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명랑하라 고양이 - 가끔은 즐겁고, 언제나 아픈, 끝없는 고행 속에서도 ㅣ 안녕 고양이 시리즈 2
이용한 글.사진 / 북폴리오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명랑하라 고양이를 읽기 전에는 고양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책을 통해 만나게 되면서 고양이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고 그동안 관심을 가져주지 못한 것에 대하여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내가 살고 있는 집 주위에도 언제가부터 길고양이들이 많이 보이고 고양이들이 영역 다툼을 한다고 내는 소리들이 가끔 들렸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고양이들이 이제는 다시 보이는것 같습니다.
지난 여름 화단에 고양이 새끼 세마리가 웅크리고 앉아서 장난을 치다가 저와 눈이 마주쳤을때 놀라서 도망 가던 녀석들이 몇번 마주쳤더니 이제는 제법 도망가지 않고 앉아서 노는 모습도 생각나서 책 속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이 어쩐지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집에서 반려 동물로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에 대한 모습을 보면 애지중지 하면서 키우는 경우도 많은데 돌아 보면 아무도 돌보지 않는 고양이들이 너무나 많은것 같습니다. 그런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는 것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지저분해지고 병을 옮긴다는 이유로 싫어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웃들간에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지만 이 책을 읽고 난다면 한번쯤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가져다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것 같습니다.
이사를 와서 처음 만나게 된 바람이는 처음에 고양이 사료를 놓아 두면 언제 왔는지 먹고 사라져 버려 바람이를 보게 된 것은 먹이를 주고 3개월이 지나서 처음이었는데 바람처럼 왔다 사라져서 바람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녀석으로 그렇게 조심성이 있엇지만 그런 바람이도 무더운 여름에 낮잠을 자다가 정신줄을 놓고 자는 사진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웃었습니다.
바람이가 가끔 집안에 있는 랭보와 랭과 영역 다툼을 벌이기도 하지만 먹이를 준 사람에 대한 선물로 새를 가져다 주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하지도 못한 바람이의 행동에 놀라워하기도 하면서 읽었습니다.
바람이가 병으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이야기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름처럼 재미있는 고양이들 봉달이와 덩달이는 봉달이가 하는 행동을 덩달아서 따라 하는 덩달이 그들 두 녀석은 눈밭에서도 뒹굴고 잡기 놀이도 하면서 그렇게 서로를 의지하면서 살아갑니다.
봉달이는 고양이가 물을 싫어 할 것이라는 편견을 사라지게 만든 녀석으로 개울가에서 점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고 가끔 물에 젖는 봉달이가 귀여웠지만 다칠까봐 걱정도 되었습니다.
추운 겨울이 되었을때 빈집이 철거되자 갈 곳이 없었던 까뮈네 가족이 한 동안 사라졌다가 굶주리에 지친 모습으로 나타났지만 두 마리의 새끼들은 보이지 않았고 그렇게 그들은 혹독한 겨울을 견디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 겨울에는 또 어떤 일들이 있을까 아무일 없이 그저 잘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에게도 겨울은 추워서 힘든 계절인데 길고양이들 에게는 겨울이라는 계절이 얼마나 힘든 계절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까뮈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행동들 때문에 고양이들의 생명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알게 된다면 많은 고양이들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지 않아도 될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고양이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가족이 있고 그 가족을 보호하고 먹이기 위해 보여주는 모습 속에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모습들이 보여 때로는 웃기도 하고 때로는 마음이 아프기도 한 명랑하라 고양이를 통해 정말 하루 하루 아무일 없이 평범한 일상이 고양이들에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고양이가 내 앞에서 지나갈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고양이는 잔뜩 긴장해서 빨리 사라질려고 도망가는데 그런 모습에서 사람에 대한 두려움 마음을 엿볼수 있는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길고양이가 너무 많아서 싫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 같이 사이좋게 잘 지낼수 있었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