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의 이의신청 - 영화감독 켄 로치, 다른 미래를 꿈꾸다
박홍규 지음 / 틈새의시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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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

실용서 위주의 책 읽기를 하다가 언제부터인가, 사회적인 문제점 혹은 인류의 문제에 대해서 다룬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이유는 아마도 이 세상이 나 혼자만의 힘으로 살아가기에는 힘이 든다고 느끼게 되었던 계기가 있었고, 내 삶이 조금의 여유가 생기게 되자 주변을 되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비주류의 이의신청'이라는 이 책의 제목부터가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켄 로치 감독의 영화인 '미안해요 리키'의 예고편을 보고 나서 이 책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는 단지 책만을 읽을 것이 아니라 켄 로치의 영화 한 편과 함께 본다면 더 감동일 거 같다는 생각에 '미안해요 리키'라는 영화와 함께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ㅣ 영국과 켄 로치 감독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은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이고 사회적 시스템들이 소외된 사람들을 보호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상 영국은 우리나라보다 더 소외된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겉만 선진국일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시스템으로 인해서 소수의 인원 혹은 노동자 계급들의 희생은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나라 같았습니다.

사회 부조리적인 시스템 속에서 비주류를 위한 끊임없이 이 사회는 부조리하고, 소외된 계층에 집중해야 한다고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바로 켄 로치 감독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또 노력하고 살아가고 있지만, 사회적인 시스템으로 인해서 그 노력에 대한 충분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를 켄 로치 감독은 전하고 있는 거 같았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켄 로치 감독은 주류로 살 수 있었지만, 비주류의 영화를 찍으면서 비주류를 대변하고자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무엇이 그렇게도 그를 비주류를 대변을 하며 그들의 메시지를 전하는데만 힘 쏟게 만들었는지 궁금한 부분이 많이 생겼습니다.

 

ㅣ 늦은 시간 만난 쿠팡 기사

이 책을 읽기 전, 그리고 미안해요 리키 영화를 접하기 전에 11시가 넘은 시간에도 배송업무를 하고 있는 쿠팡의 배달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배달기사를 보면서 왜 쿠팡의 배달기 사는 이 늦은 시간까지 배송업무를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쿠팡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쿠팡의 배송 시스템이 월등이 뛰어나고 좋은 것은 알지만, 그 배송 시스템에 숨겨져서 일하는 사람들이 어떤 희생을 하면서 이 배송 시스템을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전에 쿠팡에서 일했던 경험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도 정말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 주변에는 쿠팡의 하루 배송이 너무 좋기 때문에 이용을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분명 우리의 삶은 더 나아지고 있고, 더 편리해지고, 편안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스템이 정말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이 책에 소개된 켄 로치의 영화 '미안해요 리키'를 보면서도 왠지 영화 속의 주인공의 이야기가 아닌, 내 주변에 있는 누군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 미안함에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보는 내내 사소한 사고만으로도 그 영화 속 주인공 가족들의 삶은 완전히 망가져 버릴지도 모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ㅣ 불편함이 있는 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켄 로치가 거장 감독이라는 것도 몰랐습니다. 모르고 이 책을 읽으면서 칸이 사랑하는 감독이라는 호칭이 붙은 켄 로치 감독에 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미안해요 리키'라는 영화의 예고편을 보면서 책을 함께 읽고 싶다는 것이었지만, 책을 보면서 앞으로는 켄 로치의 영화를 종종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성인으로서 사회의 숨겨진 내면에 관심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 삶 속에서 밟은 면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면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두운 면을 보고 관심을 갖는 것에는 왠지 모를 두려운 감정이 생기고는 합니다.

사소한 행동이라도 할 수 있지만, 그 사소한 행동을 하는 것도 내 삶 속에 그 어두운 면이 다가올까 두려워인지 몰라도 힘들게 느껴집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켄 로치는 그런 어두운 면들을 밖으로 끄집어내어서 대중에게 이야기하기 위해서 힘을 쓰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꾸준히 한길만을 걸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켄 로치라는 감독이 있기에 조금씩 숨겨져 있는 곳들의 메시지가 점점 대중에게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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