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란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이소설은 혀와 관련된 이야기다.

우선, 이 소설의 주인공은 이탈리아요리 전문 요리사다. 절대 미각이 필요한, 직업을 가지고 음식을 먹을 혀를 가진 손님들을 만족시키는 직업이다. 그녀가 버.림.을 받았다. 동거하던 남자에게서.

그리고 전직 모델출신으로 그녀에게서 그를 빼앗은 이세연이라는 여자가 있다. 그녀는 그의 혀로 욕망을 충족한다.

그리고 그녀의 그. 그는  그의 혀를 통하여 그녀를 사랑한다고 했었다. 지금은 이세연이라는 여자를 사랑한다고 한다.

혀로 말을 하기도 하고(혹은 거짓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맛을 보기도 하고, 욕망을 충족하기도 한다. 

결국 버림받은 그녀는 자신을 버린 그 남자에게 현재의 그녀의 혀를 잘라 요리를 만들어 먹이는 충격적인 결말로 끝이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모든 육류들이 사람의 혀로 보이더라 ㅋ)

 

"혀"를 소재로 하여 남녀간의 이야기를 끌어낸 작가의 필력이 돋보이는것 같다. 그리고 그런 진한 이별을 한 사람의 속마음을 리얼하게 이끌어 낸것도 좋다. 이 책을 쓰기의해 굉장한 노력을 했다는것도 느껴지고.

다만, 언론에서 밀어준것 만큼 재미가 있다든지 잘 읽혀지지는 않는다. 감각적이고, 독특하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그런 거부감이 살짝 느껴지기도 한다. 소재가 특이한 것도 있고 주로 이야기가 의식의 흐름을 타고 있기도 하고.

여유가 있을때, 찬찬히 읽어보면 좋을듯한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트남 그림 여행 나만의 완소 여행 2
최수진 글 그림 사진 / 북노마드 / 200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15일동안 베트남을 종단여행하게 되었고, 베트남 관련 책을 찾던중에 구입하게 된 책이다.

아주 솔직히, 아주 솔직히 이야기를 하자면 여행하기 전에 읽었지만 크게 와닿지 않았다. 그냥 작가본인이 여행을 하고 느낀 점이나 그림 혹은 사진을 싫어 놓은 일기같은 책이었기 때문이다.

일기라는게 그렇지 않은가. 쓴 본인은 자세하게 적지 않고 대충적어도 그 추억들이 새록새록 하고 , 오히려 아주 자세히 서술하는게 더 부끄러운.

작가의 읽기같은 이 책은 베트남에 대해서 큰 정보가 있는것도 아니고, 어떤 큰 사건이나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없으며, 이야기보다는 사진과 그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베트남을 여행하기 전에 이 책은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아주 실망스러운 그런 것이었다.

그런데 베트남여행을 끝난 지금 이 책을 다시 들여다 보니 두손을 탁탁치며 맞아!맞아! 이렇게 공감할수 있었다. 특히 바가지를 씌우는 내용이라든지, 달랏의 이지라이더에 관련된 이야기 라든지....

내용은 대부분 작가의 느낌으로 이루어진 짧은 이야기들이다.

에피소드는 아주 단조롭다.

베트남에 관련된 정보는 별로 없다.

책 두께에 10분의 8정도는 그림과 사진으로 이루어져 있다.

베트남 여행후 그 감동을 다시 되돌아 보거나 추억하면서 읽은면 , 좋을것같다.

그러나 여행전에 읽는다면, 시간 낭비가 될 가능성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인생, 니가 알아?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노마드북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재기발랄하면서도 사회의식이나 문제의식이 살짝 엿볼수 있는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정말 좋아한다.

엽기발랄한 이라부의사가 주인공인 공주그네와 그 후 후속편들,

남쪽으로 가자는 남쪽으로 튀어~

기존의 오쿠다 소설의 재기발랄함과 비주류들의 블랙코미디라는 표지를 보고

기대를 하였거만. 읽히기는 술술 읽히는데, 참. 생각할 주제가 있는것도 아니고

기분좋아지는 소설도 아니고, 일반적이거나 공감할 내용도 아니고. 아이들한테 권할만한 책도 아니고. 참.

비주류의 블랙코미디 라는 말은 책표지에서 제외시킴이 마땅하다.

모든 비주류(나또한 비주류이건만)가 성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이 책을 보면 모든 비주류는 성에 집착을 하는것으로 비춰줘 있다. 이론.

추천할수 없는 책. 돈이 아깝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걸프렌즈 - 2007 제31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이홍 지음 / 민음사 / 200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을 받았다하여, 상받는 책은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서 무심코 서점에서 구입한 책.

 

웃긴다. 가볍고 유쾌하고 발상이 자유롭다.

도저히 가능할것 같지않은 한남자의 여자들이 모여 만든 모임. 걸프렌즈.

 

눈화장을 할때 몇개의 아이쉐도우를 바르니?

세가지 정도?

왜 세가지정도를발라?

내 눈은 작은데 그걸 보완하기 위해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이쉐도우도 3가지를 바르는데

사람을 만날때는 왜 한사람을 꼭 만나야해?

...

 

가장 인상깊은 소설내용. 아마 이소설에서 전하고 싶은 메세지인것 같지만 그렇다고 문어다리를 용납하는것 같지는않다.ㅋㅋ

 

한국소설치고 이렇게 가볍고 웃기고 발상이 재기발랄한건 별로 없을듯. 뭇 사람들은 상 받은 소설이 왜 이지경이냐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만은. 그래도 재미있잖아~~. 독특하잖아~ 이렇게 말해주소 싶다. 그런 상상력에 한표를 기꺼이 던져주고 싶다.

 

좀더 다른사고, 재기, 자유로움. 그것들을 존경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인이여 - 하
노자와 히사시 지음, 김난주 옮김 / 스테이지팩토리(테이스트팩토리)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드라마 연애시대의 원작소설 연애시대의 작가 노자와 히사시의 또다른 작품 <연인이여>.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 S본부에서 유오성 윤손하 주연의 <연인이여>로 만들어진적이 있다. 이 소설의 작가 노자와 히사시는 일본에서 꽤 유명한 드라마를 쓰는 사람으로, 그래서인지 그의 소설을 읽으면 소설 한대목한대목이 영상으로 만들어져 머릿속에 그려진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머리로 상상이 되는 소설, 정말 좋아한다.

 

결혼식 전날, 결혼을 세시간 앞둔 두 쌍이 있다. 한 쌍은 신랑의 옛애인이 신부에게 찾아와서 다시 돌려달라면서 손목에 칼을 긋는 자살소동을 벌인다. 또다른 한쌍. 신부가 임신을 한 상태다. 그런데 뱃속에 있는 아이는 결혼을 앞둔 신랑의 아이가 아닐지도 모른다. 결혼을 앞둔 신랑과 신부. 그리고 그들에게 숨겨진 이야기들.

 

남자와 여자. 그리고 부부관계. 사랑. 어떤것이 진정한 사랑이며, 어떻게 표현을 해야하는것인가. 아니 그보다 사람의 마음은 어찌나 제각각으로 변덕이 심해 서로를 이해할것이며 배려할것이며..

 

괜히 쉽게 읽을수 있는 소설한편을 읽고 머릿 속이 복잡해 지는건 또 뭘까. 아직 까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주인공들의 행보. 그들의 속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하려면 아마 철딱서니 없는 나로써는 인생을 얼마나 더 살아봐야 할것인가.

 

이런 소설을 쓰는 작가님 존경합니다.(쓰고 나서 보니 삼천포로 빠졌군...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