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몇명 스토리 1
윤종문 지음,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총몇명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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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주로 보는 건 - 사실 보지도 않고 배경으로 틀어놓는 수준 - 정치 관련 팟캐스트 정도라서

먹방, 몰래카메라, 뷰티 관련 유튜브 채널만 많은 줄 알았지 애니메이션까지 하고 있는 줄을 몰랐다.

그런데 있더라.

'총몇명'이라는 채널이.

웹툰 원작의 도서는 많이 접해봤는데, 유튜브 원작의 도서는 처음이라서 새롭다.

이제 미디어 기반이 많이 바뀌어가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이 도서를 읽다보면 <괴짜가족> 도 생각나고 <야이노마> 도 생각난다.

그만큼 캐릭터와 내용이 다소 미친 듯 엽기적이라는 것이다.

사실 내용 자체는 별 게 없고 그마저도 요새 트렌디한 내용을 가져다 쓰는 게 많은데 그걸 애니로 만들어놓으면 또 달라지겠지?

아무래도 주인공이 고3이고, 고3은 질풍노도의 시기 중에서도 절정을 달리는 시기니까 아무 생각없이 보면서 웃을 수 있을 것이다.

나로서는 이 도서를 읽는데 채 30분이 걸리지 않았다.

그만큼 페이지 터너이기도 하고 읽을 게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ㅋ.ㅋ

그냥 이야기의 흐름에 눈을 맡기다보면 시간은 빠르게 지나간다.

읽다가 느끼는 건 이게 현실인지 판타지인지 헷갈리고, 개개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인지 이어지는 건지 헷갈리게 된다.

결국 내린 결정은 이어지는 내용이라는 거고, 전체적으로 판타지, SF, 공포와 코믹이 합쳐진 이야기라는 거다.

이 내용이 사람이 주연으로 연기하는 웹드라마나 넷플릭스 드라마로 나와도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은 아마도... 이광수?!

턱 길이도 그렇고 민모리역으로 딱이 아니던가.

이미 웹툰 원작의 <마음의소리> 웹드라마 주인공 경력도 있으니 코믹 연기력은 인증받았다고 본다.

"혹시 지금 시간 되세요? 커피라도 한잔하고 싶은데."

p. 68

앗! 이건!!

사이비 종교 포교 방식이 아니던가.

본인이 대학생인데 설문조사를 한다든가, 잠시 카페에 가서 이야기를 하자든가 - 그러면서 음료 값은 절대 부담하지 않는다. - ,

잠시만요~ 이런 수법.

혼자 길거리를 걸으면 크로스백을 맨 2인 1조의 그들이 쳐다보면서 오려고 하기에 늘 대각선으로 걸어서 피해버리거나 손가락 욕을 날린다.

"저 시간 없어요." 이런 말은 통하지 않는다.

무슨 말을 하든 그들에겐 대화의 시작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궁금했던 건 왜 이런 사람들을 잡지 않느냐는 거다.

희안하게 경찰차가 옆에 있으면 그들도 조용히 지나간다.

그런데 그들이 지금 온 나라에 막심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

"오늘 일 때문에 전국에 전염병이 퍼져서 1년 동안 생지옥이 따로 없었다니까요."

p. 182

그 피해라는 게 바로 전염병이다.

차츰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였던 그것을 그들이 퍼뜨려버렸다.

아오...

현실의 모습이나 만화 속 모습이나 다를 바가 없다.

만화의 내용은 현실의 반영과 작가의 머릿 속 상상이 더해진 거니까.

혹시 요즘 방콕, 집콕 하는 분들이 있다면 여러가지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만약 늘 가던 운동 센터가 문을 닫았다면 홈트레이닝을 하면 되고, 친구들과의 만남 대신 그 동안 소홀히 했던 독서 활동을 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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