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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장갑 바람그림책 132
하야시 기린 지음, 오카다 치아키 그림, 유지은 옮김 / 천개의바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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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15년 전, 다리를 다치고 재활하던 시기에 뜨개질영상을 보며 서툰 솜씨지만 정성을 다해 직접 뜨개질로 만들었던 빨간 장갑 한 짝이 있습니다. 출근길에 버스에서 오른쪽 장갑을 잃어버리고 남은 왼쪽 한 짝인데, 차마 버리지 못하고 소중히 간직해왔죠. 그래서일까요? 하야시 기린의 <빨간 장갑>을 만났을 때, 마치 제 오래된 기억이 책으로 만들어진 것만 같아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책 속 주인공 꼬마도 저처럼 오른쪽 빨간 장갑을 잃어버립니다. 보통의 이야기에서는 짝꿍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고 결국엔 다시 만나는 해피엔딩을 그리겠지만, 이 책은 조금 더 성숙하고 깊은 시선을 보여줍니다. 헤어진 두 장갑이 서로를 걱정하면서도, 지금 자신이 처한 자리에서 새로운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내거든요.








길을 잃은 오른쪽 장갑은 숲속 동물들을 만나며 끊임없이 변신합니다. 주전자의 싸개가 되기도 하고, 아기 토끼들의 따뜻한 모자가 되기도 하며, 들쥐 삼 형제의 포근한 침낭이 되기도 하죠. 꼬마의 손을 따뜻하게 해주던 장갑이 이제는 숲속 작은 생명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스웨터가 된 거예요. 이름을 바뀌었을지언정 누군가를 안아주는 그 온기는 여전하다는 사실이 제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분실이나 이별 같은 상실의 경험을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지 고민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이 책은 최고의 처방전이 되어줄 것 같아요. "우리가 헤어져도 너와 나의 따뜻함은 사라지는 게 아니야"라고 말해주니까요. 제게 한 짝만 남은 장갑도, 어쩌면 15년 전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소중한 모자나 침낭이 되어 제 몫을 다하고 있을 짝꿍 장갑을 기쁘게 응원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림이 너무 따뜻하고 너무나 아름다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기가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그림의 느낌 덕분에 따뜻한 장갑의 느낌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듯 했습니다.






겨울이 다 가기 전,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상실'을 '새로운 행복'으로 바라보는 법을 배워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15년 전 추억을 아름다운 미소로 바꿔준 이 책을 여러분께도 진심을 담아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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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청이 아빠입니다
최수정 지음 / 한림출판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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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우리에게 익숙한 심청전 이야기지만 이번에는 아빠의 시선으로 시작돼요. 청이를 향한 아빠의 애틋한 마음이 그림과 같이 어우러져 잘 녹아들어 있어요.





저도 부모이다 보니... 청이 아빠가 무엇보다 보고 싶은 것은 청이 얼굴이라고 했을 때 눈물이 날 뻔 했어요. 단 한 번, 눈으로 무언가를 볼 수 있다면 그건 청이 얼굴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내가 이 상황이라면 얼마나 아이 얼굴이 보고 싶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아빠의 손이 따뜻하다고 말해주는 청이의 모습이 마치 우리 아이 같아서 뭉클했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심청전은 아빠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서 인당수에 몸을 던져서 너무 슬펐거든요.

하지만 <나는 청이 아빠입니다> 작가님은 여기서 제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트리는 반전을 보여줘요.







청이가 혼자 고민하고 있을 때 동네 이웃들이 하나둘 나타나는데 마치 우리 집 근처 이웃들처럼 너무나 다정하고 든든하더라고요.

<나는 청이 아빠입니다> 는 누군가의 희생으로 끝나는 슬픈 극이 아닌 서로 손잡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너무나 예쁘게 그려낸 작품이에요.







표지에서는 책 제목을 점자로 표현해주시고 마지막 면지에서는 시각장애인을 만나게 되었을 때, 아이가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보여주셔서 작가님의 마음이 느껴졌어요.







행운이 아닌 행복을 찾아떠나는 <나는 청이 아빠입니다>.
가슴 따뜻해지는 반전 그림책이 궁금하다면 <나는 청이 아빠입니다>을 꼭 추천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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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빵 이불
서석영 지음, 한지아 그림 / 바우솔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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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유독 잠자리에 드는 것을 힘들어하거나, 하루 동안 겪은 일들 때문에 마음이 예민해져 있는 날을 마주하게 됩니다. 특히 유치원을 입학했던 올해 초반에는 아이가 새벽에 소리를 지르는 등 힘듦이 느껴졌던 날들이 있어요. 그런데 <찐빵이불>은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는 할머니 손길 같은 책입니다.



책 속의 <찐빵 이불>은 단순히 덮고 자기만 하는 이불이 아닙니다. 아이가 구르고 뒹굴어도 다치지 않는 안전한 놀이터이자, 마음속 가시를 녹여주는 다정한 친구입니다. 그리고 내 마음 속에 있던 뾰족뾰족한 감정들이 잠을 자면서 부드럽게 풀어지는 것을 예쁘게 표현해주셨어서 제 마음도 몽글몽글해졌어요.


