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희미하게
정미경 지음 / 창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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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미경 작가의 '새벽까지 희미하게' 를 가지고 왔어요 
서점에 가면 정미경 작가의 이름을  쉽게 접할 수 있었는데요
(지인의 이름이랑 같아서 더 눈이 갔던 거 같아요ㅋㅋㅋ)
사실 그동안 한 번도 읽어본 적은 없어서 더 기대를 하고 독서를 시작했어요.

안에는 5가지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못'을 제일 재미있게 읽었어요
특별할 것 없는 남자와 여자의 만남과 그들의 이별을 담은 이야기인데요.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너무 담담하게 이별하는 모습이 좀 짠하기도 했고요 


정미경 작가의 이야기들은 현실적인 스토리 안에서 
예쁘고 감상적인 문장들을 굉장히 쉽게 찾을 수 있어요
그 중에서도 제가 마음에 들었던 문장은

'비. 양철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에 파도를 겹쳐놓았을 때 가장 평안했다.
느린 파도 소리가 잦아들면 그제야 빗소리가 살아나고 그 틈으로 잠이 밀려들었다.'

빗소리에 파도를 겹친다, 라는 표현이 참 예쁜데 정말 그렇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두 사람의 이별이 길 고양이 점순이와의 헤어짐과 맞물리는 것도 참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점순이가 버림받는 과정도 너무 현실적이라 마음이 아팠고요.
이 부분은 제가 고양이를 키우는 독자라서 더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다른 이야기에서도 이런 부분들이 나오는데
반려동물을 너무 쉽게 버리는 부분은 정미경 작가의 현실비판이 담긴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못'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문장에 있지 않았나 싶었어요

'다음. 다음이란 건 없어.'

이 부분은 읽으면서 박소란 시인의 '다음에' 라는 시도 떠올랐어요.
못을 읽고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추천해요!

정미경 작가의 이야기들은 사실 밝은 분위기의 이야기는 아니에요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고, 조금은 뼈 아픈 이야기들이 담겨 있거든요. 
책의 뒤 편에 적혀 있는 
'인간의 속물적 심리를 날카롭게 꿰뚫던 정미경식 혜안'
정말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자본주의에 지친 어른들이 읽으면 좋은 소설이 아닐까 싶어요. 
공감하면서 위로를 받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겨울이 가기 전 <새벽까지 희미하게> 읽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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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달, 블루문 창비청소년문학 81
신운선 지음 / 창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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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룬 소설, 두 번째 달, 블루문을 가지고 왔어요. 

이 이야기는 청소년 임신, 미혼모에 관해 담고 있는데요.


간략하게 줄거리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주인공 수연이는 이혼가정에서 자란 아이입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마음에 상처를 가지고 있죠.

자신을 엄마에게 떠 넘기려고 했던 아빠 때문에 상처를 받고, 

자신을 짐처럼 여겼던 엄마 때문에 또 한 번 상처를 받아 마음의 문을 닫은 인물이에요.

고등학생이 된 수연은 여전히 가족과 등지고 지내는데,

한 번의 실수로 임신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수연을 외면하고, 

수연은 결국 혼자 미혼모 시설에 들어가게 되지요.

그 안에서 수연은 아이를 입양보낼 것이지, 직접 키울것인지 갈등하게 됩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임신에 대해 수연이 혼자 떠안게 된다는 점에서 특히 그랬지요.

이게 남녀갈등을 조장하기 위함이 아니라..

사실 임신을 직접적으로 겪어야 하는 건 여자의 신체니까요.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미혼모에 대한 시선도 좋지 않고요. 

그래서 수연의 내적 갈등이 같은 여성으로서 더 와닿았던 것 같아요.


수연과 지호의 사랑이야기 부분은 참 풋풋하게 느껴졌는데,

이후의 이야기와 대조되는 느낌이라 더 맘 아팠어요.

사랑이 변해서가 아니라 현실이 변해서 멀어져 버린 사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일단 이 이야기는 문학적인 표현보다는 

현실을 잘 담아냈다는 점에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청소년 소설이기 때문에 문장이 단순한 점도 참 좋았어요.

단순한 문장이라 더 와닿는 것들이 많았거든요.

수연의 내적갈등에 공감된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블루문이라는 표현도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연의 결정과도 잘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소소하게 따뜻한 표현들도 참 좋았습니다. 


아쉬웠던 점이라면, 초반부에 비해 뒤로 갈수록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특히 수연의 선택이요.

동일한 상황에서 다양한 선택을 하는 인물들이 등장을 하긴 했으나

수연의 선택이 옳다라고 주입하는 느낌이 조금 들었거든요.

사실 현실적이지 못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수연의 환경에서는요)


이 내용은 저도 창비 페이스북을 보고 알았는데,

간지가 뒤로 갈수록 색이 짙어지더라고요.

아마 주인공의 변화, 성숙함에 대해 나타낸 게 아닐까 싶었어요.

이런 세세한 부분도 참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간지마다 들어있는 짧은 질문들도 참 좋았어요.

