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빌리의 노래 - 위기의 가정과 문화에 대한 회고
J. D. 밴스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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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난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 말이 현실에서 가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옆에서 함께 응원해주는 가족과 친구가 있다면 더 많은 용기를 얻을수 있고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갈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힐빌리의 노래는 미국 백인 노동자 계층의 삶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어쩌면 우리나라와 상황이 다른 부분도 있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에 굴하지 않고 일어서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환경이 좋지 않아서 안된다 라는 마음가짐이 아니라 나의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수 있기 때문에 비록 다른 나라의 이야기이지만 많은 부분에서 공감할수 있었다. 
나의 삶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엄마는 약물중독이고 많은 남자들을 사귀면서 나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지만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엄마와 달랐다. 그들을 할보와 할모라고 나는 불렀다. 주인공의 인생에 있어서 두분의 존재가 없었다면 어떤 미래를 살아가게 되었을까 하는 상상을 하면 할보와 할모가 너무나 대단한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사랑이 넘치는 분들이었고 안정적인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신 분들로 부모님에게 배워야할 많은 것들을 나에게 가르쳐주신 분들이다. 할보와 할모는 내가 예일대 로스쿨에 입학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수있게 도와주었다. 
나의 친척 대부분은 대학을 나오지 않았고 할보와 할모는 고등학교도 나오지 않았지만 그들은 내가 가난과 약물에 빠지지 않고 나의 삶을 개척해서 살수있게 해주신 고마운 분들이다. 그들은 내가 자신감을 가지고 정당하게 기회를 얻을수 있게 도와주었다.
비록 부모님에게서 자신의 인생을 바꿀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나에게는 누구보다 많은 가르침을 주신 할보와 할모가 있었기 때문에 가난과 약물의 위기에서 벗어나 꿈을 이룰수 있었다는 점에서 할보와 할모는 나에게 행운같은 분들이었다. 
할모는 자신의 자녀와 손주들을 너무나 사랑했고 또한 다른 아이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다. 할모는 학대받거나 방치된 아이들을 돕는 변호사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에서 할보와 할모는 노동의 가치와 아메리칸 드림을 믿었고 언제나 절대 자기 앞길만 높은 벽으로 막혀 있다고 생각하는 낙오자처럼 살지 말라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이면 뭐든지 할수 있다고 말했고 그 믿음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것 같다.
가난에서 벗어나 꿈을 이룰수 있었지만 자신과 비슷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이 꿈을 찾을수도 그리고 꿈이라는 것을 가지지도 못하는 환경에 방치되어 있는 상황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고 현실이 안타까운데 여전히 수많은 아이들은 학대받고 약물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자신이 할모의 집에서 받았던 안정적이고 다정한 가정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을수 있었고 그런 환경이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했다는 사실에서 가정의 중요성을 느낄수 있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때 괜히 나만 왜 이러지 하는 생각을 할때가 있었는데 힐빌리의 노래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제가는 더 나은 삶을 살수있다는 믿음으로 노력하면 그 노력이 밑거름이 되어 원하는 것을 얻을수 있고 꿈을 이루게 된다는 것을 배울수 있었다.
 
- 리뷰어스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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