이런 책이 있었다. 환경, 진보, 고용, 발전, 성장에 대한 관점은 큰 울림을 줬다.

[100자평] 유언을 만난 세계

유언을 만난 세계 - 장애해방열사, 죽어서도 여기 머무는 자
정창조 외 지음, 비마이너 기획 / 오월의봄 / 2021년 12월

지금의 궁색한 현실조차도 자연히 만들어진 건 아니라고 이 책의 열사들은 말하는듯하다. 2021년 12월 현재 이동권 투쟁으로 ˝20년째 욕을 먹고 있다˝라는 박경석 대표의 말은 이 책이 주는 메시지를 관통한다. 왜 안 듣는지, 고작 활동가들에게 할 수 있는 게 손해배상 청구 뿐인지 되묻고 싶다.

[100자평] 한겨레21 제1393호 : 2021.12.27

한겨레21 제1393호 : 2021.12.27 - 2021 송년호
한겨레21 편집부 지음 / 한겨레신문사(잡지) / 2021년 12월

아내 살인, 교제 살인, 성매매 여성 살인, 장애 여성에 대한 폭력뿐만 아니라 어이없는 살해 동기들까지 볼 수 있네요. 남성이 이만큼 여성에게 죽었다고 해도 이처럼 암수에 남거나 단신 처리되었을까요? 오래 제기했던 주제인 사법의 젠더 관점 부재(아내는 살인, 남편은 상해치상)도 다룹니다.

[100자평] 어린이 호스피스의 기적

어린이 호스피스의 기적 - 짧지만 짧지 않은 생들이 이어지는 곳
이시이 고타 지음, 정민욱 옮김 / 궁리 / 2021년 11월

오사카 쓰루미 어린이 호스피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책입니다. 성장기나 거쳐가는 시기로서의 어린이 시기가 아니라, 고된 투병의 경험을 하고 죽음에 임박한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호스피스. 그들을 위한 돌봄에 대한 기적적인 노력들이 담겼습니다.

[100자평] 포퓰리즘

포퓰리즘 ㅣ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36
카스 무데 외 지음, 이재만 옮김 / 교유서가 / 2019년 8월

포퓰리즘의 수요와 공급, 포퓰리즘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위기의식, 포퓰리즘을 부추기는 버림받았다는 감정, 기득권들의 부패 등 포퓰리즘 증식의 토양을 살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