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제주는 신비롭다

제주는 정말 매번 갈 때마다 신비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넓다면 넓지만, 좁다면 좁은 섬 안에서 정말 다양한 매력들이 너무 많이 들어있습니다. 벌써 여러 번이라고 이야기할 만큼 다녀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도 제가 모르는 제주도는 존재하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또 제주도와 관련된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제주는 숲과 바다'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콘셉트는 두 명의 작가분이 한 분의 제주의 숲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시고, 또 다른 한분은 제주도의 바다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제주도는 또 신비로운 거 같습니다. 보통의 명소들은 그 이름을 이야기했을 때 바다 풍경만이 생각나거나, 산속의 숲만이 생각나기 마련인데요. 제주도는 바다만 생각나는 것이 아니라, 한라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숲 또한 생각나는 곳입니다.
'제주는 신이 한반도에 내린 선물이야. 불리한 입지에 땅덩이도 좁고, 그럴싸한 자원도 없는 반도. 노동력을 갈아 넣어 기어코 살아남으려 애쓰는 사람들이 가련한 나머지, 신이 그 반도에 작은 천국을 선물해주신 거야.'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 너무 공감하게 됩니다.
천국이 있다면 이곳 바로 제주도 바다 같다고 이야기하는 홍아미 작가님, 역시 바다는 바라보는 것만으로 부족하다. 풍덩 뛰어들어 온몸을 맡겼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박성혜 작가님. 같은 곳을 여행했지만 숲과 바다라는 다른 테마를 각자의 매력으로 풀어낸 이 책 '제주는 숲과 바다'를 통해 또 다른 모습의 제주도를 만나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ㅣ 제주의 매력은 역시 숲

이 책의 파트 원은 전부 숲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총 20 곳의 매력적인 제주의 숲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요. 저는 20살 이전까지는 제주도를 방문해 본 적이 없어서 제주도는 당연히 바다를 보러 가는 곳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20살 이후에 혼자 여행해 본 제주도의 매력은 바다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제가 바다 근처에 살아서 더 그럴 수도 있습니다.) 제주도의 숲을 거닐다 보면 제주도는 바다가 아닌 숲을 보러 와야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첫 제주도 숲은 사려니숲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파트원을 읽자마자 사려니숲부터 찾았는데요. 비 오는 길에 찾아간 홍아미 작가님의 사려니숲길 이야기가 길지는 않지만 인상깊게 적혀 있습니다. 또한 비에 젖은 숲의 사진이 이전에 제가 비오는 날 찾은 사려니숲길이 생각나는 거 같아서 더욱더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내가 알지 못했고 가고 싶은 숲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인데요. 책에서는 많이 들어보았을 곳이라고 설명하지만, 저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고 가보지도 못했던 곳이라서 더 관심이 가게 되었습니다.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계 식물과 난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읽고만 있어도 신비로운 숲을 발견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ㅣ 제주의 바다는 언제나 옳다

이전에 제주에 방문했을 때 향초 가게에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요. 그곳에서 네 가지 색을 가진 바닷속 풍경의 초를 발견했습니다. 그 초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을 때 점원이 해줬던 이야기가 제주의 바다는 동서남북 네 곳 모두의 바다색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제주를 올 때마다 바다를 간다고 생각했는데, 점원이 이야기해주고 나서 본 제주의 바다는 정말 가는 곳마다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주의 바다를 소개해주는 박성혜 작가님도 숲을 소개해준 홍아미 작가님과 마찬가지로 20곳의 바다를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제주의 바다는 꽤 많이 다녀왔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책에서 소개해주는 제주의 바다 중 제가 아는 해수욕장 혹은 해변이 절반도 안된다는 사실에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역시 제주도는 아직도 더 많이 갈곳이 있다는 안도감도 들기도 했습니다. 가도 가도 제가 모르는 곳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고 간 곳을 소개받아서 또 가도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기에 좋은 곳이 바로 제주도인 거 같습니다.
박성혜 작가님이 소개해주는 제주도의 바다 중 관심이 가는 곳은 표선하얀모래해수욕장이었습니다. 이곳도 앞서 봤었던 제주곳자왈도립공원과 마찬가지로 처음 들어보는 곳입니다. 서귀포에 위치한 해변이라고 하는데요. 해수욕장이라기보다는 드문드문 물웅덩이가 보이는 사막처럼 보인다는 표현을 보면서 어떤 곳인지 많이 궁금해졌습니다. 또한 만조가 되어도 수심이 워낙 얕기 때문에 물놀이하기 좋은 곳이라는 말에 이곳에서 물놀이하고 싶다는 생각에 다음 방문할 제주도가 벌써 제주도 기대가 되는 거 같습니다.
ㅣ 특별한 여행지 제주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여행 길이 막히면서 제주도는 더욱 특별한 여행지가 된 거 같습니다. 짧은 비행시간에도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동안 설레는 마음을 가질 수 있고, 투명한 바다와 잘 보존된 숲 등 경이로운 자연 앞에서 답답한 마음도 떨쳐낼 수 있는 곳입니다.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모든 분들이 누구나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휴양지가 바로 제주도가 아닌 거 같습니다. 맑은 바다를 누리고, 눈 쌓인 한라산을 오르고, 지천에 널린 귤을 먹으며 이곳이 정말 천국이 아닐까라는 마음이 드는 곳이 바로 제주도인 거 같습니다.
이 책을 쓴 작가님들 모두 매번 가는 제주도였지만, 책을 쓰기 위해서 방문한 제주도는 또 달랐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또한 한 분은 본인이 좋아하는 오직 숲 하나만을 또 한 분은 오직 바다만을 돌아다니면서 글을 쓰셨기 때문에 편파적인 이야기들로 가득 찬 여행 에세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그런 이기적인 마음으로 표현한 제주도의 모습이기에 더욱더 제주도에 관해서 몰랐던 매력을 작가님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도 곧 걸어 나가면 제주 바다인 곳에 자리 잡고 모닝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산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