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 시니어 729일간 내 맘대로 지구 한 바퀴 - 은퇴, 여행하기 딱 좋은 기회!
안정훈 지음 / 라온북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ㅣ 세계여행을 떠나기 위한 나이는 없다



세계여행이라는 단어는 모두를 설레게 하는 단어인 듯합니다. 지구 상에 있는 모든 나라의 문화를 다 경험하고 지구 상에서 예쁘다고 하는 명소들은 모두 가볼 수 있다는 기대감,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온 것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오감의 자극을 매일매일 느껴 볼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일 것입니다.

 

저도 여행하는 것을 너무 좋아합니다. 그리고 세계여행에 관한 로망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집에 큰 세계지도를 하나 놔두고 세계의 모든 나라 곳곳에 제가 방문했다는 표시로 빼곡하게 채우는 것이 저의 꼭 이루고 싶은 꿈 중에 하나입니다. 정말 세계지도를 보면서 제가 방문했었던 나라들을 바라보고 있다면 얼마나 뿌듯할까요?


비롯 지금은 이 시대에 유례없는 유행병인 코로나 19 때문에 당장 어디론가 떠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런 시기에 우연찮게 만난 '철부지 시니어 729일간 내 맘대로 지구 한 바퀴'라는 책은 세계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마음에 관한 결핍을 채우고, 집을 떠나기 힘든 이 시기에 방콕을 하면서도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책인듯합니다. 

 

더군다나 이 책이 놀라운 사실은 세계여행이라고 하면은 떠오르는 사람의 이미지인 젊은 청년이 커다란 백팩을 메고 떠나는 모습이 아니라, 환갑이 지난 저의 아버지 같은 분이 홀로 세계로 배낭여행을 떠났다는 것입니다. 

 

세계여행은 젊고 힘 있을 때 떠나야 한다는 편견을 버려버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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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장 실수는 사형수인데 무기수라고 착각하고 살았던 것이다. 은퇴는 가족에 대한 의무를 잘 마쳤으니 자유롭게 살라고 준 선물인걸 뒤늦게 깨달았다.'라는 저자 소개글이 너무 와 닿았습니다. 우린 오늘을 살면서 항상 내일도 당연히 잘 살아갈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린 당장 몇 시간 뒤의 일도 모르고 살아가는데..... 우리의 삶을 평생 살아갈 수 있는 무기수처럼 알고 있었나 봅니다. 

ㅣ 세계를 이어놓은 선


책을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들어오는 그림이 바로 이 세계지도였습니다. 세계 곳곳에 점들이 찍혀있고 그 세계의 점을 이은 선들이 너무도 이쁘게 느껴졌습니다. '나도 꼭 이렇게 세계지도에 내가 간 곳을 모두 표기할 거야!'라는 다짐도 속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729일간의 세계 유랑 49개국, 결코 적지 않은 시간들. 겨로 적지 않은 나라들을 이 저자는 65세라는 나이에 무려 729일간을 돌아다닌 것입니다.

나라들을 다 가보려면 44개의 나라를 방문해야 하는데, 매년 1개의 나라를 방문한다고 하여도 제 나이는 지금 저자의 나이를 넘어버립니다. 실로 대단한 숫자입니다!

ㅣ 볼수록 부러운 목차



목차만 보고 있어도 벌써 세계여행을 떠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처음 시작은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입니다. 저도 나중에 통일이 되면 서울에서 출발하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유럽을 가보는 꿈을 꿔보고는 합니다. 그리고 발칸반도, 모든 여행객들이 가면 항상 만족하고 돌아온다는 스페인, 여행의 단계에서 꽤 상위 레벨들만 간다는 쿠바와 멕시코, 남아메리카까지 저자는 쭉쭉 발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은 정말 젊은 사람도 힘들다고 느끼는 히말리아 등반까지!

 

여행의 레벨을 낮은 곳에서부터 높은 곳까지 넘나들면서 다닌 저자의 흔적이 목차에도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ㅣ 맛있는 세계여행 책


이 책의 초반에는 여행 에세이답지 않게 사진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보통 여행책이라고 했을 때 사진을 기반으로 그 사진의 배경, 사건 등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 책의 초반에는 사진이 거의 없어서 적지 않아 당황을 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알게 되겠지만 스마트폰을 몇 번 분실하고, 사진을 삭제당하는 등의 사진이 많이 남지 않는 상황이었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다고 하여서 이 책이 읽어가면서 지루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정말 저자가 맛깔나게 맛있는 글을 잘 쓴다고 느끼면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사진이 없어도 곳곳을 여행하면서 어떤 마음이었는지에 관한 책을 보면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여행지에 관한 설명이 주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하시는 저자의 기분과 경험, 느낌들이 주를 이룹니다. 여행 가이드 책 같은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더 이 책이 재밌는 듯합니다. 

