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공포마케팅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내 아이가 남의 아이보다 뒤쳐지면 안 되니 각종 학원에 보내야 한다.
수행평가 대비를 위한 특별 대비학원도 있고, 체계적인 입시 준비를 위한 입시 컨설팅 전문도 있다.
한 편, 언제 어떤 사고가 날 지 모르기에 다양한 보험에 가입해두는 건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고령화시대에 접어들어서 나이가 먹는 만큼 갖가지 질병이나 사고에 그만큼 노출되어있으니 말이다.
그런가하면 사이비 종교는 '지구 종말론' 이나 악마 숭배 등을 내세우면서 자신들의 종교를 믿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생각해보면 처음 종교란 게 생겨난 이유도
인간의 힘으론 이해할 수 없는 각종 자연 현상을 두려워하다가 우리보다 더 큰 어떤 존재, 즉, 신이 있다는 믿음에서부터이다.
이 소설은 뻔하디 뻔한 SF 배경 속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속보이게 구는지를 보여준다.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려는 회사, 크게 인류에 이바지 할 수 있다는 명목하에 어떠한 실험도 마다하지않는 박사,
절박한 상황에서 미신에 기대는 사람들까지.
그래서 그렇게 먼 미래의 일이나 상상 속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는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