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앤닥터 육아일기 1 - 임신과 출산 닥터앤닥터 육아일기 1
닥터베르 지음 / 북폴리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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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관련 논문들을 좀 찾아본 결과, 그냥 말을 하는 건 비효율적인 것 같아.

p. 315

산부인과 의사 엄마와 공학박사 아빠라니.

그들이 만난 건 세상에 팬클럽 모임이라니.

게다가 취미가 코스프레인 듯도 하고.

둘이 게임도 같이 하고.

이건 본 적 없는 웹툰.

육아 엄빠들에게 꽤나 인기있다는 이 웹툰을 나는 본 적이 없고 풍문으로 들어보았다.

그리고 웹툰의 임산과 출산편을 모은 부분인 1권을 읽어보게 되었다.

공학박사인 아빠는 역시 논문을 찾아가며 육아를 하는 구나.

예상을 벗어나지않는 공대생 출신.

ㅎ.ㅎ

등장인물들은 모두 동물로, 그림체는 여느 남성들이 좋아하는 그런(?) 그림체이다.

아무튼 박사인 동시에 웹툰을 그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그 자체로 대단하다.

강아지파였던 베르.

p. 185

공학박사와 나와의 공통점이 생겼다.

강아지파였구나.

슬프게도 모두 세상을 떠난 아지들이지만.

반면 산부인과 의사는 고양이파로, 이 둘은 결국 고양이를 기르게된다.

공학박사의 선입견이 없었기에 이루어진 일이다.

철저한 분석과 토론 끝에 결론은 고양이다.

대학생 때 꿈이 생각보다 멀리 있음을 배우고 석사과정쯤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p. 079

이런 사람들이 있나보다.

최근 온라인에서도 거의 비슷한 내용의 글이 올라온 적이 있다.

학문을 깊이 연구할 수록 더욱 모르는 게 많다는 걸 알게 된다고.

나의 경우를 들자면 겨우 척척석사인데, 영어와 문학을 좋아했기에 학부 시절 영문학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이 나를 너무나 행복하게했다.

그 밖에 교양 과목으로 프랑스 문학, 러시아 문학, 독일 문학, 스페인 문학 등을 배웠는데 캠퍼스를 걷는 하루 하루가 행복했다.

대학교 생활 4년을 보내면서 학문에의 깊이가 더욱 깊어지고 풍부한 내용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4학년 때 나의 진로를 결정하고 교육대학원을 갔다.

그 곳에서는 영어교육이라는 조금 더 세분화된 내용을 배웠는데, 역시 영혼을 탐구하게하는 학문으로서의 영문학보다는 덜 재미있었다.

그래도 모르던 내용을 알 수 있어 좋았다.

학사와 석사 학위가 있을 뿐이고, 박사 과정을 밟고 싶진 않다.

의사 양반이 어-디 모르는 소리 하고 있소. 찬바람 쐬면 나중에 관절이 을-미나 시리고 아픈데. 금쪽같은 우리 딸 나중에 앓는 소리 하면 책임질 수 있소. 젊은 양반이 애는 낳아봤나.

p. 024

박사도 의사도 사람들의 편견어린 시선을 만날 수 밖에 없었다.

일단 의사편.

버릇없고 무례한 환자나 보호자들이 이리도 많다니.

기본적으로 사람 대 사람으로 존중해야한다는 사실을 잊고 나이라는 숫자만으로 자신을 위에 두는 듯하다.

산부인과 의사가 되기위해 공부한 과정과 지식, 그리고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의 방안을 제시하면 그에 따르는 게 맞다.

그러고싶지않다면 그렇게 좋아하는 옛날식으로 집에서 산파 두고 출산하길 권한다.

노인들이 계속 잊고 있는 건, 자신의 자식처럼 지금 무례하게 대하고 있는 내 앞의 이 사람도 누군가의 자식이라는 사실이다.

제발 라떼를 그만 마시길 바란다.

애는 안 낳아?

우린 그냥 살려고.

아니, 왜에에???

p. 208-209

이번에는 공학박사편.

나도 이런 질문을 받으면 되물어보고 싶은데 참는다.

사회 생활을 위해.

"당신은 왜 아이를 가졌나요?"

돌아올 대답이 궁금하지도 않다.

인생은 개개인의 것이다.

누가 나를 대신 살아줄 수 없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박사와 같은 질문을 받을 경우엔 그냥 웃으며 이렇게 말해 버린다.

"저 대신 누군가 둘을 낳겠죠."

하도 많이 질문받아서 터득한 묘수아닌 꼼수.

사람들은 그녀의 생각만큼 상식적이지 않았고

p. 244

이 육아책은 웹툰 초반부의 이야기를 담고있기에 의사와 박사가 되는 과정이라든가 전문의의 삶을 보여주고있다.

의사가 마주하는 환자들이 그리도 진상이 많던가.

가끔 틱틱 대는 말투의 간호사나 무뚝뚝한 의사를 만나면 기분이 나쁜데,

한 편으로 드는 생각은 '얼마나 이상한 환자들을 많이 보고 지쳤겠는가.' 이다.

이래서 밥상머리 교육이 중요하다.

나의 부모님이, 그리고 조부모님이 중요하다.

꼰대 조부모는 꼰대 부모를 낳고, 꼰대 부모는 똑같은 젊은 꼰대를 낳는다.

아, 신혼여행 때 파리에서 먹었던 코스요리 먹고 싶다...

p. 290

그런가하면 겪지 않으면 아예 모를 임신에 대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예컨대 유산 확률이 그렇게 높은 줄 몰랐고, 입덧의 형태도 그렇게 다양한 줄 몰랐다.

임신 때 먹고 싶은 음식을 남편이 사주지 않으면 평생 한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보긴 했지만,

신혼여행 때 외국에서 먹었던 요리를 대체 어떻게 구한단 말인가.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부부가 아니라면 다시 그 나라로 지금 당장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중간 강도의 근력 운동. (주3회 30분 이상)

수영,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 (주3회 30분 이상)

p. 298-299

운동에 관한 것도 그렇다.

임산부도 운동을 적당히 해야 좋다는 건 추상화 보듯 희미하게 알고 있었지 이렇게 자세한 내용은 몰랐다.

그래서 임산부 필라테스, 임산부 요가 클래스가 따로 있는 거고, 헐리우드 스타들은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하여 PT를 받는 거다.

생애 첫 임신과 출산으로 힘들어하는 부부가 이 육아책을 봤으면 한다.

그들이라면 충분히 육아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전 권이 다 나오면 세트로 출산선물을 해도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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