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LEE의 오류와 편향을 넘어선 논증 - 의사소통능력의 핵심은 논리적 증명이다! Dr. LEE의 시리즈
이상혁 지음 / 연암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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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논리적이란 무엇인가?

 


 

 

기획이란 일을 하면서 제일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고민하는 것은 내가 작성한 기획안이 과연 논리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느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쓴 흐름들이 타인들이 보았을 때도 논리적으로 설득 가능한 흐름을 가지고 있느냐를 수십 번을 되돌아가고 다시 한번 더 물어보면서 체크합니다. 그렇게 고민을 하고 다시 고민을 한 이후에서야 저의 기획서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는 합니다.

기획서를 보여준 이후에도 모든 사람들이 저의 기획서를 보면서 설득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빈약한 논리적 근거들을 찾아서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혹은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끝없는 질문들이 오고 갑니다. 그 질문들은 논리적인 질문들도 있지만, 논리적이지 못한 질문들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질문들에 가능한 논리적인 근거들을 찾아서 답변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논리적인 근거보다는 어떤 오류와 편향적인 사고에 의한 답변을 진행하거나, 그런 질문들 때문에 기분이 상해서 저도 논리적인 근거를 찾기보다는 감정이 앞선 답변을 해버리고 말아 버리는 듯합니다. 분명 열심히 노력한 기획서이며 논리적으로 설명하려고 했었던 일들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면 스스로 답답한 마음만이 가득 해지는 거 같습니다

 

이와 같은 답답함과 어려움 그리고 후회와 아쉬움을 경험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논리적 오류와 인지적 편향을 극복하지 못한 채 이성과 합리성에 따라 생각하는 논리적 증명에 실패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을 '논리적 오류'와 '인지적 편향'을 넘어 '논리적 증명'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오류와 편향을 넘어선 논증'이란 책이 때로는 논리적이지 못하다는 질문을 받는 나에게 얼마나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논리적인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빌어보며 읽어보기를 시작해봅니다.

 

ㅣ 코로나 백신도 밴드왜건의 오류인가?

 

 

책의 초반에 나오는 연역적 논증, 귀납적 논증에 관해서 배워가면서 학교에서 배웠던 것들이 자연스레 생각나는 시점에 어느 순간 책에 빠져들면서 재밌게 읽는 저를 발견했는데요. 다양한 논리적인 오류들을 보면서 일상생활에서도 저도 유사한 오류에 빠지는 것은 아닌지라며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했던 거 같습니다.

 

책에 나온 오류 중에 하나를 소개하자면 '밴드왜건의 오류'라는 것입니다. 영어 'Bandwagon'의 문자적 의미는 "퍼레이드 혹은 행진에서 밴드를 싣고 가는 마차"이고, 비유적 의미는 "성공적이거나 유행이어서 새로운 많은 사람들을 유혹하는 활동, 그룹, 움직임 등"입니다. 즉, 마치 신나는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를 싣고 가는 마차가 축체 퍼레이드 제일 앞에서 행진하면 나머지 모든 사람들은 그저 아무런 생각 없이 그 뒤를 쫓아가는 듯한 모습에서 유래된 표현이 '밴드왜건' 혹은 '밴드왜건 효과'라는 것입니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니까 혹은 다수가 좋아하니까 그것이 참일 것이라는 논리 전개 방식에서 벌어지는 논리적 오류의 문제가 밴드왜건의 오류입니다.

 

제가 이 오류를 보면서 코로나 백신이 떠 올랐던 이유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제 지인 중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신뢰가 너무 낮기 때문에 백신 맞기를 꺼려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오직 너 하나뿐이야라는 시그널을 주었고, 그렇다면 백신을 맞아야 할거 같다면서 이번 기회에 백신을 맞게 되었습니다. 물론 현재 코로나 백신은 다수의 행동에 무조건 동조하는 행동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예외적인 불가항력적인 사유가 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사람들도 모두 맞고 있고 괜찮으니 맞아도 된다와 같은 밴드왜건 효과가 작용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꽤 많이 드는 거 같습니다.

