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선고를 받은 빅 엔젤.
멕시코인 특유의 정서상 여전히 폭력(?)적이거나 농담조의 언사가 오가지만, 그래도 가족들 사이에 엄습한 우울함은 어쩔 수 없다.
집 안에 한 명이라도 아픈 사람이 있으면 그렇게 된다.
나이가 드는 만큼 세포 역시 나이를 먹고, 그만큼 병명의 개수가 다양해진다.
우리 집에도 아픈 사람이 있다.
그게 주위 사람들을 아프게 하는 병이라서 더욱 힘들다.
나는 무지 건강하고 하는 일과 모든 것에 만족하는데, 가족이 아프다.
그것이 행복을 반감시키고 좌절시킨다.
가족이란 그렇게 어려운 관계이다.
나는 잘 살고 싶은데, 누군가가 자꾸 방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