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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타운 ㅣ 베어타운 3부작 1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4월
평점 :
[오베라는 남자] 를 책으로 읽고 영화로도 본 바 있다.
주인공 오베의 성격 묘사를 보면 읽는 이로 하여금 짜증이 나게 하지만,
가면 갈수록 푸근해지는 기분이 들게 하는 내용이었다.
프레드릭 배크만이 드디어 후속작을 냈고, 제목은 [베어타운] 이다.
운 좋게 누구보다도 먼저 가제본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눈 내리는 어느 유럽의 마을, 얼음과 아이스하키, 커피와 위스키가 있는 풍경.
얼핏 보면 평화롭고 동경을 일으킬 수 있는 풍경이 표지에 그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마을의 형태이기에,
그나마도 그런 마을에서 아이스하키를 온 동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하는 상황은 아니기에, 막연한 기대감을 일으키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명심하시라, 당신의 감동을 무너뜨리는 사악한 내용이 나올 수 있으니.
세상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고 현실은 가혹할 정도로 잔인하다.
프레드릭 배크만은 지극히 현실적인 관점으로 플롯을 그렸고,
그 점이 읽는 내내 나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