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고, 도시 - 후각 청각 촉각 미각, 사감의 도시
최민아 지음 / 효형출판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ㅣ 책과의 첫 만남

책도 가끔씩 첫사랑 같아서 이름과 표지를 보기만해도 첫눈에 반할 때가 있어 이 책을 읽고 싶다는 강한 당김을 느낌을 때가 있습니다. '눈감고, 도시' 경우에는 책 표지가 엄청 반할 정도로 이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눈감고, 도시'라는 책 제목이 너무나 끌리는 무엇인가 힘이 있었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바라봐도 부족한데 눈 감고, 도시라니 내가 느끼지 못했던 도시의 매력을 이야기해줄 거 같은 기대감을 가지게 만드는 제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꼭 읽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ㅣ 작가의 첫 인사부터 빠져들다

최근에 책을 많이 읽게 되면서 점점 저만의 책 읽는 방식이 만들어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이전에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 조차 세세히 보면서 책의 의미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이번 책에서는 작가의 글부터가 이 책을 읽는데 중요한 포인트들을 전달해주고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작가의 글을 한번 읽지 말고 꼭 두 번 읽으세요!

 

이 책의 작가는 건축학과를 나와서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을 했습니다. 그리고 도시학자이며 건축가입니다.

학자로서 도시에 대한 딱딱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작가의 글부터 이 글의 문체가 너무나도 재밌었습니다. 

 

작가가 느낀 도시에 대한 생각을 온전히 전하려고 하는듯 작가의 글에서부터 전달하는 표현력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 책을 쓰기 위해서 한 글자 한 글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ㅣ 간결한 목차, 그래서 읽기 편한 구성

'눈감고, 도시' 는 후각, 청각, 촉각, 미각, 사감의 도시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차도 간결하게 4가지의 테마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후각 - 도시의 냄새를 맡다 '도시의 냄새'

청각 - 도시의 소리를 듣다 '도시의 소리'

촉각 - 도시의 피부를 만지다 '도시의 촉감'

미각 - 도시의 맛을 느끼다 '도시의 맛'

 

지금까지의 여행은 내 눈에 어떤 것들을 담아와야 할까라는 시각적인 감각에만 집중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 시각으로도 모든 것을 못 담아서 스마트폰에 하나라도 놓칠까 봐 엄청 많은 사진들을 찍어왔었던 거 같습니다. 사실 내 스마트폰보다 훨씬 더 좋은 카메라들로 유명한 곳들의 사진을 찍어 놓은 자료들은 찾으려면 언제나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린 집에 가만히 있어도 영상으로 세계 곳곳의 도시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가지 않은 우리는 후각, 청각, 촉각, 미각을 통해서 그 도시를 느끼지 못합니다. 

정말 사실 그 도시를 기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눈에 담는 것이 아닌 후각, 청각, 촉각, 미각을 통해서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ㅣ 알쓸신잡같은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알쓸신잡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너무 재밌게 봤던 사람이라면 아마도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 얽혀있는 이야기들을 듣는 재미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눈을 감고, 도시'를 가만히 읽고 있으면 알쓸신잡의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왜 빠져들어버리는 재미난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있으면 하나의 재미난 TV 프로그램을 보며 세계의 어떤 한 도시를 여행하며 이야기를 듣는 듯한 착각에 빠지며 금방 한 권의 책을 다 읽어버리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ㅣ 다시 한번 더 작가의 말을 읽으세요!

도시는 도시는 직접 만져 보고, 좁은 골목을 빙빙 돌며 달려보고, 누군가에게 도와 달라 소리쳐 보고, 하루 종일 걸어 다리가 아파서 주저앉거나, 구두를 벗고 맨발로 걸어볼 때 진정으로 느낄 수 있다. 눈으로 기억한 도시는 스쳐 지나가지만, 맡고, 듣고, 만지고, 맛본 도시는 몸과 마음에 깊이 남는다.

 

위의 마지막 작가의 말이 너무 강렬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도시는 그져 바라보는 곳이 아닙니다. 몸과 마음을 다해서 느껴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ㅣ 마지막까지 놓치지 말자

언제부터인가 책의 표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책의 뒷 표지까지 보게 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책의 앞표지가 책과의 첫 만남이라면 책의 뒷 표지를 보고 있으면 헤어짐의 여운을 남기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 책의 뒤표지를 보며 다시 한번 더 작가가 하고 싶은 말들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보이는 것에 가려져 보이는 않는 도시의 이야기는 눈을 감으면 더 풍요로워진다.

맡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싶은 도시가 진짜 살아 있는 도시이다"

 

ㅣ마무리 총평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예전 스페인 여행을 떠나기전에 건축가가 쓴 스페인 건축에 관한 이야기를 보고 여행을 떠난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 여행을 가서 봤으면 그저 바라만 보았을 거 같은 스페인 건축물에 관한 생각들이 저만의 생각을 가지고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 책을 보고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을 떠났더라면 시각뿐만 아니라 청감, 미감, 후감, 촉감을 더 느끼며 살아있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를 느꼈을 거 같습니다. 

앞으로는 여행을 떠나면서 그곳을 즐겁게 보고 오라고 얘기하지 못할거 같습니다. 그곳을 듣고, 만지고, 먹고, 냄새 맡으며 느끼고 오세요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