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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 엑설런트 - 탁월함을 찾을 때까지 좋은 것을 버려라
신기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ㅣ 스타트업에서 일한다는 것

첫 직장을 스타트업에서 시작했습니다. 스타트업을 첫 직장으로 선택한 이유는 특별한 가치관이 있었거나, 더 나은 세상으로 바꾸기 위한다는 스타트업이 가지는 사명감 같은 것에 반했기 때문에도 아닙니다.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 유명한 기업에 가고 싶었지만, 그게 생각보다 쉽게 잘 되지 않았고 얼떨결에 가게 된 것이 스타트업이었습니다. 첫 회사였기 때문에 열정으로 일했지만, 생각보다 힘들고 고된 나날들이 많았습니다.
이후에 이직을 하면서 스타트업에는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돌아 돌아 다시 찾아온 곳은 스타트업입니다. 다시 찾아온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며 세상을 바꾸는 혁신을 하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엑설런트 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 치열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은 느껴집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엑설런트 하게 느껴지는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은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세상 사람들의 문제를 풀어주려 노력하는 사고방식과 경영 태도를 보인 기업들의 성공 스토리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들은 어떤 사고를 가지고 있는지, 일하는 방식은 어떤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싱크 엑설런트를 읽게 되었습니다. 앞서가는 기업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앞서 나갈 수 있는지 시간을 가지게 되어 도움이 된 거 같습니다. 또한 저의 미래를 준비하는데도 가치관을 정리해주게 만들어 준 책인 거 같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1장부터 5장까지 엑설런트 한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1장은 Game changer, 업계 판도를 바꾼 이들은 어떤 특별한 비밀을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합니다. 1장에서는 잘 나가는 기업이라고 불리는 토스뱅크, 오늘의집, 강남언니가 소개됩니다. 2장은 Excellence, 탁월함에 도달한 1인자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2장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 기업인 디즈니, 테슬라, 어도비가 등장합니다. 3장은 Discover, 숨겨진 시장을 새롭게 발견한 기업들의 안목의 비밀에 관해서 이야기하는데요. 동대문을 평정한 딜리셔스, 최고 맛있는 고기를 제공한다는 정육각, 얼마 전에 상장하면서 주목받았던 제주맥주가 나옵니다. 4장은 Scacle up인데요. 저도 자주 이용하는 리멤버가 있고, 다른 기업들은 제가 처음 접했던 기업들이라 신기했었답니다. 마지막 5장은 Solution입니다. 저도 이용해봤던 런드리고도 소개되어서 재밌게 읽은 거 같습니다.
아래는 제가 책에서 관심이 있게 읽었던 기업들의 이야기입니다.
ㅣ 세상의 금융을 바꾸고 있는 토스뱅크

금융업계에서 혁신의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기업이 있다면 바로 토스뱅크라고 생각됩니다. 기존에 안될 거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을 토스뱅크는 되게 만들고 있고 바꾸고 있다는 것이 정말 많이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다니는 기업에서도 토스처럼 일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는 합니다. 정말 많은 기업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기업이 토스가 된 거 같습니다.
"금융은 필요하지만, 은행은 사라질 것이다. (Banking is Necessary, Banks are not.)"
1994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했던 말이라고 합니다. 30년이 흘러 토스뱅크에서 그의 말이 실현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사례로 소개되는 것이 사장님 대출입니다. 신용도 변변치 않고, 담보도 확실하지 않은 개인사업자에 대한 대출은 지금까지는 거의 원천 봉쇄된 것이었습니다. 660만 자영업자들이 시중은행 기준으로 대출 부적격자들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토스뱅크가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바꿨었습니다. 토스뱅크는 보증기관의 보증서도 요구하지 않았고, 대출자의 부동산 담보 요구도 하지 않았습니다. 악마적인 연대 보증 요구도 없었습니다. 개인 신용에 따라 최대 1억 원 한도로 대출을 해줬습니다. 결과는 엄청났고 2022년 3월 31일 기준 토스뱅크의 사장님 대출은 2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담보 서류도 없고 월급 통장도 없는 자영업자들은 필연적으로 신파일러(thin filer)일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자영업자의 신용평가는 어려울 수밖에 없고 시중은행은 어렵다고 기피했습니다. 하지만 토스뱅크는 비금융 정보를 활용하여 자체적인 신용평가 모델을 적용했고 그 정보를 활용하여 금융을 혁신했고 세상을 바꾼 것입니다.
ㅣ 세계에서 가장 큰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