아이가 깊이 잠든 후 꿈꾸는 것을 환상의 모험처럼 보여주고 있어요. 안개 섬의 유니콘, 분홍 고래와의 만남은 잠자는 시간 동안 얼마나 재밌는 일들이 일어나는지를 보는 느낌이라, 아이도 꿈을 꾸는 것 같이 행복해했어요.



그리고 찐빵이불이 잠을 잘 잘 수 있는 친구이기도 하지만 아침이 되어 빵긋 웃으며 아이를 깨워주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 아무래도 겨울이라 해가 늦게 뜨다보니 아이가 진짜 잘 못 일어나는데, 이 부분을 보면서 아이가 자기도 잘 일어나겠다고 하더라구요.ㅎㅎ 잠을 잘 자고 일어났을 때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를 배울 수 있게 해줬어요.



할머니의 손길처럼 포근하고 달콤한 잠자리 친구를 찾고 계신다면, <찐빵이불>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잠을 자는 것이 무서운 일이 아니라 환상의 나라로 떠날 수 있는 것이라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바우솔 출판사에 감사를 전합니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채손독 #바우솔 #찐빵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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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공룡이 있어요! 공룡 가족 그림책 시리즈
다비드 칼리 지음,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박정연 옮김 / 진선아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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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집 안에서 쿵쾅거리는 공룡 발자국 소리를 내며 뛰어다니는 아이를 볼 때면, '내가 진짜 공룡을 낳았나?'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특히 5세에 접어들어 무엇이든 "안 해!", "싫어!"를 반복하고 자기 뜻대로 안 되면 불을 뿜는 공룡처럼 변하는 아이를 둔 부모님들이라면, 다비드 칼리의 <내 안에 공룡이 있어요!>를 보고 무릎을 탁 치실 거예요.



이 책의 주인공 악셀은 하기 싫은 일을 마주하면 거대한 '브론토 메갈로 사우루스'로 변신합니다. 엄마의 부탁도, 아빠의 애원도, 심지어 대통령의 공격조차 통하지 않는 이 공룡의 모습은 영락없이 고집부리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작가 특유의 유쾌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대목이죠.





아이에게 읽어주니 자기도 공룡으로 변신하겠다며 "크아아~" 소리를 내는데, 아이의 눈높이에서 '하기 싫은 마음'이 어떻게 커다란 공룡으로 변하는지 그 심리 변화를 너무나 잘 녹여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공룡이 전부가 아닙니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아이의 순수한 진심이 드러나는 지점에서는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우리 애가 대체 왜 이럴까?" 싶어 지치다가도, 이 책을 덮고 나면 아이의 투정조차 귀여운 공룡의 포효처럼 느껴지는 여유를 갖게 됩니다. 



착하지만 가끔은 통제 불능 공룡으로 변신하는 아이를 둔 모든 부모님께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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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니콘이 될 테야! 감동이 있는 그림책 61
정은지 그림, 김수빈 글 / 걸음동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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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딸은 반짝이는 유니콘에 푹 빠져 있어요. (유니콘 애니메이션을 본 뒤로요.ㅎㅎ)

그럴 때 딱 맞춰 만난 그림책, <나는 유니콘이 될 테야>.

특별해지고 싶은 포포의 마음이 꼭 우리 아이 마음 같아서 더 정이 가더라고요.




주인공 포포는 유니콘이 되기 위해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뿔도 달고, 날개도 붙여요. 누가 봐도 완벽한 유니콘이 된 포포! 검색대까지 당당히 통과하며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생각지 못한 시련을 만나게 되는데... 과연 포포는?!




이 책은요~ 

단순히 유니콘이 되고 싶은 조랑말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본모습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존감'에 대해 아이들 눈높이에서 보여주고 있어요.




화려한 뿔이나 반짝이는 날개가 없어도 포포는 그 자체로 특별한 존재라는 걸 스스로 깨닫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아이와 함께 "맞아, 너도 너라서 특별해!"라고 꼭 안아주게 되더라고요. 




포포의 변신 과정을 보며 아이와 함께 종이 뿔도 만들고 날개도 달아보며 독후 활동을 해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아이가 자꾸만 자기도 유니콘처럼 특별해지고 싶다며 거울 앞에서 멋진 포즈를 주문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점은 귀여운 단점입니다 :)




<나는 유니콘이 될테야>는 이런 분께 추천 드려요! 

1. 유니콘과 반짝이를 사랑하는 유아·초등 저학년 

2. '나 자체로 소중함'을 알려주고 싶은 부모님 

3. 친구들과의 따뜻한 우정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 

4. 귀엽고 포근한 그림체의 그림책을 찾는 분 

5. 자존감을 높여주는 교육용 교재를 찾는 선생님 




아이랑 함께, 나만의 특별함 찾기~ 포포와 함께 시작해보세요! ㅎㅎ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해솔걸음동무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채손독 #그림책리뷰 #나는유니콘이될테야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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