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무 생각 없이 마음 편히 살고 싶어 - 마음속 때를 벗기는 마음 클리닝 에세이
가오리.유카리 지음, 박선형 옮김, 하라다 스스무 감수 / 북폴리오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왜 스스에게는 '화' 가 생겼을까요.
사실 이것은 '마음 안경'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스스가 화가 난 원인이 '마음 안경' 에
있기 때문이지요.
p. 41
우울증과
심리 치료를 위한 에세이 [아-무 생각
없이 마음 편히 살고 싶어] 는
책 한권 전체가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만들어내려는 마음안경을 닦는 가게이다.
모든 잘못이나 화의 원인을 외부 상황에만 돌리면 결코 해결 할 수가 없으니,
원인을 내 자신, 정확히 말하자면 내 마음에 돌리고, 마음안경을 반짝반짝 윤이 나게 닦아서 화를 없애자고
말한다.
교육 심리학에서도 배운 바 있다.
모두 "내
탓이오." 라고 생각하고 심신을 다스리면 문제를 해결할 발판을 만들 수 있지만,
'저 사람 때문에 내가 힘든
거야.' , '상황이 그래서 어쩔 수 없는 거야.' 라는 생각으로
원인을 내가 아닌 다른 무언가에 돌리면 문제를
근본적으로 처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나의 마음을 다스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바로 이 때, 심리학이 등장하고 임상심리사가
나타난다.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분노를 다스리고 나의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지,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알려주는 에세이가 [아-무 생각 없이 마음 편히 살고
싶어] 이다.
화를 냈던 스스는
"아이디어를 생각하니까 그렇죠.
그런 때는
주변이 조용하지 않으면
집중하지 못하니까요.
그러니까 당연히 화가 나죠!"
p. 50
똑같은
공사장 소음에 대해서 한 명은 화를 내지만, 다른 한 명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소리일 뿐이다.
그렇다면 화를 낸 이가
잘못하고 있는 것일까?
마음안경에 많은 때가 끼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나의 의견은 이렇다.
사람마다 타고난 성격이
다르듯이 소리나 소음에 대해 반응하는 정도도 천차만별이다.
어떤 일에 대한 집중력도
마찬가지다.
나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공사장 소음 정도는 쉽게 견딜 수 있어서,
6개월 정도 공사 소리를 들으면서 공부한 적도 있다.
집중력도 높은 편이어서 옆에 있는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숙제를
할 수 있고, TV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는 집에서도 공부 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내가 마음안경을 잘
닦아서 깨끗이 상황을 바라보고 있기에 가능한 일일까?
그렇지않다고 본다.
그저 나의
공사장 소음에 대한 인내이며 본래 지닌 집중력일 뿐이다.
공사장의 소음과는 달리,
버스 안에서 높은 톤으로 시끄럽게 전화하는 여성의 목소리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해서 그녀에게 화를
내지는 않는게, 화를 못 내서 그런 게 아니라
그저 끼어들고 싶지 않으며 일을 크게 벌리고 싶지 않아서
이다.
이미 기분은 나빠진 상태이며, 울분이 쌓이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이 '묵은 때'의 정체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점점 옭아매는
집착 혹은 신념입니다. 단순한
집착이 아닌
'자신', '타인', '상황이나 환경'으로 인해 생기는
절대적이면서 독단적인 집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 75
독단전
사고, 즉, 집착은 매우 무서운 것으로, 누구나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다.
나 또한 가지고 있어서 '사람은 절대로
누군가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돼.' 라는 생각으로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하며, 행여나 내가 피해를
입게 되면 끔찍히 싫어한다.
이런 나의 태도를 바꾸고 융통성있는 마음을 가지려고 하는데, 결코 쉽지
않다.
마음의 묵은때는 자신이 살아온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요새는 자신이 접한
제한적인 정보와도 관련이 있다.
다시 말해서, 내가 보고 듣고 경험한 것만을 옳은 사실이자 진리로 여겨,
누군가가 이에 반하는 얘기를 하면 반박하거나, 심한 경우 화를 내고 말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때로는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주고, '그럴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유연한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들로, 슬픈 사실은 본래부터 지닌 품성이
그렇다고 할 수 있겠다.
아니면, 부모의 양육 방식에 의해 영향 받은 것일 수도
있다.
결국 모든 건 가정에서부터 비롯한다.
그렇다고
모든 걸 포기하고 내 의견만 주장하는 사람으로 평생을 살아갈 수는 없으니, 해결방안을 모색할 시간이다.
사고의
시야를 넓히고 '나와 다른 낢' 을 받아들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음안경을 닦기 위해 다른 문화권으로 떠나면
된다.
여기가 아닌 어딘가로, 이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로 떠나서 그 곳의 모든 걸 경험하고나면
그동안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 로 살아왔는지 깨닫게 된다.
한 편,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리지만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독서가 있다.
다른 이들의 정신 세계와 경험을 공유하여 내 마음의
벽을 깨부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