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력있는 추리소설을 찾다가 추천받아 읽게 된 책 . 잘 읽히면서도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이틀만에 다 읽어버렸다.

너무도 태연하게 끔찍한 계획을 실행한 사이코패스같은 인물임에도 이시가미에게 연민이 느껴졌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고 수학만이 유일한 행복이었음에도 꿈을 펼치지 못했고 마음을 터놓을 친구조차 없다. 그런 그에게 아름다운 이웃집여자와 딸은 모든 애정을 쏟아붓고 싶은 대상이었을것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자신의 희생으로 사랑하는 여자가 아무런 죄책감없이 마냥 행복할수 없으리라는걸 예측하고도 남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과 교류도 거의 없이 수학에만 몰두한 은둔형 천재에게는 단지 여성을 구하겠다는 하나의 결과에 이르기 위한 수학증명같은 과정이었을 것이다. 찜찜하고 기분나쁜 인물로 생각하다가 책을 덮고나니 측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보통 추리소설은 읽고 나면 통쾌한 느낌인데 이 책은 경악하다가 슬픔이 남는다. 피해자와 가해자 주변인물까지 모두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을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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