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란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이소설은 혀와 관련된 이야기다.

우선, 이 소설의 주인공은 이탈리아요리 전문 요리사다. 절대 미각이 필요한, 직업을 가지고 음식을 먹을 혀를 가진 손님들을 만족시키는 직업이다. 그녀가 버.림.을 받았다. 동거하던 남자에게서.

그리고 전직 모델출신으로 그녀에게서 그를 빼앗은 이세연이라는 여자가 있다. 그녀는 그의 혀로 욕망을 충족한다.

그리고 그녀의 그. 그는  그의 혀를 통하여 그녀를 사랑한다고 했었다. 지금은 이세연이라는 여자를 사랑한다고 한다.

혀로 말을 하기도 하고(혹은 거짓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맛을 보기도 하고, 욕망을 충족하기도 한다. 

결국 버림받은 그녀는 자신을 버린 그 남자에게 현재의 그녀의 혀를 잘라 요리를 만들어 먹이는 충격적인 결말로 끝이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모든 육류들이 사람의 혀로 보이더라 ㅋ)

 

"혀"를 소재로 하여 남녀간의 이야기를 끌어낸 작가의 필력이 돋보이는것 같다. 그리고 그런 진한 이별을 한 사람의 속마음을 리얼하게 이끌어 낸것도 좋다. 이 책을 쓰기의해 굉장한 노력을 했다는것도 느껴지고.

다만, 언론에서 밀어준것 만큼 재미가 있다든지 잘 읽혀지지는 않는다. 감각적이고, 독특하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그런 거부감이 살짝 느껴지기도 한다. 소재가 특이한 것도 있고 주로 이야기가 의식의 흐름을 타고 있기도 하고.

여유가 있을때, 찬찬히 읽어보면 좋을듯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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