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사이코패스와 그로 인해 붕괴된 가족에 관한 것이다.
유전자 중 어떤 부분에 결함이 있어서 사이코패스로 태어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천성적으로 그랬고 그 누구도 바꿀 수 없다.
불우한 어린 시절이나 가정 생활로 인해 성격이 바뀐 게 아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한없이 사랑을 주었고 감싸주고 제대로 키우려고 했고 때론 혼도 내보았지만, 달라지는 건 전혀 없다.
타고난 기질을 바꿀 수 있는 건 전혀 없고, 그저 순간적인 진정제만이 잠시 멈추게 할 뿐이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공감 능력이 전무한 몇몇 이들이 떠오른다.
내가 사는 공간 가까이에도 있고, 공부하고 일하는 곳에도 있으며, 겉으로는 멀쩡해보이다가 자세히 알고 지내게 되면 이상한 이도 있다.
우리가 이들에 대해 취할 수 있는 태도는 어떤 것일까?
약물 치료나 시설 입소 등이 가장 좋은 방법인가?
이도 저도 안 되면 역시 모든 이로부터 떼어놓는 시설 입소만이 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