얼마 전 단체 카톡방에서 난리가 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어도비에서 피그마를 인수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비즈니스에서 경쟁자를 없애는 가장 빠른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절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 것인데요. 바로 돈입니다. 경쟁자를 없애려면 죽이거나 이겨야만 합니다. 죽이는 건 치킨 게임입니다. 한일 반도체 전쟁이 대표적이라고 합니다. 상대방이 죽을 때까지 경쟁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 방법은 우리 쪽도 출현이 큽니다.
죽이지는 않지만 레이스에서 이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상대보다 더 스마트하고, 상대보다 더 빠르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기는 건 정정당당합니다. 문제는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언젠가 상대가 더 잘하는 날이 오면 얼마든지 역전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쟁자를 없애는 최상책은 따로 있습니다. 경쟁자를 돈으로 사버리는 것입니다.
2022년 9월 15일 어도비가 피그마를 200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200억 달러는 한화로 28조 7000억 정도입니다.
어도비는 피그마에 디자인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많은 것들을 뺏기고 있었습니다. 회사의 기둥뿌리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어도비는 큰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하지만 책에서는 이 인수가 무조건 성공적이라고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어도비는 피그마 인수에 성공했지만 승자의 저주에 노출된 상태라는 것입니다. 피그마를 인수해서 경쟁자를 제거하고 시장 지배력을 유지, 강화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어도비에도 피그마의 비슷한 어도비XD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입니다. 시장 외연이 넓어지지 않으니 당장 매출이나 순익이 드라마틱하게 증가하기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경쟁자가 나타날 것이기에 앞으로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가 어떤 식으로 디자인 소프트웨어 산업을 바꿔놓을지 이후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는 것 같습니다.
ㅣ 이직의 준비는 리멤버

제가 취업준비를 할 때는 제일 많이 보던 구직 사이트는 사람인이었던 거 같습니다. 이제는 이직을 위해서 제가 기업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기업의 제안을 기다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대이직의 시대라고 합니다. 이미 구직자도 재직자도 지금 직장이 평생직장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젠 채용자도 대기업도 신입 직원을 공채하고 면접해서 뽑아서 키워서 현장에 투입하는 투자를 부담스러워합니다. 기업은 즉시 전력화가 가능한 인재를 원합니다. 구직자도 채용자도 모두 많은 이직을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리멤버는 커져만 가는 이직 시장의 선두 주자입니다. 리멤버는 원래 2014년 무료 명함 관리 서비스로 출발한 스타트업입니다. 과거에 리멤버는 단순히 명함 정보를 대신 입력해주는 대행사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리멤버를 만든 드라마앤컴퍼니의 최재호 대표는 국내 직장인들의 인적 대이터베이스를 확보하는 게 목표였다고 합니다.
리멤버는 3억 개 이상의 명함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2019년 인재 스카우트 서비스 리멤버 커리어를 출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22년 5월 기준으로 리멤버 커리어의 경력직 누적 스카우트 제안은 200만 건이 넘어섰습니다. 무려 200만 건이 넘는 이직 제안이 오간 것입니다.
명함 한 장에서 출발한 서비스는 이미 한국의 링크드인에 가까워졌습니다.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카카오가 개인 간 소셜네트워크를 장악한 것처럼 우리는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를 장악할 것이다." 대이직의 시대는 리멤버의 시대인 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