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헝거 게임 시리즈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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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올라누스는 업신여김과 동지애 사이를 오가는 대화를 이어갔다.

p. 028

촬영진이 있는 걸 보고 그는 정신을 차렸다. 스노우 가문 사람은 뭘 봐도 크게 놀라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p. 156

코리올라누스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또 하나의 그룹 프로젝트. 협동이라는 이름으로 그의 아이디어를 희생할 또 한 번의 기회. 그의 아이디어는 아예 배제될 것이다.

p. 111

헝거게임과 스노우 대통령.

스노우가 성공을 꿈꾸지만 현실은 녹록치않았던 학창 시절을 보여주는 신작이다.

책으로보다는 영화 시리즈로 내용을 알고 있는 헝거게임.


이 소설은 마치 누구에게나 학창 시절은 있다는 걸 말하고 있는 듯하다.

스노우는 수도 캐피톨의 펜트하우스에 사는 명문가 자제이다.

하지만 집안은 이미 오래 전 기울어져 지금 남은 건 가문 하나뿐, 하루 하루 근근히 살아가고있다.

끼니는 겨우 때우지만 따로 세금이 없다는 거, 그리고 아카데미에서 모든 학비와 식사 및 교복을 제공한다는 게 그를 겨우 살아가게 한다.

여기서 환경적인 이유가 나온 셈이다.

그가 성공에 목매는 이유.

그렇다고 유전적 특징을 결코 빼놓을 수는 없다.

그의 아버지는 뼈 속까지 캐피톨 사람으로 자신과 다른 구역인들을 완전히 구분한다.


스노우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천성과 자신이 겪고있는 빈곤이라는 상황에 타고난 외모와 매력을 더한다.

그는 누구 앞에서도 멋진 명문가 자제로 번쩍이는 모습이어야 한다.

언제나 일등은 자신일 것이고, 결국 성공하고 말 것이다.

남을 신경쓰며 늘 자제하는 태도는 성공이라는 목표 하나만을 보고 달려가는 스노우라는 사람을 잘 드러내고있다.



"하지만 성공한다면 당연히 해야지, 클레미. 나는 헝거 게임에 도박을 도입한 사람으로 역사에 남고 싶어!"

p. 098

학교에서 골 박사와 했던 토론, 동물원에서 굶주린 조공인들에게 음식을 줄 때 관람객들이 느꼈던 짜릿함을 고려해서 그는 먹을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p. 121

"점수판으로 보여 줘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레피두스가 농담했다.

"조공인들에겐 분명 도움이 될 거에요." 코리올라누스가 말했다. "진지하게 말하는데 그건 좋은 아이디어에요."

p. 353

헝거게임의 규칙들 중 상당수가 스노우의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였다니.

역시 성공할 사람은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드론으로 물이나 음식 배달, 우승 예상자에게 내기 걸기, 사망자 신상을 홀로그램으로 띄우기 등 기발한 생각들을 한 게 바로 스노우였다.

과연 그에게 악마의 재능이 부여된 것일까.

12구역 사람들에게 전부 텔레비전이 있는 게 아니고, 있다 해도 헝거게임 자체가 잔인하고 전쟁을 떠올리게해서 보기 싫어한다는 점을 고려,

통제와 지배 목적의 헝거게임에 오락적 요소를 가미한 발상의 전환.

덕분에 적어도 캐피톨에서는 거의 전부가 즐기는 큰 행사가 되었지만, 이렇게 만든 스노우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리고 그녀는 그에게 키스했다. 가벼운 키스가 아니었다. 복숭아와 파우더 향이 나는 진짜 키스였다. 그의 입술에 와닿는 부드럽고 따뜻한 그녀의 입술이 그의 온몸의 감각을 일깨웠다.

p. 217

"너는 안전해." 연이어 벌어지는 일을 보면서 그는 계속 그녀를 안고 있었다."

p. 336

그렇다고해서 그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지못하거나 사랑, 연민, 우정 따위의 감정을 가지지않은 정신이상자는 아니다.

즉, 헝거게임의 규칙은 어느 미치광이에 의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말이다.

그는 조공인에게 애정을 느끼고 실제로 사랑하게되며, 힘든 일을 겪은 이들을 위로할 줄 안다.


그런데 그 어떤 것도 '성공' 으로 가는 길을 막을 수는 없다.

이를 위하여 우정, 진실 같은 개념은 그저 하찮은 단어들일 뿐이다.

그는 감정이 없는 게 아니라 취사선택한 것이다.

자신에게 필요한 걸 취하고 그렇지않을 걸 덜 중요한 것으로 버린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수없이 많은 선택이 지금의 나로 이끈 것이다.

스노우 대통령이 되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그가 여러 번의 갈등과 선택의 기로에서 한 결정들이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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