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너의 마음이 궁금해 - 하나부터 열까지 궁금한 것 투성이인 우리 아이의 행동
김지은 외 지음 / 북폴리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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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엄마의 양육 효능감이 높아질까요? 여러 연구를 살펴보면, 엄마의 삶에 대한 의미가 명확할수록, 아이에 대한 지식이 많을수록 양육 효능감이 증가합니다. 또 아빠의 양육 참여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 역시 엄마의 양육 효능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p. 30

이 도서는 육아를 하는 어머니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들, 즉, FAQ로 이루어진 도서이다.

그래서 도서의 구성이 매우 단조로울 수 있다.

질문과 답변, 질문 답변 이런 식이다.

그러나 그렇기때문에 자신이 궁금한 것에 대하여 목차를 보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FAQ를 온라인으로 찾으면 자칫 한 번에 보기 힘들 수 있으니 이렇게 책으로 곁에 두었다가 육아 고민이 생길 때마다 그 부분만 펼쳐 보는 것도 좋다.

앞에서부터 뒤에까지 한 번에 쭈~욱 읽을 필요는 없다.

서사적인 소설이 아니라서 어느 페이지를 먼저 펴서 읽어도 전혀 상관이 없다.

콘사이스 백과사전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싶다.


조절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엄마와 아빠가 함께 일관되게 훈육해야 합니다. 훈육을 통해서 조절 능력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의 구분은 부부가 합의해서 가르쳐야 합니다. 한쪽은 된다고 하고 한쪽에서는 안 된다고 하면 아이는 혼란스러울 뿐 아니라, 뭐가 맞고 뭐가 틀린지 모르게 됩니다.

p. 290

당연하고 당연한데 쉽지 않은 게 바로 엄마와 아빠의 일관된 훈육법이다.

예전에 TV로 다큐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고 뭘 원하는지 알아내서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외국인 아빠와 무조건 다그치고 혼내기만 하는 엄마 사이에서

방황하는 초등학생 자녀의 이야기가 나왔다.

서양인이라고 민주적으로 아이의 말을 들어줄 거라고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공공 장소에서 자녀를 무섭게 혼내는 서양인 부모들도 많다.

중요한 건 어떤 훈육법이든 간에 부부간에는 일치해야한다는 것이다.

부부조차도 결혼 전까지 서로 다른 가정에서 다른 교육을 받으면서 살아왔기때문에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자녀라는 공통의 대상을 위하여 많은 시행착오와 대화를 통해 하나의 훈육법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

만약 엄마는 늘 혼내기만하고 아빠는 늘 받아주기만하면 당연히 아이는 아빠에게 더욱 기댈 것이고 엄마를 미워할 수 있다.

그러면서 점차 엄마와 아이의 사이는 멀어지기만 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싱글맘이나 싱글대디가 아닌 이상, 부모라는 울타리가 아이에게 드리워져 있다면 공통된 교육 방식을 마련하도록 하자.


몸은 어른이지만 감정 표현은 어린아이 수준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을 성인아이(adult child)라고 합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어린 시절의 심리적 문제를 가지고 있어, 어린아이 때의 내가 현재의 내 안에 존재해서 좋든, 나쁘든 지금 하는 모든 일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지요. 부모 자신의 미해결된 감정이 현재 자녀와의 관계에서 잘못된 훈육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p. 335

인터넷 상에서만 봐도 성인아이들이 허다하다.

별 거 아닌 일이나 글에 쉽게 화내고 짜증을 내며 악플을 달기 일쑤다.

성인아이들은 아파트 단톡방에도 존재하고 직장에도 존재한다.

사실 이들은 자기 하나를 건사하기에도 힘이 들기에 누굴 키우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아이를 낳지 않는 게 가장 좋지만, 어차피 생긴 아이이고 사랑을 주면서 키우고, 또 잘 키우고 싶다면 자신을 먼저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나의 마음이 엉망인 상태에서 나 아닌 누군가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은 말도 안 되는 욕심일 뿐이다.

학교에 어떤 여자 아이가 다니고 있다.

머리는 산발이고 늘 조용하며 우울한 표정이다.

나중에 아이의 엄마와 대화해보면 아이보다 엄마가 훨씬 심각한 상태라는 걸 알 수 있다.

아이의 우울증보다 엄마의 우울증 치료가 시급하다.

삶에 대해 늘 불안해하는 자, 내 자신도 믿지 못하겠는 자, 우울하고 모든 게 힘든 자는 자녀를 낳을 생각보다는 내가 행복한 길을 찾는 게 우선이다.




평소 마음과 행동으로 공감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안 되는 이유를 잘 설명하고,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대안 행동을 제시해주는 기본적인 훈육 방법이 바로 아이와의 갈등을 초반에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는데도 아이의 행동이 정말 이해되지 않고 너무 괴로우면, 두말하지 말고 가까운 전문 기관을 찾아가기 바랍니다. 이것이 오히려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p. 343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있어서 참을성과 인내심은 필수불가결한 덕목이다.

아이의 말을 충분히 경청한 다음 과연 아이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내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봐야한다.

아이의 발달관계에 따른 정서, 행동 방식에 대한 지식을 익혀서 이를 실제에 접목해봐야 한다.

여러가지로 교육을 해봐도 안 되면 빨리 인정하고 전문기관에 가야 한다.

내 아이에게 가족 말고 전문적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걸 인정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우리 아이는 괜찮아요!" 이러면서 애써 무시하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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