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 번째 달, 블루문 ㅣ 창비청소년문학 81
신운선 지음 / 창비 / 2017년 11월
평점 :
오늘은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룬 소설, 두 번째 달, 블루문을 가지고 왔어요.
이 이야기는 청소년 임신, 미혼모에 관해 담고 있는데요.
간략하게 줄거리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주인공 수연이는 이혼가정에서 자란 아이입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마음에 상처를 가지고 있죠.
자신을 엄마에게 떠 넘기려고 했던 아빠 때문에 상처를 받고,
자신을 짐처럼 여겼던 엄마 때문에 또 한 번 상처를 받아 마음의 문을 닫은 인물이에요.
고등학생이 된 수연은 여전히 가족과 등지고 지내는데,
한 번의 실수로 임신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수연을 외면하고,
수연은 결국 혼자 미혼모 시설에 들어가게 되지요.
그 안에서 수연은 아이를 입양보낼 것이지, 직접 키울것인지 갈등하게 됩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임신에 대해 수연이 혼자 떠안게 된다는 점에서 특히 그랬지요.
이게 남녀갈등을 조장하기 위함이 아니라..
사실 임신을 직접적으로 겪어야 하는 건 여자의 신체니까요.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미혼모에 대한 시선도 좋지 않고요.
그래서 수연의 내적 갈등이 같은 여성으로서 더 와닿았던 것 같아요.
수연과 지호의 사랑이야기 부분은 참 풋풋하게 느껴졌는데,
이후의 이야기와 대조되는 느낌이라 더 맘 아팠어요.
사랑이 변해서가 아니라 현실이 변해서 멀어져 버린 사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일단 이 이야기는 문학적인 표현보다는
현실을 잘 담아냈다는 점에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청소년 소설이기 때문에 문장이 단순한 점도 참 좋았어요.
단순한 문장이라 더 와닿는 것들이 많았거든요.
수연의 내적갈등에 공감된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블루문이라는 표현도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연의 결정과도 잘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소소하게 따뜻한 표현들도 참 좋았습니다.
아쉬웠던 점이라면, 초반부에 비해 뒤로 갈수록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특히 수연의 선택이요.
동일한 상황에서 다양한 선택을 하는 인물들이 등장을 하긴 했으나
수연의 선택이 옳다라고 주입하는 느낌이 조금 들었거든요.
사실 현실적이지 못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수연의 환경에서는요)
이 내용은 저도 창비 페이스북을 보고 알았는데,
간지가 뒤로 갈수록 색이 짙어지더라고요.
아마 주인공의 변화, 성숙함에 대해 나타낸 게 아닐까 싶었어요.
이런 세세한 부분도 참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간지마다 들어있는 짧은 질문들도 참 좋았어요.
저도 답을 찾기 참 어려운 내용이더라고요. 깊게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
두 번째 달, 블루문 서평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