 

또한 정부의 정책도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겠지만, 백신 패스와 같은 것들은 소수의 의견보다는 밴드왜건 효과를 만들어내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ㅣ 논리적 증명의 본질은 무엇인가?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책의 하이라이트는 제4장 논리적 증명의 본질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가 이 4장을 배우기 위해서 1장에서 3장까지 논리, 논증, 설득, 연역, 귀납, 귀추 등을 중심으로 논리적 증명에 필요한 기초 개념과 논리적 증명을 위해 극복해야 하는 논리적 오류, 인지적 편향의 대표적 유형들을 다양하고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서 배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논증이란 문자 그대로 '논리적으로 증명하기'를 뜻한다고 합니다. 논리적 증명의 본질은 자신의 비판적 의견인 논지를 논리라는 틀에 담는 것입니다. 언어적 차원에서 보면, 논리적 증명이란 문장을 넘어 문단과 단락 차원에서 듣기, 읽기, 말하기, 글쓰기 형식의 의사소통을 올바르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논리적 증명의 출발은 주관적 '의견'과 객관적 '사실'에 대한 다음 3가지 작업이라고 합니다.

 

첫째, 주관적 '의견'과 객관적 '사실'을 철저하게 분별하라.

둘째, 주관적 '의견'에 대해서 반드시 '왜?'라는 질문을 던지라.

셋째, 객관적 '사실'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 진위 여부를 확인하라.

 

주관적 '의견'과 객관적 '사실'을 분별하고, 전자에 대해서는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후자에 대해서는 그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논리적 증명의 본질이자 비판적 사고의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비판'과 '비난'을 결코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의견에 무조건 반대하는 비난과 달리 시시비비를 판단하는 비판은 어떤 의견이 왜 옳고 왜 그른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입니다.

 

ㅣ 지금도 나는 논리적인가

 

 


 

 

책의 주제가 '논증'이기 때문일까요. 서평을 쓰는 내내 지금 나는 과연 논리적으로 글을 쓰고 있는가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논리에 관련된 책의 서평을 쓰고 있는데 혹시라도 논리적이지 못한 글을 쓰고 있다면 나는 이 책을 헛되게 읽었구나라는 자괴감에 빠져서 괴로워할지도 모를 거 같습니다.

 

정말 모든 사람들은 매일매일 일상에서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다양한 유형의 논리적 증명을 시도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연인의 마음을 얻기 위한 편지뿐만 아니라, 답안은 적지 못하더라도 왜 그런지에 관해서 억지로 설명하려는 대학교 시험의 답안지에도, 수십 번을 쓰고 또 쓰면서 고쳐 쓰는 입사지원서의 자기소개서에서도, 회사에 입사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쓰게 되는 기획서에서도 우리는 논리적 증명을 위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시도를 하고 있지만 답답함과 어려움 그리고 후회와 아쉬움을 늘 경험하고 있습니다.

 

결국 불편한 감정들을 경험하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논리적 오류와 인지적 편향을 극복하지 못한 채 논리적 증명에 실패하기 때문이라고 책의 저자는 전합니다.

 

논리 혹은 이성과 합리성에 따라 생각하는 논리적 증명의 본질은 논리적 오류와 인지적 편향을 극복하고자 자신이 증명하고자 하는 주관적 '의견'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 '사실'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관적 '의견'과 객관적 '사실'을 구분하고, 논지·소주제·근거 간의 수직적 관계를 논증성 평가를 통해 검증하는 것이 논리적 증명의 본질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첫걸음입니다. 하지만 전 아직까지 이 첫걸음이 조금 어려운 거 같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논리적 증명을 해 나가면서 글을 쓰고 말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에 오류와 편향을 극복한 '논증'의 재미에 빠져서 글을 쓰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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