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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가 없어 고민입니다
구로카와 이호코 지음, 김윤경 옮김 / 넥서스BIZ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ㅣ 눈치가 없다고 느끼세요?
진심인지 농담이지 잘은 모르겠지만 가끔씩 눈치 좀 챙기라는 핀잔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 눈치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누군가는 식당에서 가서 눈치 빠르게 물과 수저 등을 정리하고, 상사와 함께 있는 자리에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서 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도 본인이 눈치껏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도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쉬운 일이라고 느껴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가끔씩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그 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혹은 그런 눈치를 챙기고 있으면 나 자신이 너무 피곤 해고 말기에 굳이 이렇게 나를 소모하면서 해야 할까라는 고민에 빠지들기도 합니다.
이런 고민의 물음에서부터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ㅣ 모든 것은 인식의 프레임에 달려있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바로 '인식프레임'이라는 말입니다. 저자는 인식프레임이라는 단어의 뜻을 순간적으로 사용하는 '인지의 짜임새'(감지하는 요소의 조합)이라고 합니다.
99명이 무엇인가를 보면서 이쁘고 좋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1명은 아무런 느낌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99명은 좋아하지 않지만 단 1명이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인식프레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이런 인식프레임의 형성이 천성적인 자질과 경험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인식프레임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가장 핵심적인 단어이며, 눈치가 없다는 것에 키 핵심어입니다.
ㅣ 뇌가 다르면 보이는 것이 다르다
이 책의 주제는 눈치라고 부르는 것, 공감장애에 관해서 관한 이야기입니다. 1장은 주로 저자가 공감장애에 관해서 알게 된 계기 혹은 본인이 살아가면서 경험한 것들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천성적인 요인이 아닌 후천적인 경험에서 의해서 각자가 바라보는 것이 다르고 동일한 사건에 대해서도 인식하는 것과 대응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것이 틀리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많은 미디어들과 SNS를 통해서 지방과 서울의 문화적인 인식의 차이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지방과 서울에서 가지는 삶의 문화적인 인식의 차이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부딪히면서 살아가는 서울이 지방에 비해서 상대방과 사소한 접촉이라도 일어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태도가 많이 존재합니다.
저도 서울에 처음 왔을 때 어떻게 이런 낮시간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지 하면서 놀랐던 것이 생각이 나고는 합니다
그리고 번잡스러운 곳을 걸어 다닐 때도 이곳저곳을 잘 피해 다니는 사람을 보고 있으면 놀라고는 합니다.
사실 저는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을 잘 못 피하고는 합니다. 이런 게 일반적인 사람들과 공감의 능력치가 떨어져서 그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는 했습니다.
ㅣ 공감장애란 무엇인가요?
왜 우리는 상대방과 잘 공감하지 못한다고 느끼게 되거나, 그 사람은 우리와는 다른 세계에 있다고 느끼게 되는 것일까요? 이 책의 저자는 소개에서 봤겠지만 뇌과학에 관해서 연구를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뇌과학적으로 공감장애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는데요. 이런 공감장애가 발생하게 되는 원인으로 미러 뉴런의 문제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미러 뉴런이란 거울의 뇌세포라고 부르는 미러 뉴런은 눈앞에 있는 사람의 동작을 그대로 자신의 신경계로 가져와 거울처럼 모방합니다. 눈앞에 마주한 사람이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면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습니다. 이게 바로 미런 뉴런의 효과입니다.
그래서 이 미러 뉴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너무 과활성화되는 경우에 공감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미러 뉴런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원인이 선천적인 원인일 수도 있지만, 최근의 생겨난 스마트폰과 같은 것들로 인해서 생겨난 것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3장에서 나오는 내용이지만, 모유를 수유하는 동안에 공감하는 힘이 키워지는데 우리는 지금 그 모유를 수유하는 동안에 얼마나 아이와 공감하려고 하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ㅣ 우리는 공감장애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현실 속에서 알게 모르게 공감장애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도 크게 인지할 정도는 아니지만은 공감장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사회에서 큰 문제가 될 정도의 공감장애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그 사람의 잘못이라고 생각해버린다면은 우리는 근본적인 문제는 져 버리고 겉으로만 보이는 문제에 집착하는 결과 일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식이 많이 변화되어 육체적인 장애에 관해서는 함께 돕고 나눠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신적인 장애에 관해서는 함께 돕고 나눠야 한다는 인식이 완전히 생겨난 거 같지는 않습니다. 공감장애를 가진 사람이 틀린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단지 우리와 조금 다른 뇌를 가진 것뿐입니다. 이런 다름을 존중하고 도와준다면 공감장애도 후천적으로 극복될 수 있습니다.
ㅣ 반복해서 읽었던 책
제목을 보고 낚인 기분이 조금 드는 책입니다. 가벼워 보이는 책 제목과 가벼워 보이는 책 제목을 보면서 조금은 가볍게 보려고 택한 책이었는데, 전혀 가볍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저의 잘못된 인식의 프레임일수도 있지만, 역시 일본의 책들은 쉽게 읽기 힘든 거 같습니다. 특히 예전에 읽었던 일본 책들과 비슷하게 잘게 잘게 쪼개어진 목차가 너무나 힘이 들었습니다. 5분 읽기처럼 하나의 주제들을 쉽게 쉽게 읽도록 하려는 의도이거나 일본 책들의 트렌드 같기도 하지만 저는 아직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고 집중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서 몇 번이고 같은 부분들을 반복해서 보기도 하였습니다. 왜인지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는 이 책에 공감 장애를 가진 사람인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 책은 접근방식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뇌과학이라는 것을 통해서 이 사회에 존재하는 공감 장애를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서 해석해 나가는 과정이 신선하기까지 했던 거 같습니다
또 이 책에서 너무 공감이 가는 부분에서 리더의 성향에 관해서 나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고방식을 만들어내는 인식프레임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목적지향과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목적지향은 결론을 서두르고 문제 해결을 으뜸으로 여기고 과정 지향은 일의 경과를 알고 싶어 하거나 공감을 으뜸으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보통 남성은 목표지향을, 여성은 과정 지향을 사용하는 경향이 높다고 하는데요.
제가 일을 배울 때는 항상 목표지향적인 사고방식을 강요받기도 했었습니다. 왜 결론부터 이야기하지 않느냐, 문제 해결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식입니다. 사실 어느 것이 더 낫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문제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바쁜 사회생활에서 결론만 듣고 넘기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린 인간이기에 컴퓨터 화면에서 프린트되는 결과만 보고 싶은 것이 아니고, 그 과정을 통해서 공감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