ㅣ 주변 시선은 버리고 즐기자!


유럽 사람의 눈에는 아시아계의 사람들은 똑같다고 느끼겠지만,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중국, 일본, 대한민국 사람을 한눈에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요. 저도 외국 가면 항상 중국, 일본, 대한민국의 사람을 거의 정확히 구분을 해냅니다. 

 

중국 사람들은 소수의 인원이 움직이기보다는 단체로 움직이는 성향이 더 많이 보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여행을 다니면서 여유로움이 많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같은 아시아계지만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복장만 봐도 바로 대한민국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비슷비슷한 브랜드의 옷과 가방을 가지고 있으며, SNS에 올리기 위한 사진 촬영에 유념이 없습니다. 


분위기보다 외적인 것에서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것이 더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아마도 외부사람이 바라보는 눈에 더 의식하는 것이 대한민국 사람의 특징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저자가 여행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주변의 시선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본인만의 스타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유명하다거나 추천한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 저자가 느끼기에 좋은지 나쁜지를 주관을 가지고 선택하고 즐기고 있습니다. 또한 무계획이라는 플랜으로 머물고 싶은 곳에서는 자의든 타의든 더 머물고 떠나야 할 곳은 미련 없이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나도 저렇게 여행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짐한 것은 저도 세계여행을 떠나는 순간이 온다면 이 책의 저자처럼 떠날 것입니다! 

ㅣ 저자가 당부하는 말!


마지막 에필로그에 남긴 저자의 말이 너무 좋아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여행으로 소중한 보물을 얻었고, 엄청난 변화를 이뤘다. 

첫째, 건강해졌다. 

둘째, 새로운 목표와 방향이 잡혔다. 

셋째,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 갖아 쉽다는 걸 깨달았다. 

넷째, 페르소나를 벗어던질 수 있게 되었다. 

다섯째, 인생이 정리되었다. 

여섯째, 여행하면서 정말 좋은 인연을 만났다. 

 

나쁜 여행은 없다. 여행은 용기다, 혼자 떠나라!

 

여행 명언과 좋은 글

 

"나는 비록 천천히 걷지만, 절대로 되돌아 걷지 않는다(I am a slow walker, but I never walk back)"

-에이브러햄 링컨

 

"당신의 날들을 후회하지 마라. 좋은 날들은 행복을 주고, 나쁜 날들은 경험을 주고, 험한 날들은 교훈을 준다. 그리고 최고의 날들은 추억을 준다(Never regret a day in your life : good days give happiness, bad days give experience, worst days give lessons, and best days give memories)."

 

현명한 사람에게 여행이란 일탈이 아니라 의무다. 여행은 케바케(case by case)여서 각자 원하는 여행지와 방식이 다 다르지만 나쁜 여행 혹은 손해 보는 여행은 없다. 

 

ㅣ 날짜와 숫자가 말해주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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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일이라는 긴 배낭여행은 많은 숫자를 남기는 거 같습니다. 많은 나라와 도시를 방문했고, 많은 사건 사고들을 만들어 낸 듯합니다. 이런 기록은 책에는 숫자로만 보이지만 잊지 못할 경험과 추억을 남겨주었을 것입니다.  

ㅣ 하고 싶은 짓은 꼭 해보자!


금방 읽을 것만 같았던 이 책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보통의 여행 에세이들은 대략적인 흐름만 알게 되면 슥슥 넘어가기 편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량을 사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글씨를 구경하는 건 책의 쪽수보다 적습니다. 하지만 이 '철부지 시니어 729일간 내 맘대로 지구 한 바퀴'는 생각보다 꽤 많은 양의 글이 있으며, 단순한 여행지에 관한 이야기만을 떠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는 곳을 확장해서 우리나라가 아닌 지구에서 살아가는 동안 사람과 사람 간에 생겨나는 에피소드들의 이야기라서 재미가 있었습니다. 

 

저자가 시니어이기 때문에 약간의 고집스러움과 나이듬이라고 느껴지는 장면들도 몇몇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보다 젊은 제가 이런 세계여행을 떠나지도, 이렇게 저자처럼 멋진 책을 쓰지도 못하는 것을 보며 많은 것을 깨닫게 되는 듯합니다. 

 

마지막 표지에 나와 있듯이 '하고 싶은 짓 하고 살다가 죽자' 어야 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문구였던 인생은 무기수가 아닌 사형수라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더 즐기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거 같습니다. 

 #여행에세이  #철부지시니어729일간내맘대로지구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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