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물신곡 - 인간의 손으로 만든 동물의 지옥
채희경 지음 / 동그람이 / 2024년 3월
평점 :
"우리는 모두 얽혀서 살아간다. 그렇게 함께 살아가야만 탈 없이 불안하지 않게 행복할 수 있다. 그 매듭이 풀리지 않길 바란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간이 매듭을 풀지 않도록
조심하고 노력해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동물을 아끼고 사랑한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너무 생각지 못한 부분들을 짚어주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어서
놀랍기도 하고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
읽으면서도 조금 외면하고 싶은 지점들이 있었는데,
이 역시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하고 그냥 넘겨오지 않았는지
반성하면서 읽게 되는 책이었다.
경주마의 삶이 어떻게 되는지,
가죽을 얻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도시의 발전을 위해서 어떤 생물들이 터전을 잃었는지,
나는 누리고 싶은 부분만 누리고, 그간 너무 많은 것들을
외면해 오고 있었던 건 아닌가 생각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을 한 번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어떤 부분에서 노력해야 할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해 준 책
동물을 사랑하는, 특히나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