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엔딩 노트
tvN [내게 남은 48시간] 제작팀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매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조금은 특별한 리얼리티 쇼가 있다.
프로그램 잘 만들기로 유명한 tvN에서 '웰다잉 리얼리티' 라는 컨셉 하에 만든 [내게 남은 48:시간] 이 바로 그것이다.
이미숙, 성시경, 탁재훈 3MC는 자신들에게 만약 살 수 있는 시간이 단 48시간이 주어졌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배우 이미숙은 추억의 장소를 찾아가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지막 화보 촬영을 하였으며, 가족들에게 영상편지를 남긴다.
한 편, 탁재훈은 아들과 추억을 만들고 유작이 될 노래를 남긴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에서 눈에 띄는 책 한 권이 있으니, tvN 제작진이 만든 [해피 엔딩 노트] 라는 도서이다.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면 'And they lived happily ever after.' 이라고 끝을 맺곤 한다.
그런데 살아갈 때도 그렇지만,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끝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생각만 하지 말고 직접 글로 쓰고 실천해보면 어떨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한 번쯤 사용해도 좋을 듯하다.


저승사자 성시경으로부터 죽음까지 남은 시간이 단, 48시간뿐이라는 걸 전해 들은 박하선, 장수원, 최민호는 어떻게 행동을 할까?
연예인이라고 마지막 순간에 원하는 게 과연 우리들과 다를까?


혼자만의 여행을 택한 박소담의 경우를 보거나, 가족과 멤버들을 만나고 싶다는 그들의 글을 보더라도 
우리와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다.
아니, 오히려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하는 구나.. 싶다.
















드디어 나에게도 [해피 엔딩 노트] 가 생겼다.

살짝 피하고 싶었지만, 또 한 편으로는 마주하고 싶었던 진실에 눈을 뜨게 될 것이다.

나는 연예인이 아니라서 가상의 '죽음 직전' 을 맞이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글을 끄적임으로써 뭔가를 얻을 수 있겠지.
















[해피 엔딩 노트] 는 나를 알고, 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함으로써 결국엔 행복한 결말을 맺도록 돕는 책이다.
책이기도 하고 공책이기도 하다.
적혀 있는 글보다 적어 내려갈 글들이 훨씬 더 많으니까.
















나는 나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다.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신의 SNS에 적었듯이 '사람이 이렇게 복잡하다.' 
난 이것저것 좋아하는 거 많고 소녀소녀한 게 제일 좋으며 판타지 속에 살고 싶지만, 현실에 순응한 그런 존재이다.












48시간 후에 죽음을 맞이한다면,
머리 속에 떠오르는 건 영화 [딥 임팩트] 나 [아마겟돈] 혹은 [월드 오브 투마로우] 에서 지구의 종말을 앞둔 사람들이다.
나는 분명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있을 것이다.
그 밖에 해야 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마지막으로 머릿 속에 남은 한 가지 생각은...
그렇다면 그걸 지금 이 순간 바로 하면 어떨까?
굳이 죽을 날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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