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허 아이즈

비하인드 허 아이즈
사라 핀보로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9월

심리 스릴러 소설은 읽으면서 누가 과연 진실을 말하는지 하나 하나 따져 보면서 거짓과 진실을 구분하는 과정이 재미있고 마지막에 진실이 밝혀지고 나서 앞부분에서 말한 거짓이 드러날때의 놀라움과 속아 넣어 갈수밖에 없을 정도로 놀라운 반전이 가저다주는 효과 때문에 기대하면서 읽게 된다. 이번 이야기에서도 부부와 그들과 교묘하게 얽힌 한 여자의 이야기에서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를 알아내야 하는데 사실 처음에는 다 거짓처럼 보이다가 마지막에 알게 되는 진실에 대한 궁금증으로 심리 스릴러 소설은 다른 장르의 이야기보다 더 빠르게 읽게 되는것 같다.
싱글맘으로 정신과의사의 시간제 비서로 일하는 루이즈는 바에서 만난 완벽한 남자가 새로운 상사라는 사실을 알고 절망하고 있었다. 그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이 실망스러웠는데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하면서 첫눈에 반했는데 그런 데이비드와 상사로 다시 만나게 된 상황이 마음 아프고 당황스러웠다. 잘생기고 멋진 데이비드를 좋아하는 루이즈는 그의 아름다운 아내 아델을 보고 나서는 자신의 상황이 더 씁쓸하게 생각되었다. 
루이즈는 데이비드를 마음속으로 여전히 좋아하는데 그의 아름다운 아내인 아델을 만나는 것이 루이즈는 불편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아델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루이즈와 아델은 서로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데이비드와도 만나지 않을수 없었기 때문에 루이즈의 행동이 이해하기 힘들때도 있었다.
데이비드와 아델은 잘 어울리는 부부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그러나 보이는 외면의 모습과 다르게 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어두운 부분들이 있었고 그 사실을 루이즈는 차츰 눈치채게 되었다. 데이비드는 한없이 다정하게 보이다가도 아델에게는 차가운 태도를 보이고 계속해서 전화하고 불안증을 해소하기 위해 약을 먹이는 것이 이상하게 보이는데 그의 행동들에 의문이 들수밖에 없었다. 
정신과의사로 잘생기고 완벽한 남자 데이비드가 아내를 괴롭히는 남자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아름다운 외모의 아델이 모두를 속이고 있는 것인지 모든 것들이 의심스럽고 그들 부부 주위에 있는 루이즈도 진실을 말하는지 의심을 하게 된다.
데이비드와 아델은 새로운 집과 새로운 병원에서 새로운 삶을 계획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지난 과거가 어떠했는지 궁금해지는데 그들이 이곳으로 오기 전의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를 비교하면서 진실이 무엇인지를 밝히게 된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지켜보고 있는 루이즈의 감정변화도 흥미롭다. 싱글맘으로서 멋진 상사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고 또한 그의 아내에 대한 우정도 외면하지 못하는 루이즈와 남편에 대한 지나친 애정을 보이고 불안해 보이는 아델의 행동도 의심하게 된다.
아델과 루이즈 사이에 있는 데이비드를 보면서 현재의 상황도 복잡하지만 과거에 그들이 겪었던 일들이 무엇인지 분명 그 과거가 현재의 이야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이 되기 때문에 부부의 과거가 궁금해진다.
아델과 루이즈가 말하는 그들의 이야기와 그속에 있는 데이비드의 본 모습은 무엇이고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계속해서 의문을 가지고 지켜보게 된다. 
심리 스릴러 소설은 주인공 중에 분명 누군가는 거짓을 말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거짓을 말하는 사람과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알게되는 이야기들을 종합해서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면 놀랍고 그동안의 이야기들이 이해할수 있게 된다.
데이비드 입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아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또 다시 루이즈의 입장에서 그들의 관계를 들여다 보면서 진실을 맞추고 그들이 숨기고 있는 거짓과 진실이 드러나면서 독자들은 진짜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