저도 답을 찾기 참 어려운 내용이더라고요. 깊게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

두 번째 달, 블루문 서평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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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듀본, 새를 사랑한 남자 - 2018년 행복한아침독서 선정 푸른지식 그래픽 평전 10
파비앵 그롤로 & 제레미 루아예 지음, 이희정 옮김, 박병권 감수 / 푸른지식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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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푸른지식에서 나온 '오듀본, 새를 사랑한 남자' 라는 책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오듀본, 새를 사랑한 남자

작가
파비앵 그롤로, 제레미 루아예
출판
푸른지식
발매
201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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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책인데요! 첨 왔을 때 사이즈 보고 놀랐어요ㅋㅋㅋ

생각보다 엄청 빅 사이즈더라구요

두께도 상당한 편이었구요

만화가 담겨있어서 더 그런 모양이에요

개인적으로 그림체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따뜻한 느낌도 남아있고 표정이나 새의 모습이 굉장히 섬세하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다양한 새의 모습을 보는 것도 이야기를 읽을 때 재미요소가 되어 주었어요.

책을 펼쳐보면 속에는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만화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오듀본이라는 조류학자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글로서 오듀본을 접했다면 조금 어렵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화로 접해서 조금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전체 내용은 오듀본이란느 조류학자의 이야기입니다.

제목처럼 오듀본은 새를 사랑해서 새를 그리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죠.

새를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돌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저는 좀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이야기에 대한 아쉬움 보다는 인물에 대한 아쉬움이랄까요?

요즘 시대와는 안 맞는 인간상이다? 라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책은 인물을 중심으로 흐름이 진행되는데요

도입부가 갑작스럽다는 느낌도 있지만, 오히려 저는 흥미감을 돋워주었던 것 같아요!

전체적인 이야기는 모험틱하다기 보다는 무난하게 흘러가는데

도입부에서 나오는 모험? 위험들이 균형을 잡아주는 느낌도 있었어요. 


실제 오듀본의 그림이 수록되어 있는데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정말 섬세한 느낌이더라구요.

이야기 속에서 왜 감성적인 그림이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더라구요

정말 살아서 날아갈 것 같은 느낌!


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본다면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었어요~

여기서 오늘의 서평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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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누이
싱고 지음 / 창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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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주 사랑스러운 시집 한 권을 가지고 왔어요

바로 창비에서 나온 詩누이 라는 책인데요

제목부터 굉장히 센스 넘치죠?


'싱고, 라고 불렀다' 라는 시집의 저자인 신미나 시인이 글과 그림을 그린 책인데요

일반적인 시집과는 조금 다르게 구성이 되어 있어요!

시 한 편을 소개할 때 마다 신미나 시인이 시를 읽으면서 느낀 점들을 

만화로 설명하셨는데요

신미나 시인의 고양이 이응옹이 함께 등장해서 더 좋았어요~


기존에 창비에서도 짧게 연재한 적 있으니까 

궁금하신 분들은 맛보기로 보시고! 책을 구입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이 책을 받고 읽으면서 제일 먼저 생각한 점이 필사하기 좋겠다! 였어요

시집 안에 담긴 여러 명의 시인들의 시가 담겨 있는 만큼 

다양한 감정들이 담겨 있거든요

그래서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기존에도 필사를 몇 번 했었는데

같은 작가의 시집 한 권을 필사하는 건 조금 지루하더라고요

아무래도 같은 작가의 시집엔 같은 감성이 많이 깃들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시누이의 경우 다양한 시들이 담겨 있어서

조금 더 재미있게 필사를 할 수 있어요!

시 필사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조금 더 재미있게 필사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저도 책을 읽으면서 앞에 수록되어 있는 시 두 편을 필사했습니다

詩누이에 나오는 모든 시들을 필사하는 게 목표입니다~


詩누이는 시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더 편하게 접할 수 있고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좀 더 따뜻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게 

제일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그림체도 만화의 내용도 굉장히 사랑스럽답니다.


詩누이 읽고 더 많은 분들이 필사를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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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트러몰로지스트 1 - 괴물학자와 제자
릭 얀시 지음, 박슬라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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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름 무더위를 쫓을 수 있을 책 한 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황금가지에서 나온 '몬스트러몰로지스트' 인데요

총 4권으로 구성된 이야기 중 1권을 먼저 읽어보았어요!


간단하게 줄거리를 소개드리자면(스포x)

괴물들을 연구하는 박사와 박사를 따르는 어린 조수에게 일어나는 일을 담은

미스터리 판타지 소설입니다!


저는 판타지 소설을 참 좋아하는데요

읽으면서 신비한 동물사전의 다크한 버전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신비한 동물사전에서 나오는 괴물??들이 귀엽고 사랑스럽다면

이 책에 나오는 괴물들을 무시무시하고 사람에게 위협을 가하거든요


책 초반부부터 굉장히 몰입도가 좋은 편이라 금방 읽어내릴 수 있었는데요.

괴물에 대한 묘사가 생생한 편이라 

몰입도가 더 좋았던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한 편으로는 박사의 어린 조수의 심리가 잘 묘사되어 있어서 

동화되는 느낌도 받았고요.

영화로 나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미 나온 게 있다고 하더라구요ㅎㅎ

나중에 기회되면 책 4권 다 읽고 영화도 찾아보려고 합니다!


책에서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글이 단순화 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문장이 어렵지 않아서 가독성이 좋은 편이었어요.

그러면서도 묘사가 생생하고 자세한 편이라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요런 장르의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집중해서 읽기 어려울 것 같아요.

사실 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니라서 보면서 옥의 티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부분들이 눈에 많이 잡히기도 했거든요


무더운 여름 날 어두운 곳에서, 혹은 비 오는 날 읽으면 더 실감나게 읽을 수 있는 소설!

몬스트러몰로지스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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