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문장들
강처중 외 지음, 윤작가 엮음 / 우시모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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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오래도록 기억될 문장들

 


 

책을 읽다 보면 오래도록 기억에 담아두고 싶은 문장들이 있습니다. 이런 문장들은 정말 나만 알고 있는 공간 속에 담아두고 보고 싶을 때 꺼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에 읽은 <불멸의 문장들>이란 책이 그런 책입니다. 한국현대문학사에서 꼭 한번 봐야 하는 문장들만을 모두 모아서 담아 놓은 책입니다. 이 책 등장하는 저자들만 보아도, 그분들의 책과 문장들은 보지 못했다고 말할지언정 저자의 이름만은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분들이 등장합니다. 딱 들어만 보아도 알만한 분들을 나열한다면 김 구, 김소월 , 나도향 , 방정환 , 신채호, 안창호 , 윤동주, 이 상, 정인보 , 한용운 , 이육사 등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정말 듣지 않고는 지나칠 수 없는 분들입니다. 정말 이 분들은 특정한 분야에서 남과 다른 업적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두드러진 인간적인 면모까지 살펴보면 존경이라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장수집가라고 말하는 저자도 우리 현대문학사에 명예의 전당이 있다면, 어느 작가의 이름이 올라야 할까, 어느 문장들이 올라야 할까라는 고심으로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적 배경 때문인지 현대문학의 글들은 쉽고 가벼운 글들이 없는 거 같습니다. 그만큼 읽어나가는 과정도 쉽지는 않습니다. 저 또한 짧다면 짧은 문장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문장들을 읽어나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충분히 가슴에 새길만한 문장들이 이 책 속에 많이 담겨 있기에 이 분들의 모든 책들을 읽을 자신이 없다면, 대표적인 작가분들의 문장이라도 이 책을 읽어본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ㅣ 방정환 선생님의 어린이 찬미

 


 

'방정환 선생님' 정말 오랜만에 들은 이름입니다. 5월 5일 어린이날이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를 만들어 주신 분이라는 것 외에는 외국의 유명 위인들보다 더 그분의 이야기를 모르는 거 같아 반성하게 되어는 거 같습니다. <불멸의 문장들> 책에는 방정환 선생님이 쓰신 '어린이 찬미'라는 산문글이 실려 있습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읽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꽤 집중해서 읽어보았는데요.

 

방정환 선생님이 얼마나 어린이라는 존재를 사랑하고 아끼셨는지 글의 곳곳에 남아 있는 거 같습니다. 또한 어린이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어야 하는 이유를 글 곳곳에 이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미사여구를 통해 남겨놓은 거 같습니다.

 

어린이는 복되다

이때까지 모든 사람들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복을 준다고 믿어왔다. 그 복을 많이 가져온 이가 어린이다. 그래 그 한없이 많이 가지고 온 복을 우리에게도 나누어 준다. 어린이는 순 덩어리다.

- 어린이 찬미 中-

 

저자의 평설에 따르면 '어린이 찬미'는 개벽사에서 발행하던 <신여성>에 기고한 글이라고 합니다. 소파는 참을 많은 잡지 창간 편집 제작에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어린이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은 '어린이 찬미'를 읽을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고마운 생각이 든다는 말을 전합니다.

 

ㅣ 김구 선생님의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정말 관심이 많았던 뮤지컬이었던 '영웅'이 영화로 개봉하면서, 자연스레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분들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는데요. 그때 그 시절,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서 투쟁하셨던 분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셨고, 어떤 이야기를 글로 남겨놓았는지 궁금합니다. <불멸의 문장들>에서는 한국현대문학들로 이뤄져 있는 만큼,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투쟁하셨던 분들의 글들도 실려 있습니다.

 

그중에서 독립운동에 있어서 가장 대표적인 분이신 김구 선생님이 쓰신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가 실려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다 보면 김구 선생님이 이상적으로 생각하시는 나라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리고 독립을 통해서 나아가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그려집니다. 또한 대한민국을 독립을 얼마나 원하고 계신지도 절실히 느껴집니다.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강대국이 아닌, 그냥 외적의 침략을 막을 수 있는 정도의 강대함을 가지고 우리 민족끼리 잘 살 수 있기를 바라고 계시는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지금도 김구 선생님과 같은 분이 대한민국에 있다면 이 나라의 미래는 어떤 식으로 바뀔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한민국을 위한 마음이 진심이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김구,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中

ㅣ 아내에게 쓴 편지, 나의 아내 혜련에게, 안창호

 


 

독립운동가가 사랑하는 아내에게 쓴 편지의 느낌은 어떤 느낌일까요? <불멸의 문장들>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님이 독립운동을 하는 동안에 아내에게 쓴 편지도 실려있습니다. 편지에는 가족들의 안부와 지인들의 안부를 묻는 내용 외에 아내에 대한 그리움이 한가득 담겨 있습니다. 보고 싶지는 보지는 못하는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도 글 속에 그대로 묻어있습니다.

 

독립운동가라고 오직 조국의 독립만을 바라며 모든 것을 헌신해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이 들으며, 그 역시도 사람이며 그 역시도 감정을 느끼며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게 글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아내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느낌이 문장 곳곳에 녹아 흐르는 편지는 1921년 7월 14일 중국 상해에서 로스앤젤레스의 부인에게 보낸 편지라고 합니다.

 

오! 혜련! 나를 충심으로 사랑하는 혜련, 나를 얼마나 기다립니까.

나는 당신을 보고 싶은 생각이 더욱더욱 간절하옵니다. 내 얼굴에 주름은 조금씩 늘고 머리에 흰털은 날로 더 많아집니다. 이제는 늙는 것을 깨닫기 시작되옵니다. 이처럼 늙어감으로 혜음이 드느라고 이러한지 전날보단 당신을 사모하는 생각하는 정이 더욱 간절하옵니다. - 도산 안창호의 편지 中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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