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선비가 일본 사무라이를 만날 때
임태홍 지음 / 하움출판사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ㅣ 호기심을 자극하는 첫인상

조선의 선비가 일본 사무라이를 만날 때라는 이 책 제목의 첫인상은 참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했습니다. 조선이라고 했을 때 대표하는 상징은 선비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사무라이는 선비라는 존재보다 훨씬 더 세계적으로도 일본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유명합니다. 몇몇의 서양 영화에서도 사무라이는 다양한 형태로 등장을 합니다. 악의 축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신비스러운 스승과 같은 존재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서양에서 바라볼 때 동양은 신비의 나라인데 특별한 정신 같은걸 보여주는 사무라이는 더 신비스러운 존재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존재인 사무라이와 선비가 만난다는 타이틀을 통해서 과연 어떤 이야기가 이 책에 실려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너무나도 넘쳐났습니다. 

 

ㅣ 최한기와 니시 아마네의 비교

이 책의 목차를 보면 선비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특정한 세계관, 그리고 사무라이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특정한 세계관에 관해서 철저하게 일대일로 비교하고 있습니다. 항상 가까우면서 먼 나라라고 일컬어지는 일본과 우리나라입니다. 

왜 지리적으로는 가까우면서도 심리적으로 혹은 생각하는 사고관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는지 이 책을 읽고 있으면 그걸 어느 순간에 이해하게 됩니다. 칼보다는 펜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 대한민국의 역사, 펜보다는 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본의 역사. 그 근본부터가 일본과 대한민국은 절대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일본과 잘 지내기 위해서는 일본 대비 2배의 무력은 지니고 있어야지 일본이라는 나라가 우리나라에게 까불지 않을 거고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상태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일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대한민국은 무력으로 넘볼 수 있는 상태에 있을 때는 넘어서고 싶은 존재로 비치는 거 같습니다. 대비해서 우리나라는 과거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일본에게 2번의 침략을 받았지만 거꾸로 일본이라는 나라에 쳐들어가지는 않는 선비의 나라입니다. 

(선비라는 뜻이 선 한 것을 의미하게 되는 것 같네요)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최한기와 니시 아마네에 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면 도움이 됩니다. 

 

ㅣ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읽어보자

책의 제목이 재밌어 보여서 일까, 이 책을 읽기 전에 가졌던 착각 중에 하나는 이 책이 어떤 문학적인 깊이보다는 흥미위주의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있지 않을까였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것들은 모두 내 착각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하나의 논문입니다. 최한기와 니시 아마네의 세계관을 비교한 논문을 한 권의 책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거 같습니다. 그만큼 이 책을 쓴 저자는 논리적인 관점에서 최한기와 니시 아마네를 비교하고 있으며 그들의 과거 행적들 혹은 업적에 관해서도 자세하게 관찰하고 분석해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읽다 보면은 조금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근현대사에 있어서 왜 대한민국을 일찍이 서양문물을 받아들이고 발전하지 못했고, 일본은 일찍이 서양문물을 받아들이고 근대화가 되었는가에 관해서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기를 추천합니다. 

 

ㅣ 저자의 고민과 노력이 보이는 책

이렇게 많은 참고서적이 있는 책은 지금까지 많이 보지 못했던 거 같습니다. 정말 이 책 한 권을 쓰기 위해서 수많은 책들과 논문들을 살펴보았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또한 이 책을 쓰면서 주변의 연구원 및 전문가들에게 최한기와 니시 아마네를 비교하는 것에 있어서 부정적인 견해를 주었던 사람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이 책을 쓰기 위해서 많은 고민도 하였고 많은 노력도 했다는 것이 이 책 곳곳에 나와 있습니다. 또한 니시 아마네는 외국어를 일본어로 사용하는 데 있어서 일본에 없는 개념들을 일본어로 옮기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서도 이 말들을 현재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단어가 '철학'입니다. 

그만큼 일본을 넘어서 아시아권의 근현대사에 큰 역할을 했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그는 좋은 평가를 받는 거 같지는 않습니다. 이 또한 이 책을 쓰는 저자로서 큰 도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어쭙잖게 준비해서는 할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ㅣ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배워야 합니다. 

이 책의 서문을 보고 있으면 일본이 경제적으로 힘들어진다면 다시 한번 더 한반도를 침략하고 싶어 질 수 있다는 누군가의 말을 인용한 글이 보입니다. 우리는 벌써 일본에게 두 번의 침략을 받았습니다. 그런 과거를 통해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배웠을까요? 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일본이 하고 있는 일들을 보고 있으면 일본과 우리나라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예상이 가지 않습니다. 우리가 일본이라는 나라를 제대로 바라보고 대응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를 더 똑바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래야지 현재와 미래도 똑바로 바라보고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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